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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고야무역관 야마구치유토
- 2025-04-29
- 출처 : KOTRA
카카오 가격 급등, 예측 어려운 원가 환경
원재료 수요 다변화, 한국산 과자 원료 진출 기회
초콜릿 원료, 카카오 가격 급등
2023년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원두의 글로벌 시장 가격이 급등한 이후로 현재도 여전히 카카오 원두 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2024년 4월 1000kg당 1만2000달러를 초과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카카오 원두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였지만 2024년 말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2025년 들어서 전년 대비 약 20% 하락했으나 여전히 8000~9000달러 수준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다. 주요 원인으로는 주요 카카오 생산국들이 경험하고 있는 이상 기후와 병충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가 꼽힌다.
<카카오 원료 가격>
(단위: US$)

[자료: TRADING ECONOMICS]
일본 제과 기업별 대응
카카오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일본 내 초콜릿 제조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인상했고, 또 일부 다른 기업은 원재료나 용량을 조정해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2024년 말부터 주요 제조사 대부분이 가격 인상을 실시했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최대 38.4%에 달하는 조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빈투바(Bean to Bar)’ 스타일을 추구하는 중소 브랜드들은 고카카오, 산지 직송 등 프리미엄 요소를 앞세우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어차피 비싸다면 제대로 만든 초콜릿을 고르자”라는 소비자 심리가 확산되면서, 이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도 눈에 띄고 있다.
<2024년 말부터의 각 기업 대응 사례>
제과업체 |
가격 인상률 |
대응 (초콜릿 외 제품 포함) |
M 사 |
약 6~33% |
초콜릿 약 19품목 가격 인상 일부 제품 용량 변경 일부 제품 준초콜릿제품으로 규격 변경 |
L 사 |
3.7~38.4% |
약 75품목 가격 인상 일부 제품 용량 변경, 가격 유지 |
M 사 |
5~21% |
약 30품목 가격 인상 |
G 사 |
2~32% |
약 87품목(과자 등) 가격 인상 |
B 사 |
6~38% |
약 50품목(과자 등) 가격 인상 일부 제품 용량 변경 |
[자료: 각 제가기업 HP, KOTRA 나고야 무역관 정리]
2025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포착된 변화
일본에서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초콜릿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정례화된 이벤트다. 이는 초콜릿 시장 매출에 큰 영향을 주며, 따라서 기업들은 이 시기에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친다. 제국데이터뱅크가 실시한 ‘2025년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가격 조사’* 에 따르면, 초콜릿 1알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5.8%가 상승해 418엔으로 나타났다. 패키지(용량 불문) 단위로도 전년 대비 약 9.1% 인상했으며,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일본 국내외 각 브랜드의 약 30%만 가격을 유지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백화점 및 쇼핑몰에 입점한 150개 브랜드 대상
2025년은 ‘프리미엄 준초콜릿’에 주목
2025년 일본 초콜릿 시장 규모는 약 57억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2.5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30년에는 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함량 카카오 초콜릿 제품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미디어를 통해 카카오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 원료 가격 급등으로 인해 고품질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준초콜릿’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초콜릿업 공정거래협의회는 초콜릿 제품을 카카오 함량 높은 순으로 초콜릿(チョコレート)> 초콜릿과자(チョコレート菓子) > 준초콜릿(準チョコレート)>준초콜릿과자(準チョコレート菓子) 순의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즉, 카카오 함량이 낮아 초콜릿 제품 중에서 초콜릿으로 분류할 수 없는 제품을 준초콜릿으로 분류한다. 초콜릿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는 카카오 함량 때문에 저품질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될 수도 있으나, 최근 일본 브랜드들은 초콜릿에도 버금가는 품질을 갖춘 “프리미엄 준초콜릿”에 주목하고 있다. 즉 카카오 함량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식물성 유지 등을 활용해 식감과 향미를 초콜릿 수준으로 끌어올려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단순히 용량 변경이 아닌 방법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유지하려는 제조사들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시사점
카카오 원두의 향후 가격을 예측할 수는 없으나, 최근 2, 3년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일본 제과업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생산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밸런타인데이 시즌에는 초콜릿 함량을 조절한 가공 제품이나, 과일에 초콜릿 코팅한 제품이 백화점 등에서 눈에 띄었다.
나고야에 본사를 둔 식품 원료 유통 기업 K 사 관계자 T씨는 KOTRA 나고야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초콜릿 과자에 사용되는 스낵류나 곡물 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수요를 토대로 해외에서 이러한 원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키, 스낵, 드라이과일, 곡물 가공식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들에는 새로운 진출 기회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전 세계적인 과자 원재료 등의 가격 변동과 연동되는 일본 내 시장 동향을 항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 닛케이신문, MBS, TRADING ECONOMICS, 제국데이터뱅크, 동양경제, 각 제가기업 HP 및 SNS, KOTRA 나고야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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