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등

[마켓트렌드]미국 외식시장패스트푸드보다 ‘패스트캐주얼’ 새 바람

곡산 2015. 6. 15. 07:31

[마켓트렌드]미국 외식시장패스트푸드보다 ‘패스트캐주얼’ 새 바람
건강·신선 식재료로 조리…밀레니얼세대 주고객

식품음료신문  |  fnbnews@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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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2  0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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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를 비롯한 버커킹, KFC 등 미국의 기존 패스트푸드점들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패스트 캐주얼’ 음식점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며 호황을 누리고 있어 미국 외식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 몰락하는 미국의 패스트푸드점
     
전 세계 패스트푸드점의 대명사인 맥도날드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실적보고에서, 지난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억 달러가 줄어든 11억 달러, 전체 매출액 역시 전년에 비해 7% 감소한 6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동일 점포매출도 1.7% 하락해 맥도날드조차 ‘생각보다 훨씬 나쁜’ 실적이라고 인정하며 결국 CEO 교체로 이어졌다.

이처럼 맥도날드는 2013년 10월 이후 미국 내에서 판매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잇단 신메뉴를 선보이며 회생을 꾀하고 있기는 하나, 100여 개가 넘는 메뉴로 매장의 주방만 더 복잡하게 만들어 음식의 질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맥도날드뿐 아니라 버거킹, KFC, 웬디스 등의 기존 패스트푸드점들도 미진한 실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료원: IBIS World

 

■ 요식업계의 신강자 ‘패스트 캐주얼’

패스트 캐주얼 음식점은 기본적으로 주문방법이나 셸프 서빙 등 기존 패스트푸드 음식점들과 고객을 대하는 구조는 같지만 가공식품이나 냉동식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써서 고객이 직접 보는 앞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기본 콘셉트로 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예로, 맥도날드와 같은 메뉴인 버거를 판매하지만, 양질의 식재료를 앞세워 판이한 전개를 보이는 버거 전문점 ‘쉐이크 쉑’은 지난 1월 기업실적 공개 후 주가가 주당 21달러에서 46달러로 껑충 뛰었다. 뉴욕의 핫도그 카트로 시작한 ‘쉐이크 쉑’은 항생제나 호르몬제를 투여하지 않은 고기와 신선한 채소만을 식재료로 사용해 버거시장의 판도를 흔들어 놓고 있는데, 이 음식점에서 두 사람이 식사할 때 드는 비용은 평균 30달러로 맥도날드에서 먹는 비용보다 훨씬 많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쉐이크 쉑은 연일 점포 수를 늘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다른 패스트 캐주얼 외식업체 ‘치폴레’도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음식점은 대표적인 멕시칸 프랜차이즈 음식점으로 2010년부터 최근 5년 사이에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가 거의 100% 상승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치폴레는 멕시칸 음식을 메뉴로 타코·부리또 등을 판매하고 있어 타코벨과 비교되지만, 식재료 등 음식의 질과 매장 분위기 등에서 타코벨에 월등히 앞서고 있다. 즉 치폴레는 상대적으로 경쟁업체 수가 적은 멕시칸 프랜차이즈로, 타코와 부리또 등 각종 채소와 콩, 밥, 치즈 등을 속재료로 한 음식을 메뉴로 해 식재료의 질을 높인 건강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쉐이크 쉑’ 햄버거(왼쪽)와 ‘치폴레’ 멕시칸 음식 

버거 등 비싸도 인기…멕시코 프랜차이즈 고성장
국수 등 아시아 음식 인지도 높아 한식도 가능성
정크푸드 이미지 맥도날드·버거킹 등은 실적 부진  

 

■ 패스트 캐주얼 시장의 동향과 전망
     
기존 패스트푸드점의 잇단 매출하락은 소비자 인식 변화에 기인한다. 즉 건강한 생활을 위해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패스트푸드 업계에 파동을 몰고 온 것이다.
 
또 최근 경기회복 움직임으로 인해 외식 빈도와 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제 정크푸드의 이미지가 있는 기존 패스트푸드점보다는 더 건강한 음식을 즐기기 위해 패스트 캐주얼 음식점을 더 많이 찾고 있다.
     
또한 패스트 캐주얼 시장은 2012년과 2013년, 평균 10%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건강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요즘 소비자들의 성향이 잘 반영된 것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맛있는 음식을 찾는 소비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간 패스트 캐주얼 VS 패스트 푸드 매출액 변화 추이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매출액

증감률

2009

2010

2011

2012

2013

12/13

2008~2013연평균
성장률

08/13

합계

fast casual

12,853

 14,155

 15,720

 17,473

 19,359

10.8

9.5

57.2

fast food

185,186

189,101

195,515

204,276

212,083

3.8

2.7

14.0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최근 5년간 패스트 캐주얼 VS 패스트푸드 점포수 변화 추이  (단위: %)

 구분    

점포수

증감률

2009

2010

2011

2012

2013

2012/13

2008-2013연평균
성장률

2008/13

합계

fast casual

8,269

8,651

9,120

 9,734

10,205

4.8

5.2

29.1

fast food

252,089

251,952

253,095

255,870

262,526

2.6

0.7

3.5

자료원: Euromonitor International

 

■ 시사점
     
◇주요 고객층 밀레니얼 세대 파악

패스트 캐주얼 시장의 주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과 함께 자란 세대로,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결혼율이 낮으며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는 세대다. 또 이들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색다른 메뉴로 다채로운 입맛을 사로잡아야
이 세대는 아시아 음식, 중동 음식 등 색다르고 독특한 맛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새로운 것을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 이러한 틈새 메뉴의 패스트 캐주얼 음식점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시안 음식도 채소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름진 음식이 적어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누들-바와 같은 형태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어 한식을 메뉴로 하는 패스트 캐주얼 음식점도 가능성이 엿보인다.

◇기업 사회적 책임 외면시 소비자에게도 외면
이 시장의 주요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지출의 대상을 판단할 때, 상품의 질뿐만 아니라 그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도덕성까지 고려하는데, 종업원에 대한 복지정책 등 사회에 기여하는 바에 따라 상품에 대한 값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실제로 치폴레는 재활용지로 만들어진 용기와 냅킨만을 사용하고 지역농장에서 식재료를 공수하는 등의 사회기여활동을 하고 있고, 쉐이크 쉑은 업계가 종업원들에 지불하는 평균 임금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지불하는 등 직원 복지정책으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