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017 결산 및 2018 전망-제과 | ||||||
사드 여파 前低後高…작년 3조3000억 대 추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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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자류 시장규모는 2015년 3조3462억 원을 기록한 후 작년에는 소폭 하락해 3조3000억 원 대를 형성했다. 종류별로는 스낵과자류 42.2%, 비스킷류 26.4%, 과자(쿠키, 크래커 등 기타) 12.9% 순이며 세계 시장(2211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가량이다. 작년 제과업계를 관통한 키워드는 ‘별미 스낵 출시 열풍’ ‘해외 시장 정상화’ ‘제품의 프리미엄화’ 다. 업계는 작년 주요 이슈로 별미스낵으로 ‘메가히트상품’ 등극한 것과 프리미엄 제품 개발 그리고 해외 시장 정상화에 성공한 것을 꼽았다. 국내 제과업계는 작년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악전고투’했다. 제과류 PB제품은 지속 늘어나 업체의 영업이익률 하락을 가져왔고 수입 과자의 종류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오리온 꼬북칩·해태 빠새 등 별미스낵 1000만 봉 히트 업계에 따르면 10년간 연평균 과자 수입액은 13% 이상 늘었고 국산과자 대비 수입과자 판매 구성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스낵시장 규모(AC닐슨)는 2014년 1조2376억 원에서 2015년 1조3936억 원, 2016년 1조4000억 원으로 급등했지만 작년에는 약 1조3300억 원(작년 11월말 기준)으로 700억 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작년 초 중국의 사드보복은 중국 내 입지가 높았던 현지 진출 제과업체들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오리온은 사상 초유의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농심도 상반기에 28억 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끈질긴 마케팅 전략과 양국 간 사드보복 철회 방침이 정해지면서 하반기에는 속속 정상화됐다.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오리온의 경우 올 들어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중국법인 3·4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04.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작년 제과업계는 별미 제품 개발로 2014년 ‘허니버터칩’ 이후 없었던 '1000만 봉 메가히트 상품'를 내놓는데 성공했다. 올해 가장 먼저 1000만 봉을 돌파한 제품은 오리온 꼬북칩 콘스프맛이다. 꼬북칩은 올 3월 출시된 이후 4개월 뒤인 7월에 1100만 봉을 넘어섰다. 해태제과의 빠새는 지난 11월 말 기준 출시 후 6개월 만에 총 1300만 봉이 팔리며 1000만 봉을 넘어섰다. 이밖에 와사비 맛, 비프스테이크 맛, 명란마요네즈 맛 등 다양한 별미 과자가 출시된 한해였다. 장수제품 중에서는 롯데제과의 꼬깔콘이 820억 원(닐슨 /작년 11월말 기준)을 기록하며 작년 전체 스낵 매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농심 새우깡(712억 원)과 포카칩(690억 원)이 2위와 3위를 달성했다. 캔디류 중에서는 젤리 제품이 폭팔적 성장을 이룬 한해였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젤리시장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 약 1800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롯데제과는 요구르트맛젤리가 대히트하며 약 480억 원의 매출로 젤리 시장 1위 업체로 도약했다. 판매 제품수도 2015년 당시 4종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에는 15종으로 늘었다. 롯데제과는 ‘젤리셔스’라는 젤리 브랜드로 매출규모 500억 원의 젤리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젤리의 전통강자인 오리온은 2016년에 이어 작년에도 젤리 제품으로만 약 400여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1991년 마이구미를 선보인 이후 26년 동안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마이구미 복숭아는 한 달 만에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는 소비자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짐에 따라 오랜 개발을 통해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이 각광을 받은 한 해였고 올해 또한 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프리미엄 제품인 오리온 생브라우니 등 오리온 마켓오 디저트 3종의 누적판매량은 지난 6월 전국 판매를 시작한지 4개월 만에 5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농심의 프리미엄 감자칩인 수미칩은 작년 상반기 몇 개월간 스낵 종합 순위 10위권 안에 들며 프리미엄 스낵 선두주자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농심은 작년 12월 와사비를 활용한 포테토칩 2종을 출시하며 스낵 시장 점유율 선점에 나서고 있다. 마켓오 디저트·농심 수미칩 등 프리미엄 제품 각광 ■ 롯데제과 롯데제과의 작년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1조7090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익을 챙기지 못했으나 매출 규모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롯데제과는 올해 영업이익률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최고 실적을 거둔 롯데제과 제품은 거꾸로 수박바다. 이 제품은 작년 6월 말 출시되자마자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더니 열흘만에 100만 개가 팔렸다. 덕분에 기존 수박바의 매출도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유산균 비스킷 요하이의 매출도 상승세였다. 요하이는 작년 10월까지 전년대비 114% 증가한 약 90억 원의 매출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올해는 마케팅 강화로 연간 200억 대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롯데제과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 후라보노는 껌 시장의 하락 속에서도 매출 상승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롯데 후라보노는 작년 10월까지 누계 매출이 약 160억 원이다. 3년 전에 비해 약 26% 신장한 수치다. 롯데 측은 올해 200억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롯데제과는 작년 인공지능(A.I) 왓슨을 활용한 빼빼로 카카오닙스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롯데제과는 A.I TF팀을 구성해 소비자 분석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드림카카오, 치토스, 말랑카우, 죠크박 시리즈 등의 올해 매출이 증가세를 이룰 것으로 롯데 관계자는 분석했다. ■ 오리온 오리온은 작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 6663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매출이 완연한 성장세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사드 여파를 회복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베트남, 러시아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꼬북칩은 작년 2300만 봉의 판매량으로 매출액 250억 원을 달성하며 기간대비 최대 매출 제품으로 등극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에 이어 3번째 국내 연매출 1000억 원 브랜드로 꼬북칩을 육성시킬 계획이다. 또한 작년 4분기에 오리온은 새로운 식감으로 출시 초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초코칩 초코파이와 국내 최초 Z자형 커팅방식의 생감자칩 감자산맥 등 신제품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갔고 마켓오 디저트의 매출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 러시아법인과 베트남 법인의 2017년 매출도 전년대비 각각 28%와 10.8%로 신장하며 두 자릿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러시아 신공장 건립에 8130만 달러(약 880억 원)를 투자하며 유라시아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 해태제과 해태제과의 작년 9월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6162억 원, 영업이익은 25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제품은 빠새다. 빠새는 작년 11월까지 약 1300만 봉지가 판매되며 히트상품에 등극했다. 이 제품은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는 출시 6개월 째 오히려 최대 신장률을 기록하며 해물스낵 3위에 올랐다. 지난 3년간 부동의 1~3위였던 새우깡, 오징어 땅콩, 자갈치 트로이카 중 자갈치를 밀어내며 올해 해물 과자 순위 3위에 든 것. 또한 감자칩 시장 만년 꼴찌 해태를 일약 최강자로 부상시킨 허니버터칩도 여전히 해태제과의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맛의 10월 실적(AC닐슨 기준)은 115만 봉지, 매출 14억 원으로 국내 감자칩 시장 5위다. 신제품의 활약으로 같은 기간 기존 허니버터칩의 매출도 7%가량 증가했다.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 맛을 출시한 이후 기존 25% 수준이던 해태제과의 관련 제품 시장점유율은 30%대를 넘어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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