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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본 올 상반기 중국경제

곡산 2008. 7. 13. 21:55

키워드로 본 올 상반기 중국경제

- 위앤화 절상, 유가인상, 소비자물가 급등, 자연재해 등으로 쉽지않은 한 해 될 듯 -

 

보고일자 : 2008.7.8.

김명신 베이징무역관

claire@kotra.or.kr

 

 

□ 위앤화 절상

 

 ○ 올 상반기 중국경제는 자연재해, 위앤화 절상, 원부자재 가격상승, 물가인상, 주가폭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됨.

 

 ○ 올해 상반기 중국경제의 최대 화두는 단연 위앤화 절상으로, 중국 위앤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면서 올 상반기 위앤화 누계 절상률이 6.5%에 달하고 반 년 만에 2007년 한해 위앤화 절상률인 6.53%에 맞먹는 수준의 절상을 기록함.

  - 2005년 7월 위앤화 절상 이후 올 상반기까지 누계 절상률은 18.24%임.

  - 올 1~6월간 월별 위앤화 절상률은 1월 1.66%에서 ▷1.12%(2월) ▷1.24%(3월) ▷0.27%(4월) ▷0.76%(5월) ▷1.28%(6월)로 6월에는 올 1월 이후 최고의 절상률을 기록함.

  - 위앤화 절상으로 수출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 진출 한국계 투자기업 중 수출기업의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위앤화 절상이 원부자재 가격인상과 더불어 투자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됨.

 

중국 위앤화 환율 변동추이

주 : 위 표는 2005년 7월 21일~2008년 7월 7일간 환율 변동추이임.

자료원 : 중국인민은행

 

□ 유가인상

 

 ○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6월 19일자로 ‘제품유가격을 조정하는 데 관한 통지’(發改電 2008년 205호)와 ‘항공기 석유출하가격을 상향조정하는 데 관한 통지’(發改電 2008년 206호)를 통해 석유류 가격을 상향조정함.

  - 올 2월 중순부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중국 내 석유제련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져 파산하거나 조업을 중단하자 유류품 부족현상이 심화됨.

  - 이에 따라 중국은 6월 20일부터 군대공급용, 국가비축용 등 휘발유와 디젤유(표준품)의 출하가격을 톤당 1000위앤 올려 제품유 가격이 기존보다 18.2% 인상됨.

  - 유가인상 조치에도 중국의 유류품 가격이 국제유가 수준보다 크게 밑돈다는 의견이 높으나, 소비자물가 급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가인상까지 겹치면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

 

□ 소비자물가 급등

 

 ○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올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1%로 최근 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함.

  - 2월에도 8.7% 인상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3월과 4월에는 각각 8.3%와 8.5%로 2월에 비해 소폭 하락하고 5월에는 인상률이 7.7%로 연초 수준에 근접함.

 

2008년 1~5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자료원 : 국가통계국

 

 ○ 중국인민은행은 6월의 물가가 5월에 비해 소폭 하락하고 하반기 들어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함.

  - 중국정부가 올해 거시경제 조정 주요 목표로 물가안정을 천명하기는 했으나, 인건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식량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에너지가격 인상으로 물류비용이 증가하면서 현재의 물가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 핫머니 유입

 

 ○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국 내 유입된 핫머니는 1조75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중국의 외환보유액인 1조6822만 달러보다 678만 달러가 많음.

  -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지난해 9월부터 이자율을 일곱 차례나 인하한 반면,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연속 여섯 차례에 걸쳐 이자율을 인상한 바 있음.

  - 이자율 인상과 위앤화 절상, 부동산 투자열풍 등이 맞물리면서 핫머니가 대거 중국에 유입됨.

 

 ○ 핫머니의 대거 유입이 통화팽창 압력을 가중시키고 증시와 부동산시장 내 거품을 형성했다는 우려가 높으며, 막대한 자금이 일순간 빠져나갈 경우 금융시장 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음.

  -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자본이 점차 유출되면서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하락하고 있음.

 

□ 통신업계 구조조정

 

 ○ 올해 5월 24일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등 3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전신체제개혁을 심화하는 데 관한 공고’를 발표해 중국 통신업계 재편에 들어감.

  - 중국은 세계 최대의 통신사용자를 보유한 국가로, 올 3월 말까지 고정전화 사용자수가 3억6100만 개, 이동전화 사용자수가 5.75명에 달했으며 2007년 기준 전신업무 수입은 7280억1000만 위앤에 달함.

  - 이러한 거대한 중국 통신시장 내 통신사의 동질화가 심화되면서 시장경쟁이 심해지자 구조조정을 통해 통신업계 개편을 단행하게 됨.

 

 ○ 이번 개편으로 차이나유니콤이 중국왕퉁(CNC)을 합병하고, 차이나유니콤의 CDMA와 GSM 업무가 분리돼 CDMA업무는 차이나텔레콤으로 통합됨.

  - 중국 웨이퉁의 전신업무는 차이나텔레콤으로 통합되고, 중국 티에퉁은 차이나모바일로 합병됨.

 

□ 자연재해

 

 ○ 올 1월 10일 남부지역 폭설로 전력공급 중단·운송애로 등이 발생했으며, 재해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액이 1516억5000만 위앤에 달함.

  -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위빈 부장은 연초 설해가 올해 중국 GDP 증가율을 0.9%p 낮췄다고 밝힌 바 있음.

  - 이어 5월 12일 발생한 쓰촨지진으로 쓰촨 이외에도 깐수·산시·충칭 등지의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으며, 이번 지진피해액은 2000억 위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됨.

 

 ○ 지진피해지역 재건과 재해주민 원조를 위해 재정부는 700억 위앤을 재해복구중건기금으로 배정했으며, 2009년과 2010년에도 중건기금이 배정돼야 하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재정부담이 상당히 커진 상황임.

 

 ○ 지진피해에 이어 최근 중국 남부지역의 홍수로 저쟝·안후이·쟝시·후베이·후난·광둥·광시·구이저우·윈난 등 9개 성·자치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6월 16일까지 홍수로 인해 약 6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이 144억5000만 위앤에 달함.

 

□ 지급준비율 인상과 주가폭락

 

 ○ 올 상반기 중국 인민은행이 다섯 차례에 걸쳐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해 현재 위앤화 지급준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인 17.5%에 달함.

  - 중국정부는 중국 내 외환 과다유입으로 발생한 유동성 과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함.

 

 ○ 한편, 중국 증시가 지난해 10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90% 이상의 주식투자자가 손해를 봤으며, 상하이 종합지수가 올초 5265p에서 6월 30일에는 2736p까지 하락해 상반기 하락률이 48%에 달함.

 

□ 부동산시장 둔화

 

 ○ 중국정부는 2007년 9월 ‘상업용 부동산 대출관리강화에 관한 통지’(銀發 2007년 359호)를 발표해 주택보유자가 주택이나 상업용부동산 보유자가 주택·상업용 부동산을 추가로 구입할 경우, 기준금리보다 최소 1.1배 인상된 금리를 적용받도록 함.

  - 이 조치로 중국 내 부동산 구매열풍이 다소 누그러들었으며,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에는 전국 70개 대중형 도시의 신규 주택과 중고주택의 가격이 4월 대비 각각 0.6%p와 1.5%p 하락함.

 

 ○ 주택도시건설부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 40개 중점도시의 신규 아파트·상가와 중고주택의 누계 교역면적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4.9%와 20.9% 하락했으며, 내년에도 중국의 부동산 투자와 부동산 가격이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