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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줄인 것만으론 부족해" 식이섬유 강화한 고성능 간편식 잇따라

곡산 2026. 4. 14. 07:37

"당 줄인 것만으론 부족해" 식이섬유 강화한 고성능 간편식 잇따라

이혜원 기자입력 2026. 4. 14. 06:01
'파이버맥싱' 확산…식이섬유 제품 성능 가르는 핵심 지표
켈로그 '저당 그래놀라' 100g에 바나나 3개 분량 식이섬유
(사진=켈로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내 식품업계의 건강 경쟁이 저당 중심에서 식이섬유와 같은 핵심 영양 성분을 정교하게 설계해 제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경쟁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은 해외에서 확산된 식이섬유 섭취 트렌드인 '파이버맥싱(Fiber-Maxing)'이 국내 저당 열풍과 맞물리며 더욱 뚜렷해졌다.

여기에 보건복지부의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도 식이섬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단순 당 저감이 아니라 성분을 중심으로 한 제품 개발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저당 설계를 기반으로 통곡물과 식이섬유를 결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우선 켈로그가 선보인 '저당 그래놀라'는 당류를 약 80% 낮춰 한 그릇 기준 1.5g 수준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이탈리아산 고대 곡물 파로를 비롯해 통귀리·통밀·통호밀·흑보리 등 7종의 통곡물을 기반으로 바나나 약 1.8개 분량의 식이섬유를 담았다.

동서식품의 신제품 '포스트 그래놀라 저당 렌틸 오트' 역시 스테비아와 알룰로스를 사용해 당 함량을 최소화하고 귀리(오트)와 통보리, 렌틸콩, 쥐눈이콩과 백태 등 다양한 콩류를 더해 식감과 영양을 강화했다.

100g을 기준으로 삶은 달걀 2개 분량인 단백질 11g과 바나나 3개 분량인 식이섬유 9g을 함유했다.

풀무원 헬스케어의 '저당고단백 통곡물한끼'는 저당 설계를 기본으로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조화롭게 배합한 영양 밀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간편식으로 현미, 보리, 율무 등 4가지 통곡물을 사용했다.

당류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단백질 7g과 식이섬유 2.7g을 동시에 확보한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 당플랜 저당 안심 크런치칩'도 있다.

밀가루 대신 카사바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간식을 단순 기호 식품에서의 기능을 영양 보충으로 확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제 저당은 '얼마나 줄였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무엇으로 설계했는가'의 영역으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다양한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