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매각 본격화…1조 밸류에이션 ‘갑론을박’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4.29 15:53
2022년 매각 철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새 주인 찾기…1조 원대 기대
일각선 프랜차이즈 리스크 고려해 7000억 원대 의견도
QSR 플랫폼 및 글로벌 확장성 증명이 최종 기업가치 가를 듯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KL&P)가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둘러싼 시장의 해석이 다양하게 엇갈리고 있다. 2022년 매각 철회 이후 4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한 1조 원대 기대감과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보수적 시각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최근 주요 IB와 회계법인에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오는 3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연내 매각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매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연내 매각이 불발되더라도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창업주 지분을 약 1937억 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2022년 12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율을 95% 이상으로 높였고, 이와 별개로 자진 상장폐지를 단행했다. 당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식음료(F&B) 업황 악화로 철회한 바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790억 원, 영업이익 897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인수 당시인 2019년(매출 2889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약 65.8%, 영업이익은 374.6% 급증한 성과다. 전국 1490개 매장의 소비자 결제액(POS)이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어선 점은 가맹점 기반 성장세를 보여준다. 매각 측이 EV/EBITDA 10~13배를 기대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특유의 내수 의존도와 잠재적 리스크를 반영할 때 7000억~8000억 원 선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돼 평가가 엇갈린다. 최근 매각이 완료된 버거킹재팬(약 7500억 원) 사례가 비교군으로 거론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두 회사가 속한 국가의 시장 규모와 해외 매출 비중 등이 확연히 달라 단순 비교는 제한적이라고 선을 긋는다.
경쟁사인 롯데리아(4.6%)나 버거킹(4.8%)과 비교해 18.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두고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수익 구조를 둘러싼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하나, 이 수치만으로 수익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면도로나 2층 상권을 활용한 출점 전략이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연평균 매출은 2019년 대비 35.3% 증가한 약 6억1000만 원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지속해서 불거지는 가맹점주와의 마찰이나 메뉴 가격 인상은 원매자 입장에서 밸류에이션 산정 시 할인 요인으로 고려할 수 있는 리스크로 꼽힌다.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대한 엇갈린 전망도 변수다. 최근 중국 외식 기업 타스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중국계 기업 인수를 두고 시장에서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이는 현재 시점의 시장 전망일 뿐 실제 매각 불발을 입증하는 결정적 근거는 아니다.
결국 맘스터치가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치려면 숫자를 넘어선 장기적인 질적 성장을 증명해야 한다. 단일 메뉴의 한계를 넘어 하나의 매장에서 버거와 치킨, 피자 등을 함께 파는 ‘QSR 플랫폼’ 구축과 상권 확장 전략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2022년 태국을 시작으로 몽골,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넓힌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성과 및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시장에 브랜드를 선봬 거둔 실질적인 성과가 최종 기업가치를 결정지을 주요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실적이 좋을 때 파는 가장 전형적인 타이밍”이라며 “문제는 이 구조가 지속 가능한 성장인지, 아니면 매각을 위한 숫자인지에 대한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동시에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매해 꾸준한 우상향을 기록하는 상황에 매각을 굳이 성급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된 만큼 매각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결국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수용 여부가 최대 변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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