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남양유업, 베트남서 '신뢰 기반' 안착 신호
현지 유통대기업과 700억 협력 로드맵 '성과'
K분유 경쟁력 입증 …동남아 확장 교두보 기대

남양유업이 유업계 최초로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K분유를 앞세운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남양유업은 베트남 시장을 거점 삼아 동남아 전반으로 해외사업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이 회사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가운데 지난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유통 대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원 규모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올해 1월 민간 차원의 조제분유 공급 파트너십으로 시작된 협력이 약 4개월 만에 정부 협력 기반으로 확대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사업 기반이 구축된 이후 협력 규모가 확장된 사례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올 초 '임페리얼XO', '아이엠마더' 등 조제분유를 앞세워 베트남에 진출했다.
조제분유는 소비자가 한 번 선택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어 초기 시장 반응이 향후 수요 확대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류∙재고∙매장 운영 전반에서 관리 역량이 검증된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이런 기준 아래 글로벌 브랜드 유통 경험을 통해 실행력을 입증된 푸타이그룹과 협력해 한국 분유의 품질 경쟁력과 관리 기준을 현지 유통 환경에 맞춰 전달해왔다.
푸 타이 홀딩스의 유통망을 활용해 베트남 분유시장의 주된 채널인 전통시장과 베이비숍 중심으로 공급을 진행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남양유업은 여기에 이번 대규모 협력 파트너십을 마중물 삼아 현지 유통망과 매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조제분유를 통해 구축한 유통 기반과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커피믹스 '프렌치카페'와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등 K푸드 제품군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이에 향후 3년간 2000만달러 규모의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나아가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아시아 소비자 일상 속에 스며드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은 "이번 MOU는 조제분유로 시작한 협력을 유제품 전반과 커피, 단백질 음료 등 K푸드 전체로 확장하는 두 번째 단계"라며 "베트남을 동남아 K푸드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캄보디아 시장에서도 조제분유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전체 '톱(Top)3' 지위를 견고히 유지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탄탄한 신뢰를 구축했다. 특히 캄보디아로 수출되는 한국 분유 브랜드 중에서는 약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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