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특집]2018 식품 업계 새해 경영전략

곡산 2018. 1. 17. 18:39
[특집]2018 식품 업계 새해 경영전략
식품 업계 국내외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올인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내수 살고 아·태 지역 등 세계 시장도 확대
2018년 01월 03일 (수) 17:40:23이재현 기자 ljh77@thinkfood.co.kr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3년 만에 3% 진입이 예상되고 국민 소득도 3만 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암울했던 내수경기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국제곡물 등 원자재가 안정세를 되찾고 연평균 성장률 8%에 달하는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식품시장도 확대될 전망이어서 국내 식품업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금리 인상에 따른 경영 부담의 증가, 인구수 감소에 따른 내수경기 부진,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첨단 시스템 경쟁 가속화 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올해 경영 화두로 ‘품질 경영’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조하며 내수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우위 선점을 위한 의지와 절박함을 담았다. 특히 혁신을 통한 변화의 단추를 잘 꿰어갈 수 있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본지는 올해 국내 식품업계 CEO들의 경영화두 전략을 정리해봤다.

  
 
  
 △손경식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GCP 2020’을 향한 원년의 해로 삼았다. 국내사업에서의 압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존 진출한 지역은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신흥국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미래 새로운 먹을거리인 신성장동력을 찾는 일에도 매진해 목표 달성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전 세계 그룹의 기반을 만들고, 2030년까지 구축된 기반에서 의미 있는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동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과 비전을 담은 ‘뉴 롯데’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본격적으로 실행한다.

사회 트렌드와 가치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그동안 사업분야에서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 긍정적인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 불확실성과 변화 시대 속에서 리스크 최소화로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그룹의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를 위한 치열한 노력을 당부했다.

  
 △임정배 식품BU장

◇임정배 대상 식품BU장

=단순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넘어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트렌드를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생산분야는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의 생산기지 확보 및 원가 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철저히 실행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업·마케팅·R&D·생산·관리 등 전 부문간 협업과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사업의 기반구축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당부했다.

  
 △대상 소재BU장

◇정홍원 대상 소재BU장

=중요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키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증대시켜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매출 증대 및 신수요 창출 성과로 연결시킴으로써 소재BU는 물론 전사적으로 안정적 재무 운영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투자를 확대했던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이 안정화 단계를 넘어 본궤도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동안 검토됐던 신규 해외거점 확보 노력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 기업들과의 신기술 공유 및 사업확대 기회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협력 방안 모색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차세대 수익창출 아이템이 지속적으로 발굴될 수 있도록 중장기 전략 및 R&D 로드맵 에 맞춰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CJ, 세계 시장 아우르는 공격적 사업 확장
대상, 경쟁력 강화·베트남 등 해외 사업 안착

농심, 신시장 개척…‘백산수’  글로벌 브랜드로
SPC, 내실 성장→해외 사업 선순환 구조 구축 

  
△박 준 대표
  
 

◇박준 농심 대표

=‘자생력(自生力)’을 경영지침으로 정했다. 오늘날과 같은 경영환경 급변의 시대에 본업에 충실하고 현실에 집중하는 자세로 내실을 다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라면, 백산수 등 주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성장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辛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시장 개척을 더욱 확대한다. 또한 중국과 한국에서 백산수 사업에 더욱 집중해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김재옥 대표

◇김재옥 동원F&B 대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하는 근본적인 혁신을 강조하며 기존 단순히 고품질 식품 생산·판매하는 식품제조회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주는 ‘가치(Value)중심’ 회사로의 변화를 선포했다.

HMR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미래 먹을거리가 될 펫푸드 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동원샘물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성장사업 기반 마련에 앞장설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사업을 육성하고 물류 인프라를 개선하는 한편 고매익률의 대형 신제품 출시 및 성장 경로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지속하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아울러 품질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아 품질 프로세스 원칙을 준수하고, 구조적으로 클레임을 저감화할 수 있는 활동들을 추진하며, 선제적인 식품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허영인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글로벌사업 가속화, 고객중심경영, 행복한 기업문화’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글로벌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성장이 신규시장 개척 등 해외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실 성장이 뒷받침된 ‘글로벌사업 가속화’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고객경험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연구개발 단계부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도록 주문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행복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강조했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면서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해 고객 니즈에 맞춰 재편집해 낼 수 있는 역량을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방위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재무 안전성 강화’, 각 사별 신규산업 안정화와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통해 위기를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차석용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반구십리(半九十里)’의 자세로 힘찬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며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사업리스크 선제적 대응 △제조 및 R&D 역량 혁신 등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했다.

어떠한 외부환경 변화에도 사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제품을 통한 해외사업 강화, 음료사업의 생수사업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저해하는 이슈들을 사전에 파악,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업성과와 브랜드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경영성과에 직접 연계된 제조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4차산업혁명 등 패러다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90리나 오고서도 이제 절반쯤 왔구나 하는 마음가짐이라야 그 여정의 마지막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송용헌 조합장
  
 

◇송용헌 서울우유조합장

=현상유지가 아닌 미래를 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지금의 현상유지가 아닌 미래 준비를 위해 도전하고 창조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기존 방식 혹은 관행에서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도전하고,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서도 구성원간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고객의 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고, 각 부문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해 성장에 저해가 되거나 비효율적 요소는 주저 없이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풀무원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제2도약 선언
하이트, 소주 세계화-차별화된 제품 개발 박차

서울우유, 신성장동력 발굴…일화 가심비 마케팅
외식, 매출 증대 병행 가맹점 수익 극대화 모색
  

  
 △이효율 대표
  
 

◇이효율 풀무원 대표

=국내 사업의 역량과 저력을 해외 사업에 성공적으로 롤아웃시켜 한국식품산업 위상을 빛내고 동남아와 유럽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 글로벌 히든챔피언, 글로벌 로하스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풀무원식품은 건강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바른먹거리 가치를 제품에 담아 구체화하기 위해 △영양균형 △Low GL △동물복지 △Meat Alternative’등 4가지 핵심전략을 추진하고, 식품업계 트렌드인 FRM(Fresh Ready Meal)으로 제품영역을 확대해 수익사업단위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

푸드머스SBU는 영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생애주기(Demography) 맞춤형 상품군의 라인업을 더욱 늘려 B2B시장에서 이익성장 기반을 가속화하고, 주력 제품인 두부는 소스 제품군에 대한 투자를 늘려 다양한 아시안 FRM 신제품을 출시한다.

또한 풀무원다논SBU는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고 주력 브랜드 포지셔닝을 명확히해 건강하고 맛있는 웰빙디저트 카테고리 시장진입을 추진하고, 이씨엠디는 각 채널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운영을 효율화하고, 신규 시장 발굴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2020년 1조 원 비전 목표를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문덕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중석몰촉(中石沒鏃)’의 신념으로 혁신과 경영쇄신을 통한 체질개선에 앞장선다. 맥주부문은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맛을 찾고, 소주부문은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니즈와 시장 다양성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해 소비자 기호와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강조했다.

  
 △윤홍근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 BBQ그룹 회장

=‘기하급수 기업으로! BBQ'd’를 경영슬로건으로 △기하급수적 경영성과 달성 △단위당 매출 2배 신장 △업무 책임제 및 프로세스 고도화 △조직문화 혁신 4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전 임직원이 모두 시대 흐름에 도전하는 자신감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 그룹의 미래를 바꾸고, 대한민국 외식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정창주 대표
  
 

◇정창주 일화 대표

=최근 소비트렌드가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마음에 위안과 만족을 주는 플라시보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오름에 따라 고객의 마음을 끄는 ‘가심비(價心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이고 교감하는 동시에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문창기 회장

◇문창기 이디야 회장

=‘상생’을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기본원칙을 기반으로 가맹점의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방법뿐 아니라 모든 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변화시켜 가맹점주를 감동시키는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의 모든 시스템도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돼야 하고, 가맹점과의 소통과 배려가 최우선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가맹점주 소통 창구를 확대한다. 가맹점주를 감동시킨다면 소비자 만족은 물론 지금까지의 이디야를 한 단계 뛰어 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