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중국, 옥수수 순수입국으로 전환

곡산 2006. 11. 29. 15:50



중국이 국내 옥수수 수요 증가로 인해 옥수수 순수입국으로 전환할 국면에 이르렀다.

중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중국의 금년도 1-3분기 옥수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8.3%가 줄어든 227만 톤에 그쳤다고 한다. 그러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3배가 증가한 6만 톤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중국의 곡물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내 주요 옥수수 생산 성내에 공업용 옥수수 처리 시설을 설치했다. 처리능력의 증가 덕분에 국내 수요는 한층 더 많아졌고 중국이 향후 수년 내에 옥수수 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내부의 관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증가하여 금년도 옥수수 비축량이 줄어들었다. 수년 내에 중국이 옥수수 순수입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크게는 산업내 처리 능력 증가에 있다고 밝혔지만 2007년에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기 때문에 2007년 중에 순수입국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옥수수는 에탄올 연료를 생산하고 설탕과 동물의 사료를 만드는데 널리 사용된다. 북중국의 질린성만 해도 옥수수 가공 플랜트가 10개가 넘으며 연간 총 처리 능력은 600만 톤에 이른다는 것이 질린성의 질리앙 그룹(Jiliang Group)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의 주요 옥수수 생산지인 북중국에 있는 시설에서 2008년까지 연간 15백만 톤의 옥수수를 소비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2004년에는 1380만 톤의 옥수수가 소비된 데 비해 2005년에는 2500만 톤으로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더하여 금년에는 상반기만으로도 1560만 톤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중국은 현재 브라질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에탄올 연료 생산국이다. 에탄올 연료 와 옥수수 알코올 생산은 지난 해 중국에서 890만 톤의 옥수수를 소진했다. 이는 산업용 옥수수 소비의 44.5%에 해당한다.

에탄올 제조업체, 설탕 제조업체, 사료 공장 등의 수요가 중국의 옥수수 재고량 일부를 소진하고 있다. 한 에탄올 제조업자는 금년 필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들이 북중국에 있는 곡물창고를 100개가 넘도록 찾아 돌아다녀야 했다고 한다.

아울러 금년 하반기 중국의 옥수수 수출은 일전에 추정한 5백만 톤에 채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중국은 861만 톤의 옥수수를 수출한 바 있다.

한편, 더 많은 기업들이 옥수수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한 설탕 제조업체가 미국에 5만 톤의 옥수수를 주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수요와 가격의 급변을 피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옥수수 가공 플랜트 관리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식품음료신문 기자 : fnbnews@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