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웃고, 외식 울고"… 식품업계 2분기 성적표 ‘극과 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6 17:58 수정 : 2020.08.16 20:57
동원·CJ제일제당 영업이익 급증
외식·급식업체는 이익 감소 직면
신세계푸드 전년대비 66.7% ↓
CJ프레시웨이는 86%나 떨어져
잘되는 곳에 집중 부진 극복나서

식품업체들의 2·4분기 실적이 외식·급식사업의 유무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HMR) 제조사들이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거둔 반면, 외식·급식사업을 가진 업체들은 이익 감소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잘 되는 곳에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극과 극' 2분기 성적표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과 CJ제일제당은 각각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5.4%, 119.5% 늘어났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최대 참치캔 제조사 스타키스트(동원산업)와 미국 냉동식품 생산유통업체 슈완스(CJ제일제당)를 보유한 덕도 컸다는 설명이다.
대상 역시 대형마트 판촉 축소, 온라인 식품시장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한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집콕족' 증가로 라면 매출이 증가한 덕택에 삼양식품과 농심의 2·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404.8% 급증했다.
이와 달리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성적이 좋지 않다. 현대그린푸드는 급식사업 부진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7% 감소한 220억원에 그쳤다. 식자재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나 쪼그라들었다.
외식경기 침체 및 소비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데블스도어, 올반 등의 외식업체를 운영 중인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7% 감소했다.
"HMR, 잘되는 곳 집중"
외식·급식업계는 HMR에 더 힘을 쓰는 한편 잘 되는 분야를 더욱 활성화시켜 부진을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판매 타깃도 환자나 고령층, 영유아 등으로 구체화하는 추세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1월 완공된 스마트푸드센터를 통해 B2C HMR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HMR 중에서도 '케어푸드'라는 특화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건강식단 정기구독 서비스인 '케어식단 3종(라이트식단·저당식단·웰니스식단)'뿐만 아니라 전용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을 통해 샐러드, 반찬, 죽·스프 등도 판매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캠핑족 증가에 힘입어 방문객이 늘어난 휴게소 등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일반 급식보다는 고령친화 식품이나 영유아 식자재사업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실제로 올해 여름 일부 유치원에서 급식 식중독 사태가 확산되면서 연초 대비 유치원 식자재 공급량이 약 30%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론칭한 '노브랜드 버거'의 인기를 유지하면서 HMR사업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7월에만 1000건이 넘는 가맹 문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산업은 아예 고급화되거나 또는 간소·간편해지는 등 양극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노브랜드버거와 HMR사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송림푸드, 글로벌 식품안전기술 확보…‘FSSC22000’ 인증 획득 (0) | 2020.08.23 |
|---|---|
| 코로나19 관련 주요 해외동향(8월 3주차) (0) | 2020.08.21 |
| 밀전분 과다 섭취시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대사성 질환 유발 (0) | 2020.08.20 |
| 농식품 소비행태 급변... 20대·안전건강 중시·간편식 위주·온라인 구매 대세 (0) | 2020.08.20 |
| [키워드체크] 간편한 집밥이 대세…가정간편식 상표 출원 증가 (0) | 2020.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