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프로바이오틱스 일부 제품 균종 불균일에 표시 미흡…개선 필요

곡산 2020. 7. 23. 07:26

프로바이오틱스 일부 제품 균종 불균일에 표시 미흡…개선 필요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7.22 11:00

한국소비자원 “미량 포함·개별 균종에 대한 표시‧함량 기준 필요”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등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최근 신종 질병의 확산과 인구 고령화 등으로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와 제품들은 함유 균수와 균종의 숫자만 강조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시판 중인 제품들의 포함 균종은 3~19종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3종 이상의 균을 포함했다는 제품들의 대부분이 균종 수도 대표 균 1~2종에 편중(균종 불균일)돼 있으며, 균수나 섭취시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가 미흡하다는 것.

△(자료=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균수, 균종)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에 표시된 균종 수는 1~19종까지 다양했지만, 3종 이상 균을 함유했다고 표시한 대부분의 제품이 균 1~2종에 편중됐다.

특히 ‘광동 장 건강엔 생유산균(광동제약㈜)’ 제품은 표시한 13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비피덤, Bifidobacterium bifidum) 균종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종근당㈜)’ 제품은 표시한 19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롱검, Bifidobacterium longum) 균종이 극소량만 첨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2개 업체(광동제약㈜, 종근당㈜)는 제품의 품질관리 강화에 대한 자율개선 계획을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또한 ‘재로우 도필러스 이피에스(쿠팡주식회사)’은 섭취 시 주의사항이 미표기돼 있었고, ‘듀오락 온가족 유산균(㈜쎌바이오텍)’ ‘유산균의 힘(고려은단헬스케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종근당㈜)’ 등 3개 제품은 최종 판매제품에 비해 많은 균수를 표시할 수 있는 제조 시 투입균수도 동시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가 실제 섭취하는 균의 양을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4개 업체(쿠팡주식회사, ㈜쎌바이오텍, 고려은단헬스케어㈜, 종근당㈜)는 표시 관련 자율개선 계획을 회신해 왔다.

그러나 조사 대상인 프로바이오틱스 전 제품에 안전성은 문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제품에서 대장균군과 이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엔테로코커스(Enterococcus)속 균이 포함된 2개 제품은 안전성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가격은 1일 섭취량 기준 217~1533원 사이로 최대 7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종근당㈜)’ 제품은 21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에이치피오)’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에스더포뮬라㈜)’제품은 15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자료=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대다수 소비자들이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대표 균 1~2종에 편중돼 있어 미량 균종에 대한 최소 함량 기준 및 표시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행 기준에는 프로바이오틱스 19개 균종을 모두 합한 총 균수 기준만 있을 뿐 개별 균종에 대한 표시‧함량 기준이 없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에 자율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프로바이오틱스 균종과 균종에 따른 균수 가이드라인 및 표시기준의 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