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넘어 해외로" 출시 41주년 맞은 롯데웰푸드 '빼빼로'[장수브랜드 탄생비화]
등록 2024.12.08 07:00:00 | 수정 2024.12.08 11:28:15

빼빼로 오리지널(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1983년 출시한 '빼빼로'는 지난해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얇고 길쭉한 스틱 모양의 과자에 초콜릿을 입힌 빼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내 대표 과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긴 막대 과자에 초코가 묻은 과자의 원조 격으로는 일본 에자키 글리코가 1966년 출시한 '포키(Pocky)'가 꼽힌다.
에자키 글리코는 2015년 미국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에 상표권 소송을 내기도 했으나 미 법원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기능성 디자인은 상표권이 없다며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1983년부터 2003년까지 빼빼로 디자인.(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빼빼로데이'의 원조는 한국이다. 1990년대 중반 경남 지역 여중생들 사이에서 시작된 빼빼로데이는 1이 네번 반복되는 11월11일이 빼빼로의 길고 가느다란 모양과 유사하다고 해서 시작됐다.
해당 지역 학생들은 11월11일마다 빼빼로를 통해 우정을 주고받았고, 이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빼빼로가 큰 인기를 누렸다.
롯데웰푸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명 아래 빼빼로와 빼빼로데이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이영구 롯데식품군 총괄대표(왼쪽 세번째),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왼쪽 두번째).(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 회장은 빼빼로를 2035년까지 1조원 규모의 메가브랜드로 키우라는 특명을 내린 바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해외 생산 기지를 가동하고, 빼빼로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롯데웰푸드는 내년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인도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해 인도 내수 시장 공략 및 주변국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를 전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글로벌 앰배서더로 '뉴진스(NewJeans)'를 2년 연속 발탁하고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지난 11월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빼빼로데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해당 행사엔 총 18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롯데웰푸드가 마련한 뉴욕 타임스 스퀘어 빼빼로데이 행사장에 몰린 관광객 모습.(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웰푸드가 빼빼로 해외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온 결과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국내 매출(315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국내 매출(315억원)을 앞섰다. 반기 기준 빼빼로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K팝, K푸드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며 "빼빼로데이 문화도 적극적으로 알려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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