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리온 초코파이는 결혼식에 답례품으로 나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명품’으로도 꼽힐 정도다. 초코파이의 중국 내 파이 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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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억 2500만달러(약 1100억원)에 이른다. 오리온은 3개 현지 법인과 3개 현지 공장을 두고 있다. 오리온은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이에 앞서 이미 1980년대 말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노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1980년대 말부터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경기변동과 상품동향을 살피는 등 조사와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중국 진출 첫 단계로 1992년 베이징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첫번째로 시도한 것은 컬러 마케팅이다. 먼저 1993년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어 좋은 친구를 뜻하는 ‘하오리유’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중국인들에게 초코파이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 그 때까지 중국에는 없던 대형 옥외광고물을 톈안먼 광장에 세웠다.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중국 시장을 파고 들기 위해서였다. 뿐만 아니라 빅모델 전략, 대형할인점 프로모션, 거리 시식회, 사회공헌 사업 등도 함께 전개했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위한 전략이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생산·판매 체제를 갖추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를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다. 베이징 인근 랑방 개발구에 현지법인인 오리온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1997년 5월 처음으로 중국에 초코파이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중국에 있는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오리온은 중국 남부시장 강화를 위해 상하이에도 오리온식품 상하이유한공사를 설립했다.2002년 생산공장이 준공됐다. 종합제과공장이다. 이곳에서는 초코파이뿐만 아니라 껌류, 파이류, 비스킷류 등으로 점차 제품군을 늘려나갔다.
지난해 7월에는 오리온의 중국 스낵사업 현지법인인 오리온스낵을 설립했다. 베이징 인근 랑방 개발구 내에 스낵공장을 준공했다. 중국에서 오리온의 세번째 현지 법인과 생산시설 가동에 들어가면서 중국 과자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오리온 공장과 현지법인에는 2000여명의 중국인들이 일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