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결별, 홀로서기 10년…푸르밀, 내년 재도약 노린다
내년 상반기 기능성 발효유 신제품 '엔원' 출시…대구공장에 150억 신규 설비, 분사 후 첫 대규모 투자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입력 : 2016.11.21 04:16
| 롯데그룹에서 2007년 분리된 유가공전문기업 푸르밀이 내년 재도약에 나선다. 독립경영 10년을 맞아 새로운 기능성 음료 브랜드를 내놓고 사활을 건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유업계 불황으로 수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경영 체제로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내년 상반기 기능성 발효유 '엔원(N-1·가칭)'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제품 생산을 위해 최근엔 대구공장에 150억원 규모 설비 투자도 진행했다. 푸르밀이 100억원 이상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에서 분사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각별했던 형제 사이는 부동산 때문에 갈라졌다. 1996년 부동산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신 총괄회장은 전국 보유 토지를 회사 명의로 변경하려고 했는데 신 회장이 반발하며 분쟁이 생겼다. 현재 롯데제과 본사가 있는 서울 양평동 땅을 놓고 소송까지 벌였고 이 때 사이가 틀어져 신 회장은 2007년 3월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롯데햄우유에서 우유 부문만 분리해 나왔다. 2009년는 롯데 브랜드를 쓰지 말라는 통보를 받고 푸르밀로 사명까지 바꿨다. 푸르밀은 1978년 설립된 롯데유업에서 사업을 이어온 전통의 유가공 전문업체지만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제품은 마시는 요구르트 '비피더스'가 유일하다. 식품업계에서도 공격적인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보다 기존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보수적인 기업으로 통한다. 푸르밀이 준비 중인 신제품 '엔원'은 1995년 비피더스를 출시한 이후 22년만에 내놓는 발효유 신제품이다.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부사장이 제품 기획부터 설비투자, 마케팅 등까지 꼼꼼히 챙기며 ‘엔원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째 실적 내리막…'엔원' 매출 구원투수 될까=푸르밀이 내년 출시할 신제품에 올인하는 것은 3년째 감소하고 있는 실적을 끌어올릴 돌파구 마련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푸르밀 매출액은 독립 첫해인 2007년 1179억원에서 2012년 3132억원으로 5년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2013년부터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3년 2722억원, 2014년 2662억원, 2015년 2538억원 등으로 줄었다. 2012년 115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출산률 저하, 경기 침체 등으로 유업계 전반적으로 불황이 이어지면서 회사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신제품으로 기능성 발효유를 선택한 것에는 가장 자신있는 전문분야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비피더스로 20여년간 쌓은 마시는 요구르트 기술 노하우를 업그레이드 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푸르밀은 비피더스는 단일 브랜드로 연 43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페베네와 손잡고 내놓은 컵커피 매출은 300억원,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100억원 안팎이다. 나머지 매출은 푸르밀 우유와 가공유, 유통기업 자체브랜드(PB) OEM 생산 등에서 나온다. 푸르밀 관계자는 "내년 출시될 엔원에 전사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현재 판매중인 제품과 완전히 다른 개념의 신제품을 선보여 기능성 발효유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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