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5.29 10:27
비타민·무기질, 홍삼 제치고 1위…혈행 개선·기억력 개선 기능성 원료 4년 연속 1~2위
작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114조 원을 기록했다.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며 슈거제로 제품,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 고단백 제품 등의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2024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114조8252억 원이라고 밝혔다. 수출실적은 72억5915만 달러로 전년(66억121만 달러) 보다 1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식품 등(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 74조2920억 원(64.7%), 축산물 37조7714억 원(32.9%), 건강기능식품 2조7618억 원(2.4%)을 각각 생산했다.

특히 작년에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치 소비의 확산으로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웰에이징(Well-Aging) 등과 같은 건강 관련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개발·생산이 증가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 식품산업 전반에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소비 성향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식품 등 생산실적’은 74조2920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64.7%를 차지했으며, 전년(69조9308억 원) 대비 6.2%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5조8859억 원), 소스류(4조9555억 원), 빵류(3조7527억 원) 순이며, 이는 전체 가공식품 생산실적의 19.3%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유탕면),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조미김 등이다. 라면(유탕면)의 경우 K-푸드 한류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와 더불어 작년 7월 덴마크의 한국산 라면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규제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과 적극적인 규제 외교로 수입 규제가 해제돼 수출이 전년 보다 17.6% 상승했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간편식 등 편리성 추구 및 식품 소비 트랜드 변화에 따른 수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기내식(도시락), 즉석국, 냉동김밥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조미김의 경우도 미국의 카드뮴 등 중금속 기준 강화에 따라 수출 가이드라인 제시 이후 수출 부적합이 없어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22.2%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특정 식품을 제한하거나 피하는 방식의 식이조절 등 식품 소비 패턴에서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식사의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설탕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슈거제로 제품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 △고단백 제품 등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맛과 만족감을 제공하는 제품의 개발 및 생산 확대로 이어졌다.
이중 음료류 위주로 생산량이 증가하던 슈거제로 제품은 점차 빵·소스 등 다양한 식품군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졌다.
실제 작년 슈거제로 제품의 생산실적보고 품목수는 590개로,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은 5726억 원으로 20.1% 증가했다. 음료류 이외의 빵류, 소스류 등 슈거제로 제품의 생산 증가도 두드러졌는데, 생산액은 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한 식품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땅콩버터, 레몬즙, 애플사이다 비니거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식품의 생산액이 6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으며,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제품의 생산실적도 24% 증가한 5688억 원으로 나타났다.

축산물도 저염·저당·저지방·고단백 등 식단관리 소비자를 위한 제품 생산이 지속 증가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7조7714억 원으로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고 전년(35조 7983억 원) 보다 5.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식육포장처리업(포장육, 21조5549억 원), 식육가공업(식육가공품, 9조869억 원), 유가공업(유가공품, 6조4010억 원), 알가공업(알가공품, 7286억 원) 순으로 생산실적이 많았다.
저염·저당·저지방 중심 ‘로우 푸드(Low Food)’ 트렌드가 확대되며 저염 햄, 저염 소시지 등 간편하면서도 부담을 줄인 축산 가공식품 품목수가 전년 대비 54.6% 늘었고, 생산량도 21.3% 증가했다.
아울러 단백질 섭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닭가슴살·돈앞다리살 등 저지방 고단백 부위를 활용한 제품 수요 역시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락·햄 등 가정간편식(HMR)과 가공육으로도 다양화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액은 2조7618억 원으로 전년(2조7585억 원)과 비교해 소폭 늘었으나 수출은 12.2% 증가한 2억7864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생산이 꾸준히 증가해 홍삼 제품을 제치고 작년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중제형(정제 + 액상 일체형 포장) 소비 확대,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수출실적 상승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능성별로는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1조1651억 원)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1조1426억 원)의 매출액이 4년 연속 1, 2위를 유지하고 있고,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고자 하는 웰에이징(Well-Aging) 트렌드 확산에 따라 피부건강, 인지능력 향상 관련 제품의 매출액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9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으로 총 10곳이다. 작년보다 식품제조·가공업체 1곳이 감소했다.
1위는 CJ제일제당이 2조8440억 원 상당의 생산실적을 기록했고, 이어 농심(2조3766억 원), 롯데칠성음료(2조2461억 원), 오뚜기(1조6503억 원), 롯데웰푸드(1조5028억 원), 하이트진로(1조 4988억 원), 서울우유(1조2627억 원), 삼양식품(1조1697억 원), 대상(1조964억 원), 동서식품(1조43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 → 통계 → 통계간행물 → 식품 등 생산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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