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의 톱티어] 작은 병에 담긴 55년의 시간...hy '야쿠르트'의 진화
'얼려먹는 야쿠르트'...소비 경험 확장
변화는 무죄...당·지방 뺀 'XO'도 선봬

국내 발효유 시장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야쿠르트'가 반세기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안정적인 소비층을 토대로 장수 브랜드의 전형을 구축한 야쿠르트는 단순한 유제품을 넘어, 일상 속 건강 관리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국내 최초'의 무게
야쿠르트의 시작은 197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발효유에 대한 개념과 법적 틀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고, 제품 관리 체계 또한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다. 유통 환경 역시 쉽지 않았다. 발효유는 섭씨 0도에서 10도 사이의 냉장 보관이 필수적이었고, 유통기한도 7일에 불과했다.

◆ 제품을 넘어 '문화'가 된 브랜드
야쿠르트가 단순한 장수 상품에 머물지 않은 배경에는 소비 경험의 확장이 있다. 2016년 출시된 '얼려먹는 야쿠르트'가 대표적이다. 병을 뒤집은 형태의 디자인과 새로운 섭취 방식은 기존 소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신규 수요 유입으로 이어졌다. 계절성과 재미 요소를 결합한 전략은 소비층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후 야쿠르트는 기능성 중심으로 또 한 번 변화를 이어갔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을 인정받으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1971년 출시 이후 50년 만에 기능성 인증을 확보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야쿠르트 누적 판매량은 500억 병으로, 국내 식음료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규모다. 국민 1인당 약 1000병 수준의 소비가 이뤄진 셈이다.
◆ '저당·저지방'으로 이어지는 다음 전략
최근 야쿠르트의 변화는 건강 트렌드에 맞춰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당 발효유 제품 '야쿠르트 XO'는 설탕과 당류, 지방을 제거한 제품 설계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X(없음)'와 '0(제로)', 'Extra Old(장기 숙성)'의 의미를 결합한 이 제품은, 출시 초기 하루 4만 개 수준에서 최근 10만 개 이상으로 판매량이 확대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가고 있다.
누적 판매량 역시 200만 개를 돌파하며 저당 제품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 설계가 재구매로 이어지면서, 기존 발효유 시장의 기준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리고 hy는 '투모로우(To more low, Tomorrow)' 캠페인을 통해 당과 지방을 줄인 '로우 스펙'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제품 라인업 확장이 아닌, 소비자 건강 인식 변화에 대응하는 구조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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