식품전반

맛·영양 업그레이드 ‘이색별미’로 안성맞춤

곡산 2007. 9. 12. 14:10
음료, 넌 마시니? 난 요리한다!
콜라·와인·소주·녹차 등 이용 음식 맛 조절
맛·영양 업그레이드 ‘이색별미’로 안성맞춤
백승환 기자, 2007-09-06 오후 10:01:12  
 
마시는 술이나 음료가 음식과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재료인 간장, 된장 및 조미료를 이용하여 간을 맞추지만 특별하게 음료를 이용하여 요리를 하는 특별한 음식이 있어 별미를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 시도해 볼 만 하다.

예를들어 고기의 군내를 없애주기 위해 정종을 사용한다던가 고기를 연하게 하기 위해 와인에 재어 놓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 말고도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술이나 음료도 음식 맛을 맞추는 용도로 사용해 본다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콜라 및 와인을 이용한 요리는 색다른 맛을 느낀다고 하니 가족끼리 해 먹는 것도 별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콜라를 이용한 요리) = 흔히 콜라는 상쾌함을 느끼는 대표음료로 음용을 주도하지만 이를 이용한 요리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톡 쏘는 콜라에 영양만점 재료를 더하면 맛도 영양도 만점인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익히지 않고 조리하는 냉채 등에 넣으면 콜라 특유의 톡 쏘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음식 먹는 즐거움이 더해지고, 설탕이나 물엿 등으로 단맛을 내는 요리에 콜라를 넣으면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독특하고 상쾌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콜라를 활용한 음식은 스트레스까지 해소시킬 수 있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 향기에 취하기 원하면 (와인을 이용한 요리) = 국내의 와인 중 10% 정도는 와인의 쓰임새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와인들의 대부분은 조리용으로 사용된다. 음식점에서 맛술이나, 소스 재료로 용도가 바뀌는 것이다.

그밖에 5% 정도는 피부관리실이나 사우나에서 미용 마사지용으로 소비되며 다른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게 된다.

서양요리에는 기본적으로 와인을 요리에 많이 이용하는데 닭고기를 레드 와인에 충분히 재우게해 보라색이 나는 치킨요리를 포도주 안의 수탉(코코뱅/coq au vin)이라고 한다.

적포도주를 이용한 삼겹살요리는 그 육질을 연하게 하고 냄새를 없애주어 한동안 유행한 음식중의 하나이며 그 외 레드와인은 스테이크소스인 데미그라스 소스 같은데 많이 쓰이지만 그냥 삼겹살이나 목살 구워 먹을 때 살짝 바른다는 느낌으로 바른후 후추를 약간 쳐서 30분이라도 재워두면 누린내 전혀 안 나는 맛있는 요리가 된다.

닭 가슴살이나 스테이크 요리에도 살짝 발라서 재워두면 부드럽고 맛있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은 기본적으로 닭고기 육수를 만들 때 들어가는 기본재료 중 하나로 닭고기를 잴 때 사용될 뿐 아니라 각종 해물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 바삭한 요리를 원하면 (소주를 이용한 요리) = 우리의 서민적인 술인 소주도 마시는 용도 외 요리에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먹다 남은 소주는 각종 닭고기의 잡 냄새, 생선의 비린내, 오징어 데칠 때 살짝 넣어주면 효과가 좋다.

소주를 이용한 매실주는 너무나 많은 요리에 사용될 수 있다. 이것만 살짝 넣어주면 맛이 두 단계 정도 상승된다.
흔히 맛술로 알려진 미린은 청주의 알콜 성분을 다 증발시키면서 여기에 단맛을 가미한 것이다.

튀김옷을 만들 때 물과 소주를 반반 정도 섞어서 사용하면 더욱 바삭해 지는데 원리는 물보다 더 빨리 증발되는 알콜 때문이다.

섬세한 맛의 차이이지만 소주 대신에 청주를 선호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소주를 물에 3:7 정도로 희석해 여러 가지 기름때가 낀 가스레인지 주변을 부드럽게 닦아보면 놀랄 정도로 부드럽게 기름때가 잘 빠진다.

▷ 식욕이 없으면 (녹차를 이용한 요리) = 녹차음료나 녹차잎을 이용한 요리는 녹차에 풍부한 영양분으로 웰빙형 요리로 뜨고 있다.

차를 끓여 차엽을 건져내고 물에다 각종 잡곡을 섞어 밥을 하면 맛도 있고 소화도 잘되는 차밥을 만들 수 있다.

죽을 끓이면서 녹차엽을 조금 넣어서 노약자, 수험생, 환자들이 먹으면 식욕이 나고 향기에 정신도 맑아진다. 돼지고기, 쇠고기나 생선을 요리하기 전에 찻잎을 함께 넣어두면 고기냄새가 제거되어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녹차 우린 물을 사용하거나 일상생활에서 가루녹차를 조미료처럼 조금씩 이용해도 좋다.

달걀찜, 국, 파전, 라면 등에도 녹차를 조금씩 넣어주면 보다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갈비찜, 핫케이크와 월남쌈>

콜라 CF의 상상력에 중독된 탓인지 요리연구가들도 콜라를 이용해서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요리들을 연구한다.

콜라로 만든 케이크나 갈비찜에 콜라를 넣어 맛과 색을 내는 것은 꽤 흔한 이야기가 돼버렸다.

갖가지 야채를 라이스페이퍼에 넣어 만드는 월남쌈을 콜라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다면 그것 또한 상큼하다.

요리연구가보다 더 많은 요리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 소설가 하루키씨는 그의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서 이미 핫케이크에 콜라를 부어 먹는 신기한 요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쯤 되고 보면 콜라로 안 되는 것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하다.

<콜라가 요리에 좋은 이유>

요리연구가 방영아씨는 설탕, 물엿 등으로 단맛을 내야 하는 요리에 콜라를 이용하면 따로 단맛을 추가하지 않고도 적은 칼로리로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일석이조의 웰빙 요리법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콜라의 칼로리는 우리가 자주 마시는 우유나 주스보다도 훨씬 적은데다 톡 쏘는 느낌의 콜라를 냉채 등에 활용하면 콜라 고유의 상쾌함까지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배즙, 파인애플, 키위를 넣지만, 콜라를 넣어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콜라를 넣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질 뿐만 아니라 단맛이 첨가되면서 맛도 한결 좋아지고 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없앨 수 있다.

또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콜라를 향신야채와 함께 넣어 끓이면 누릿한 맛을 없애주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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