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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사댄스 동호회 '스카이라틴'팀이 서울 강남의 '클럽 잉카'에 모여 복분자주를 시음 평가했다. <최문영 기자 scblog.chosun.com/deer46> | | 옛날 옛적 한 신혼부부가 살았다. 남편이 밤늦게 길을 헤매다 배고픔에 못이겨 열매를 따먹었다. 다음날 소변을 보러  에 갔는데 오줌항아리가 뒤집어지고 말았다. '소변발'이 너무 셌기 때문이다. '전설의 힘' 복분자(覆盆子) 이야기는 여기서 나왔다. 복분자는 신장 기능을 돕고 시력보호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머리를 검게 한다. 살결을 부드럽고 아름답게 만드는 효능도 있다. 음료, 술, 화장품 등의 주요성분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특히 주류업계에서 복분자는 '귀하신' 몸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웰빙 트렌드가 음주 문화에도 확산되면서 '한국의 와인'을 표방하는 복분자주 시장도 커지고 있다. 과실주의 대표격인 매실주에 이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복분자주는 신장과  등 여러 가지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두주불사족'에게 어필하고 있다. 복분자주는 이런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매년 30~40%씩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2004년 400억원 가량이었던 복분자주 시장은 2005년에는 650억원, 2006년에는 800억원대로 성장했다. 지난해 복분자주 시장 규모는 1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존 주류업체도 복분자주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복분자주는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 행사에서 와인과 함께 만찬주로 선정되는 등 위상을 높이고 있다. 보해양조는 '보해 복분자주'를 미국, 중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하면서 국외로 시장을 넓혔다. 스포츠조선 파워브랜드는 최고의 '복분자주'를 가리기 위해 살사댄스 동호회 '스카이라틴'을 평가단으로 섭외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살사를 배우고 와인파티도 즐기며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와인에 익숙한 입맛들이라 '스위트 와인'으로 불리는 복분자주 역시 깐깐하고 공정하게 평가했다. 서울 강남의 잉카클럽에 모인 '스카이라틴'팀 11명은 국순당 '명작복분자', 보해 '복분자주', 배상면주가 '복분자음'의 외관을 평가한 뒤 각각의 술을  테스트했다. A, B, C로 분류된 컵에 각각 배상면주가 '복분자음', 보해 '복분자주', 국순당 '명작복분자'를 따르고 시음평가했다. 평가항목은 '단맛의 적당함', '신맛의 적당함', '바디감'(입안에 꽉 들어차는 무게감), '향', '디자인'으로 나눴다. 평가단이 꼽은 최고의 복분자주는 국순당의 '명작복분자'. '명작복분자'는 총점 187.5점을 받아 배상면주가 '복분자음'(182.5점), 보해 '복분자주'(180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배상면주가의 '복분자음'은 여성을 타깃으로 리뉴얼해서인지 여성 평가단에게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조금 단 듯하고 가벼운 맛'이라는 중평. 복분자주의 원조격인 보해 '복분자주'는 세 브랜드 중 알코올 도수가 가장 높아 소주를 즐기는 남성 평가단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여성 평가단으로부터는 "세 브랜드 중 가장 쓰고, 맛이 무겁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순당 '명작복분자'는 '세 가지 중 당도와 산도가 가장 잘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으로 대중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 김소라 기자 scblog.chosun.com/sodavero>
▶진형석(30)
보해 '복분자주'는 무겁고 쓴 맛이 강해 바디감은 강하지만 입속에 퍼지는 느낌이 좀 씁쓸하다. 국순당 '명작복분자'는 밸런스가 제일 좋은 듯. 달고 적당한 산도와 바디감, 주스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보통 사람들한테 쉽게 어필할 것 같다. 배상면주가의 '복분자음'은 부드럽고 적당한 당도가 좋다. 무난한 느낌이다.
▶김희균(28)
국순당 '명작복분자'는 단맛이 전체적으로 강하지만 뒷맛이 깔끔하다. 가장 마음에 든다. 보해 '복분자주'는 신맛과 떫은 맛이 전체적으로 복분자의 맛을 죽인다. 뒷맛이 텁텁하다. 배상면주가 '복분자음'은 전체적으로 조금 밍밍한 맛이다.
▶이진주(29)
배상면주가 '복분자음'은 향과 당도는 적당하나 산도와 바디감은 조금 아쉽다.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복분자주. 보해 '복분자주'는 산도와 바디감이 강한 반면 당도는 떨어지며 향도 너무 강한 듯하다. 전체적 느낌이 와인과 비슷하다. 국순당 '명작복분자'는 당도와 향이 가장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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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명작복분자'
100% 고창산 1등급 복분자로만 만든 프리미엄급 복분자주. 고창 황토 지역에서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란 복분자 중 당도와 과육이 뛰어난 2, 3차 수확분, 즉 1등급 복분자만으로 술을 빚어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복분자 고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또한 효모균을 이용한 저온발효로 최상의 숙성시간을 거쳐 만들어져 '명작' 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후 출시 6개월 만에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용량 375ml, 알코올 도수 13%, 출고가 4082원
▶배상면주가 '복분자음'
여자를 위한 복분자주. 지난달부터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리미엄 여성 복분자주로 리뉴얼했다. '복분자음'은 고창 선운산 복분자를 100%를 사용했고 인공 색소, 향료의 첨가 없이 순수하게 자연 발효로 빚어 복분자의 향과 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병패키지를 리뉴얼 하면서 블랙과 레드 컬러의 화려한 연꽃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고 복분자음의 향기로움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용량 375ml, 알코올 도수 12%, 출고가 4081원
▶보해 '복분자주'
2004년 3월 출시돼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200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며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적으로 알렸다.
'복분자'는 외국 와인의 공세 속에서도 토종 와인의 저력을 보여 해마다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한국 전통 도자기의 곡선미를 추구한 매끄러운 외형 덕에 미국인에게 '럭비공 와인'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2005년 1월에는 세계적인 와인경쟁대회 'The Dallas Morning News Wine Competition'에서 은, 동메달을 수상하며 세계 유명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용량 500ml, 알코올 도수 15도, 출고가 4080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