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

"가정간편식 시장은 기회의 땅" 식품·유통대기업 진출 '러시'

곡산 2017. 3. 2. 07:55

"가정간편식 시장은 기회의 땅" 식품·유통대기업 진출 '러시'

롯데푸드 HMR 사업 확장 ‘쉐푸드’ 주력 브랜드 육성
CJ제일제당 ‘비비고’전면에.. 한식메뉴 기반 제품군 늘려
하림 HMR 전용공장 준공
유통업체들 상품군 확장.. 신세계푸드.이마트 매출 호조

홍석근 기자 입력 : 2017.03.01 16:54 | 수정 : 2017.03.01 16:54

맞벌이가구와 나홀로족의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고속성장하는 가운데 식품 및 유통 대기업들이 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기존 식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신성장분야인 HMR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 진출하며 활로에 나서는 것이다.

1일 업계와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2012년 9600억원이던 국내 HMR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2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과거 '컵라면'과 '3분 요리' 제품 등으로 단조로웠던 HMR 시장은 최근에는 '제대로 된 한끼'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식품업계,전용공장 짓고 제품 늘리고

롯데푸드는 최근 경기 평택에 HMR 전용 공장을 지으며 HMR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번 평택공장 준공으로 롯데푸드는 HMR생산 능력이 종전보다 50%늘어났다.롯데푸드는 현재 도시락 등 간편식은 물론 자체 브랜드인 쉐푸드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 제품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10년 론칭한 '쉐푸드'를 주력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모델로 강레오 셰프를 선정 '전문가가 만든 요리'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비비고'를 론칭하며 한식 메뉴를 기반으로 한 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선 CJ제일제당은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출시 8개월만에 누적매출 1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닭곰탕과 설렁탕, 소고기미역국 등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탕류와 국류 등 추가 신제품을 선보여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덮밥류 제품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오뚜기는 닭갈비와 제육볶음, 오삼불고기 등 다양한 맛의 제품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오뚜기는 라면과 밥을 결합한 형태의 '라밥'을 출시하는 등 1세대, 2세대 HMR 제품군을 한단계 발전시킨 형태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동원홈푸드는 HMR 온라인 쇼핑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기존의 건강식 전문 온라인몰 '차림'과 통합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쇼핑몰 통합을 통해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더반찬 브랜드는 일반 가정간편식, 차림 브랜드는 건강식 메뉴에 주력해 브랜드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최대 70여가지의 국, 탕, 찌개류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아워홈은 매 시즌 삼계탕, 육개장, 사골곰탕, 감자탕, 해장국, 김치찌개 등을 선보이며 남는 재료와 불편한 식재료 손질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1인 가구에게 다가가고 있다.

하림은 전북 익산에 HMR 전용 공장을 내년에 준공한다.하림 관계자는 "현재 3~4개의 HMR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HMR 전용 공장 준공을 계기로 HMR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제품 다양성으로 승부

유통업체들도 HMR 시장 선점경쟁에 가세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013년부터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론칭했다. 피코크는 초기 250여종 지난해 말에는 1000여종으로 상품군을 크게 늘리며 지난해 1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9월 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신세계푸드의 '올반'은 진출 3개월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60여종이던 HMR 제품을 올해 200여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를 겨냥한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도시락 제품의 구성을 강화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