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만 2026년 포장식품 영양표시 업그레이드 시행
[지구촌리포트]
<요약>
- 대만 식단의 고나트륨 및 고당류 섭취 문제와 그에 따른 만성질환 위험 증가
- 당류, 나트륨, 포화지방을 대상으로 한 색상 등급제 도입
- 시각적 지표를 통한 성분 판독 시간 단축 및 건강한 구매 유도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만성 비전염성 질환(NCDs)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대만 국민 영양 건강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의 약 63%가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초과했으며, 17.3%는 유리당(Free Sugar) 섭취량이 총열량의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영양 표시 제도는 소비자가 구매 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건강한 식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미리 포장된 식품에 영양 정보를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스라엘은 영양 표시를 가장 먼저 도입한 국가이며, 현재 모든 국가나 지역이 이를 시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기재가 필요한 영양 성분 정보 또한 지역마다 다르다. 대만은 2022년 '포장식품 영양 표시 준수사항'을 개정하였으며, 이는 2024년부터 시행되었다. 국제 연구에 따르면, 식품 포장 전면에 '해석적(interpretive)' 영양 표시를 채택하는 것은 소비자가 제품의 영양 정보를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대만 식품약물관리서(TFDA)와 건강서(HPA)는 국내외 실증 자료와 정책 경험을 수집하고, 시판 중인 포장식품 영양 표시 샘플 조사 결과를 참고했다. 또한 의학, 영양, 식품 등 각 분야 전문가 및 관련 단체와 수차례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여 제도의 설계에 대한 합의를 구축함으로써, 정책의 과학적 근거와 실현 가능성을 모두 확보하였다.
▶ 포장 전면 표시
포장 전면 표시(Front-of-Pack, FOP)란 제품 포장의 전면에 배치되는 라벨로, 식품의 주요 영양 정보나 특징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나열하여 소비자가 제품을 비교하기 편리하도록 만든 제도이다.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이미 자율적인 형태의 포장 전면 표시 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포장 전면 표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 사실 기반 표시 (Fact-based)
이 유형은 소비자에게 실제 영양 함량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유럽 연합(EU)의 '일일 권장 섭취량(Guideline Daily Amount, GDA)'은 1회 제공량당 영양소 정보와 함께, 해당 식품의 영양 성분이 인체 일일 권장 섭취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제공한
다. 즉, 이 라벨을 통해 해당 식품을 섭취했을 때 칼로리나 당류 등이 권장량을 초과하는지 여부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 특정 영양 기준 충족 표시 (Criteria-based)
이 유형은 지역적 특색이 강하며, 특정 지역이나 기관이 정한 영양 기준을 충족하는 식품임을 아이콘이나 로고로 나타낸다. 싱가포르의 '헬시어 초이스 심볼(Healthier Choice Symbol)'이 대표적인 사례로, 포장 전면에 이 로고가 부착되어 있으면 상대적으로 더 건강한 제품임을 의미한다. 이는 홍콩의 '염분/당류(Salt/Sugar)' 라벨 제도와도 유사하다.
□ 해석적 표시 (Interpretative)
해석적 표시는 색상이나 그래픽 등을 사용하여 영양 성분의 수준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영국의 경우 신호등과 유사한 '신호등 라벨(Traffic Light Label)'을 통해 서로 다른 색상으로 영양소의 함량 수준을 나타낸다. 호주와 미국의 대형 마트 그룹인 에이홀드 델레이즈(Ahold Delhaize USA)는 별의 개수로 식품의 건강 정도를 표시하는 '건강 별점 제도(Health Star Rating)'를 운영하고 있다.

2026년 대만 식품 표시제 업그레이드에 따라 영국의 '신호등(빨강·노랑·초록)' 표시제와 유사한 제도가 추진된다. 이 제도는 자율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에 해당하여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표시를 할 경우 그 내용은 반드시 정확해야 한다. 만약 표시 내용에 오류가 있을 경우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식품의 표시, 홍보 또는 광고에 있어 허위, 과장 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대만 식품약물관리서(TFDA)가 공고한 '식품 전면 영양표시 정보' 지침은 고체 식품 100g 또는 액체 식품 100ml를 기준으로 한다. 당류, 나트륨, 포화지방 등 세 가지 영양소에 대해 '빨강·노랑·초록' 삼색 등급을 부여하며, 소비자에게 더 직관적이고 식별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대만 사람들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도록 돕고,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한 식습관을 증진하고자 한다.
□ 주요 지표: 당류, 나트륨, 포화지방 (질병 유발 3대 핵심 영양소)
□ 고체 및 액체의 등급 기준:
| 고체(반고체) 100g | |||
| 초록색(저) | 노란색(중) | 빨간색(고) | |
| 포화지방 | <1.5g | 1.5-4.5g | ≧4.5g |
| 당류 | <5g | 5-15g | ≧15g |
| 나트륨 | <120g | 120g-500mg | ≧500mg |
| 액체 100ml | |||
| 초록색(저) | 노란색(중) | 빨간색(고) | |
| 포화지방 | <0.75g | 0.75-2.25g | ≧2.25g |
| 당류 | <2.5g | 2.5-7.5g | ≧7.5g |
| 나트륨 | <120g | 120g-250mg | ≧250mg |
대만의 ‘포장식품 영양표시’ 삼색 표시는 포장 전면에 통일되게 배치되어, 소비자들이 매장 진열대 앞에서 제품 간의 차이를 즉시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록색은 함량이 낮음을, 빨간색은 함량이 높음을 나타내며, 노란색은 그 중간 수준을 의미하여 쉽고 명확한 참고 기준을 제공한다. 이러한 색상 구분을 통해 제품 선택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브랜드나 유사 제품군 간의 빠른 비교가 가능해져 복잡한 영양 성분표를 일일이 읽어야 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시사점
대만이 추진하는 ‘빨강·노랑·초록’삼색 표시는 시각화된 색상 등급을 활용해 소비자가 가질 수 있는 건강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선제적으로 해소하며, 성분 투명성을 브랜드 현지화의 핵심 경쟁 우위로 전환시킨다.
현재 이 제도는 강제 사항이 아니기에 대만 수출에 직접적인 제한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대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식품 기업들은 제품 패키지 디자인 시 이 영양표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이를 브랜드 현지화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출처
https://www.fda.gov.tw/TC/newsContent.aspx?cid=4&id=31511
https://www.hpa.gov.tw/Pages/List.aspx?nodeid=3998
https://www.consumer.org.hk/tc/shopping-guide/trivia/2020-trivia-nutrition-label
https://www.foodnext.net/life/health2/paper/6611146966
https://today.line.me/tw/v3/article/wJmBlm0
https://www.fda.gov.tw/TC/newsContent.aspx?cid=4&id=31511
문의 : 홍콩지사 강이(bhay20@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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