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워치]러시아 식품시장, 아시아 음식 열풍
유자비 기자 jabiu@newsis.com
등록 2017-02-03 19: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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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트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 식품시장에서 수도인 모스크바와 아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극동지역을 위주로 아시아 식당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디스커버리 리서치 그룹에 지난 2015년 러시아 내 아시아 식당 수는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아시아 음식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는 16% 늘었다.
아시아 음식은 초기 고급 음식점 위주에서 2010년대 이후 식재료 수입 및 프랜차이즈 식당 증가로 대중화되고 있다. 메뉴도 중식 및 일식에서 한국, 베트남, 태국 음식들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아시아 식재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식 문화 확산에 따라 일식 대표 식재료인 간장 수입액은 2000~2015년 10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들 역시 비르텍스(Virtex)사가 '고려인'식 소스에서 범아시아 소스 생산으로 제품 다각화를 추구하는 등 공략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성장세를 보면 러시아에서 범아시아 음식시장은 더 다양화될 것"이라며 "광활한 국토에 비해 물류환경이 열악해 일식의 주재료인 생선 공급이 어려워 한국 음식을 포함한 범아시아 음식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요리에 사용되는 양념을 수출하거나 러시아 현지 공장을 신설해 운송비를 절감하고 신선도를 높여 현지시장에 도전하는 사업이 전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유통시장, 편의점·미니마트가 신흥강자로
베트남 유통 시장에서 편의점과 미니마트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은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AT커니가 지난해 6월 발표한 '2016년 세계 30대 유망 소매시장' 순위에서 1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최근 베트남 경제가 보여준 높은 성장세와 이 시장 참여자가 아직 많지 않은 점"을 이유로 밝혔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시미고(Cimigo)의 조사에서도 베트남 내 현대적 셀프서비스 스토어는 지난 2005년 135개에서 2015년 말 1800개로 10년간 13배 증가했다.
현재 베트남 소매 유통시장에서는 미니마트와 24시간 편의점이 긴 영업시간과 높은 접근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계 편의점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싱가포르 자본의 '숍&고'가 호찌민에 등장했고, 패밀리마트와 미니스톱은 베트남 점포수가 각각 120여개, 70여개까지 확장됐다. 세븐일레븐도 오는 2018년 호찌민에 1호점을 열 것으로 보인다.
토종 미니마트들의 성장도 무섭다. 빈마트플러스(Vinmart+)는 현지 소매유통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했으며 올해 말까지 1000개, 오는 2019년까지 1만여 개의 새로운 빈마트 및 빈마트플러스가 문을 열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유통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는 편의점을 겨냥한 상품 개발과 시장 개척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전히 영세상점 등 전통적 유통채널이 차지하는 비율이 70% 이상으로 크다는 현실과 급속도로 성장하는 현대적 소형 유통망을 이해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페루 신차 시장 전망, 올해 '매우 밝음'
페루 신차 시장이 올해 4년 만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트라 페루 리마무역관에 따르면 스코샤뱅크는 올해 페루 내 신차 판매량이 18만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 이후 4년 만의 증가세다.
스코샤뱅크의 경제분석가 카를로스 아스맛은 "개인 소비 수준이 개선될 올 하반기부터 두드러지게 신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또 소비자들이 안전에 대한 보증, 유지 및 보수 같은 애프터서비스를 감수하며 중고차를 구매하기보다는 신차 구매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페루 신차 시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고용 수준 개선 및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인해 경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중장비 차량 수요 또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올해 기반시설, 건설, 부동산 등 분야에서 예정된 프로젝트는 리마시 지하철 2호선, 친체로 국제공항 건설 등 60여개에 이른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기반시설 유지 및 보수로 인한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증가 추세다. 페루는 전 세계 구리 생산 2위국으로 이같은 추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페루에서 국내 자동차업계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며 "중국 업체가 저가 정책으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어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다양한 판매 전략을 통한 기회 창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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