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호기심 자극하는 신개념 식품 인기

곡산 2024. 9. 5. 07:27
일본 호기심 자극하는 신개념 식품 인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8.30 11:42

바나나처럼 껍질 벗기는 젤리 한 달 만에 100만 개 판매
크루와상 식빵 상·하부 굽는 온도 달라 책장 넘기는 느낌
차돌박이 펼쳐 먹는 고기로 인식…BTS 방식으로 즐겨
 

최근 일본에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 SNS를 통해 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껍질을 벗겨 먹는 젤리, 펼쳐서 먹는 고기, 책처럼 넘기며 먹는 빵 등이다.

 

KATI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벗기는 젤리’는 실제 바나나를 먹을 때처럼 노란 껍질을 벗기면 흰색 바나나 젤리가 나온다. 과일의 겉과 안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2겹으로 나누었으며, 젤라틴의 양을 조절해 안쪽은 부드럽게 바깥쪽은 딱딱하게 구분해 소비자가 실제로 껍질을 벗겨서 먹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껍질을 벗기는 기묘한 젤리의 모습이 SNS에서도 화제가 되어 한 달 만에 100만 개가 판매되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개념 식품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벗기는 젤리와 넘겨먹는 크루와상 식빵, 차돌박이. (사진=각 사)
 

일본 로얄 파인즈 호텔 우라와에서는 작년 11월부터 ‘넘겨먹는 크루와상 식빵 리브르’를 판매하고 있다. 리브르는 프랑스어로 책을 의미하며 책처럼 넘기는 빵이라는 콘셉트 상품이다. 개발관계자는 처음에는 밀푀유 같은 이름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구운 빵이 자동으로 넘겨졌기 때문에 그대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빵은 총 27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층당 두께는 8장으로 잘라낸 식빵의 10분의 1 정도로 상당히 얇다. 통상적인 식빵을 만들 때는 상단 부분과 하단 부분의 온도를 동일하게 하여 굽지만 해당 상품의 경우 얇은 단면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상단은 210도, 하단은 170도로 하여 40분 정도 굽는다고 한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차돌박이도 인기다. 일본에서는 차돌박이를 펼쳐서 먹는 희귀한 부위의 고기로 인식되고 있는데, 올해 1월 개점한 ‘이차돌’의 간판 메뉴다. 고기는 1.3㎜ 두께로 슬라이스 해 둥근 상태로 그대로 제공한다. 차돌박이는 BTS가 극찬하며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가 먹는 방식 그대로 먹으며 소비자는 만족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