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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셀프케어’ 관심 고조 과일주스 인기

곡산 2021. 5. 29. 17:48

인도 ‘셀프케어’ 관심 고조 과일주스 인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05.25 01:45

음료 시장 보합 속 작년 41% 고성장…코로나 확산 대응 일부 주정주선 배급도
탄산음료 5%-에너지 드링크 판매 1.6% 감소
젊은 인구 많아 위기 극복 땐 7~9% 신장 예상

연일 30~4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면역력 증진을 위한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이 어느 곳 보다 높다. 특히 건강한 식음료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비타민 등이 포함된 과일주스가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에 탄산음료와 에너지 드링크 소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치만 거대 인구와 함께 3억 명이 넘는 밀레니얼 세대로 인해 이들 음료 시장도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여전히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트라 뉴델리무역관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건강음료가 음료 시장의 주요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과일 주스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유러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과일주스 매출은 전년 대비 41.4%가 증가한 한화 약 1,110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100% 과일주스의 경우 82.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화 약 63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고급 주스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트리푸라 주 등 일부 주정부는 2020년 7월부터 면역력 강화를 위해 비타민C가 풍부한 주스, 과일 등을 배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스 제조사들 역시 다양한 홍보와 함께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코로나19 관련 면역력 향상을 언급하며, 일일 비타민C 권장량을 함유한 주스를 신규 출시 및 홍보하거나, 수입품이 아닌 인도산 과일을 원료로 사용했음을 강조하기도 한다.

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 음료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이 건강음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제품을 선택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건강한 음료를 통해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인도 음료시장에서는 과일 주스 판매가 크게 신장했다. 이에 반해 탄산음료와 에너지 드링크는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야외 활동 제약으로 소비가 주춤했으나 시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인도에서 출시되고 있는 과일 주스 제품. (사진=각 사)

이에 반해 탄산음료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이전에만 하더라도 인도 탄산음료 시장은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예상했다. 한 예로, 인도의 펩시 제조 파트너인 Varun Beverages사는 2019년 자료에서 인도의 일인당 탄산음료 소비량은 연간 44병으로, 미국(1,496병), 멕시코(1,489병), 독일(1,221병) 등 선진국 소비량에 비해 한참 낮은 수치이나, 2021년까지 약 2배인 84병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 및 호텔, 음식점 등 시설이용 제한 등이 탄산음료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전체음료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탄산음료의 2020년 오프트레이드(슈퍼마켓·백화점 등) 판매는 전년대비 2.5% 증가, 온트레이드(식당·호텔 등 식음료업장) 판매는 16.8%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인도 음료 산업에서 온트레이드 판매는 전체 판매의 약 5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2018년부터 연평균 7.7% 증가해 2023년까지 인도 탄산음료 시장이 12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거대 인구 규모를 중심으로 한 인도 탄산음료 시장 규모 성장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도 내 주요 제품별 점유율은 2020년 기준, 스프라이트(20.1%), 텀즈업(14.6%), 마운틴듀(11.2%), 림카(8.1%), 세븐업(8.0%), 코카콜라(7.3%), 펩시(7.0%)등의 순서로 글로벌 기업 제품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야외활동 제약으로 에너지드링크 소비도 감소했다.

인도에서 대부분의 에너지 드링크 소비는 여름시즌에 발생한다. 하지만 2020년 여름은 봉쇄조치와 봉쇄 이후에도 지속된 술집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 규제 등으로 에너지드링크 소비 역시 소폭 줄어들었다. 2020년 인도 내 에너지드링크 판매는 전년 대비 1.6% 감소하며, 2015년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자료 : Euromonitor

그러나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에너지드링크의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는 전망이 많다. 미디어사인 시전은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인도 에너지드링크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9.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유러모니터 역시 긍정적인 성장률을 전망했다. 2020년 기준, 인도에는 3억2천만 명의 밀레니얼 세대가 있으며, 에너지드링크의 주요 소비층이 1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로 위축된 에너지드링크 소비는 금방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 가격에 민감한 인도 시장인 만큼 기업들은 제품가격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2019년 카페인 음료의 GST가 18%에서 28%로 인상되면서 전년 6.7%를 기록하던 판매 성장률은 5.5%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이는 인도 내 높은 제품 가격이 판매량 감소와 바로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무역관은 2020년 기준 인도 내 7,700만 명의 당뇨환자가 존재하고 있어 탄산음료와 관련된 설탕 과다섭취 문제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당이나 칼로리는 낮추면서 천연감미료를 활용한 음료 출시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인도 음료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온트레이드 소비가 감소하면서 인도 음료 시장의 전반적인 소비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유러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연간 14~16%의 성장률을 보이던 온트레이드 시장은 2020년 –19.4%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 전역 봉쇄조치로 인한 영업중단 외에도, 봉쇄조치 해제 이후에도 식음료 매장 소비보다는 슈퍼 등 일반 매장을 통한 소비를 지속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온트레이드 소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프트레이드 소비의 증가로 2020년 인도 음료시장은 1.9%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자료: Euromonitor Soft drinks in India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