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포장재자료분석②]식품 화학적 유형 분류 주목

[범용포장재자료분석②]식품 화학적 유형 분류 주목

진흥원 959종 대상 연구…포장 선정에 영향 과일 등 통조림·음료 산성 요구르트·건식·첨가물 수성

산도가 높은 식품의 부식성으로 인한 용출량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식품의 유형별 특성에 따른 포장재 사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 ‘수소이온농도(pH)분석’과 ‘수성·지방성 식품의 분류를 위한 유형 분석’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용흥)이 지난해 발표한 ‘식품용 용기포장 원료물질 관리체계 구축연구’에서 ‘국내 범용 포장재의 사용실태 조사’결과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선 수소이온농도(pH)분석에서는 조사 대상 식품 116개를 선정해 pH미터기를 통해 수성식품과 산성식품을 구분했다. 그 결과 캔통조림이 주류인 과실·채소류가공품의 경우 조사 대상 21개 제품 모두가 산성이었으며, 착향탄산음료도 조사 대상 5개 전제품이 산성을 나타냈다. 또 과실농후발효유는 95%, 과실·채소 음료는 83%의 제품에서 산성이 나타났다. 반면 홍삼음료는 33%, 액상추출차와 혼합음료는 각각 15%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으며 두유멸균제품, 성장기용조제식, 수산물가공품, 액상커피, 유가공품, 추출음료, 기타영유아식, 기타가공품 등은 산성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다. 수소·지방성 식품의 분류에서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총 843가지의 식품을 대상으로 오일필름을 사용해 표면지방의 유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농수축산물의 경우 곡류와 과일, 채소, 식육은 모두 수성을 나타낸 반면 어패류는 일부 골뱅이 및 완자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지방성을 나타냈다. 축산물 가공품에선 유가공품이 조사대상 55품목 중 요구르트류를 포함한 48품목이 수성을 나타냈고 치즈와 유크림 등 7품목은 지방성을 나타냈다. 식육가공품은 모두 지방성을 나타냈으며 알가공품은 10품목 중 8품목은 수성을, 나머지 2품목은 지방성을 나타냈다. 식품에서는 당류와 아이스크림제품류, 면류, 다류, 음료류, 얼음, 먹는물, 김치·절임식품, 건포류, 건강기능식품, 식품첨가물 등이 모두 수성을 나타냈으며, 두부류 및 묵류, 조미식품 인삼제품류, 통·병조림 등이 대체적으로 수성을 띄었다. 반면 과자류와 식용유지류는 지방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 관계자는 “일정량의 표면의 시료를 샘플링해 동일한 시간 동안 오일필름에 노출시킨 후 오일 필름의 변화 정도를 이용해 지방성의 정도를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라면의 경우 지방 함량은 15%로 높은 편이지만 건조된 제품이라 필름의 변화가 크지 않았으며 용기면의 경우 물을 부었을 때 식육제품의 지방흡수 모습과 유사하게 나타나는 등 이 방법을 통해 단순히 수성과 지방성으로 구분하는 것은 너무 획일화된 방법으로 약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FDA는 식품의 유형을 △pH가 5이상인 액상 식품 △산성 액상식품 △유리된 유지를 함유하는 식품 △유제품(water in Oil, oil in Water 구분) △유지(저수분인 것) △알코올(8%미만, 이상, 무알코올 음료) △빵(유성제품, 수성제품 구분) △건조 고형식품(no end test required) △건조고형식품(표면에 기름성분이 있는 것)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렌지주스와 두유 등 산성액상 식품의 경우 수성제품으로 분류된다. 유럽연합도 식품의 유형을 더욱 세분화해 마요네즈의 경우 수성과 지방성의 중간식품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