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가 대세…대두유·옥수수유 밀렸다
설탕 대신 대체당 소비 빠르게 확산
“가성비보다 건강” 구매 기준 재편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장바구니의 우선순위를 바꾸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대두유·옥수수유 대신 올리브유가 식용유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섰고, 설탕은 알룰로스·스테비아 등 대체당에 자리를 내주는 흐름이다. '비싸더라도 건강한 식재료를 고르겠다'는 소비 기준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 유지류 시장 중심축 이동…올리브유 60% 돌파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리브유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12%, 34% 늘었다.
반면 대두유·옥수수유 매출은 지난해 14% 감소했다. 이마트 전체 유지류 매출에서 올리브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5%에서 2024년 52%로 상승한 뒤 지난해 62%까지 확대됐다. 식용유 시장의 '주류'가 바뀐 셈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올리브유 매출 증가율은 2023년 15.8%, 2024년 38.2%, 지난해 71.5%로 해마다 상승폭을 키웠다.
홈플러스 역시 2023년 24%, 2024년 28%, 지난해 47% 증가했다. 반면 옥수수유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 설탕 줄고 알룰로스 늘고…'당'의 세대교체
당류 시장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이마트의 대체당 매출은 2023년 21%, 2024년 64%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 성장했다. 반면 설탕 매출은 2023년 4%, 2024년 9%, 지난해 18% 감소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홈플러스에서도 알룰로스 매출은 2023년 61%, 2024년 128% 급증한 뒤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탕은 증가율 둔화를 거쳐 감소세로 전환됐다.
소스 카테고리 역시 저당·저칼로리 제품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저당·저칼로리 마요네즈 매출은 48%, 케첩은 40% 증가했고 드레싱은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롯데마트의 저당 소스 매출 증가율은 2023년 1429.4%, 2024년 29.4%, 지난해 123.3%를 기록했다.
■ '가성비 시대'에서 '건강 기준' 시대로
올리브유와 대체당은 일반 식용유와 설탕보다 가격이 높다. 그럼에도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가격 중심 소비가 건강 중심 소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식품 구매 시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건강'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위였던 '가격 합리성'을 제친 결과다.
■ 유통가 전략도 '맛+건강'으로 이동
이 같은 변화는 유통업계의 상품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 할인·대용량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기능성·저당·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건강 식재료가 더 이상 틈새가 아닌 주류 시장으로 편입됐다"며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으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제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라면의 변신은 무죄” 셰프의 손길 닿은 라면부터 ‘찍먹’ 스낵까지 (0) | 2026.02.23 |
|---|---|
| "비싸도 몸에 좋다면"…장바구니 기준 달라졌다 (0) | 2026.02.23 |
| 단백질 시대 끝?…위고비 열풍에 ‘식이섬유’ 떴다[노화설계] (0) | 2026.02.23 |
| 풀무원, 작년 미국서 두부 역대 최고 매출 경신…식물성 단백질 수요 증가 (0) | 2026.02.20 |
| 남아도는 '쌀' 선제적 수급 나선다…농식품부 ‘2026년 양곡수급계획’ 수립 (0) | 2026.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