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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미국 대체육 일반화…한국도 수출용 제품 개발을

곡산 2020. 11. 24. 07:50

[마켓트렌드] 미국 대체육 일반화…한국도 수출용 제품 개발을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0.11.24 01:45

코로나로 육가공 생산·유통 대란…육류 선호 줄고 식물 기반 제품 관심 고조
레스토랑 이어 패스트푸드 맥도날드도 관련 메뉴 출시
늘어난 수요 충당 위해 비욘드미트·임파서블푸즈 증설
15년 내 동물성 제품 대체 전망…육류 업체도 생산 참여
한식, 건강한 식물성 이미지…대체육 제품 호응 높을 듯

미국 식품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식물기반 대체육이 이제는 외식업계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의 필수 항목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 코로나19 대란을 겪은 육류 가공기업들이 급부상하는 대체육 시장에 주목하면서 식물성 대체육을 생산하기 시작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0여 전 미국에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대체육은 그 동안 건강 트렌드와 함꼐 인구 증가, 환경, 윤리적 소비의식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육류 산업에 대한 타격과 소비자들의 환경 및 윤리적 인식 강화는 식물기반 대체육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국 시장점유율 1위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가 식물기반 대체육 라인인 '맥플랜트(McPlant)' 출시를 발표했다. 이는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즈 등 기존 제품과 함께 버거킹, KFC, 던킨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식물 기반 대체육을 사용한 메뉴를 내어 놓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맥도날드의 출시는 식물기반 대체육이 미국 외식업계의 기본 메뉴로 부각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불안 조짐이 보이던 미국 육류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타이슨푸드, 스미스필드푸즈 등 대형 육가공 공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거점으로 지목되면서 공장들이 연이어 폐쇄돼 공급과 유통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팬데믹 이전 수준의 회복을 바라는 미국 육류가공 기업들도 대체육 생산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 ‘맥플랜드’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맥도날드’

코트라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1월 9일 맥도날드는 내년부터 일부 매장에서 새로운 식물 기반 대체육 메뉴인 '맥플랜트' 라인을 시범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기업 관계자는 맥플랜트는 '맥도날드에 의해, 맥도날드를 위해' 개발되었으며 버거, 치킨메뉴, 아침메뉴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맥플랜트 라인에 어떤 회사가 어떤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공급할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직접 패티를 제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식물성 대체육 산업의 선두주자인 '비욘드미트'에서는 맥도날드와 함께 식물성 버거 라인인 '맥플랜트' 제품의 일부로 사용될 패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작년 말부터 캐나다에서 '비욘드미트에서 생산한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P.L.T 버거를 시범 판매했으며 지난 4월 종료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식물기반 대체육 메뉴 도입에 있어 비교적 후발주자에 해당한다. 이미 지난해 화이트캐슬, 치폴레, 버거킹, 던킨, 델 타코, KFC, 큐도바 등 많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식물 기반 대체육 메뉴를 내놓았다. 이제 식물 기반 대체육 메뉴는 요식업계의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할 메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 수요가 증가하자,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는 생산 설비를 확장을 발표하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즈' 등 식물 기반 대체육 제조업체들은 실제 고기의 맛과 질감을 모방한 식물 기반 대체육이 두부, 버섯 등을 사용한 기존의 채식 버거보다 더 실제 고기와 같은 맛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 나은 맛과 영양성분을 가진 제품이 출시되자 식물 기반 대체육은 최근 더 많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메뉴로 추가되고 소매점에서도 널리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가 새로운 식물 기반 대체육 메뉴인 '맥플랜트' 라인을 시범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이미 대체육을 사용한 메뉴를 내놓은 기존 외식 업체들과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작년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캐나다에서 시범 판매한 맥도날드 P.L.T 버거, KFC 비욘드 치킨, 화이트캐슬과 버거킹의 대체육을 사용한 와퍼 제품.

■ 코로나19로 충격받은 육류기업 ‘대체육’ 생산 시작

전 세계인이 소비하는 칼로리의 약 30%가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제품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진 만큼 육류시장은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한해 미국의 일인당 육류 및 가금류 소비량은 1960년 167파운드에서 2018년 220파운드로 크게 성장했다. 성장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 육류 산업은 가공 및 저장센터, 운송 및 물류, 도축, 농장 등 복잡하고 기업화된 구조를 형성했다. 또 미국 육류 가공업은 카길, 콘아그라, JBS, 스미스필푸즈, 타이슨 푸즈 등 소수의 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쇠고기 가공의 경우 타이슨 푸즈, JBS, 카길, 네셔널비프 4개 회사가 전체 시장의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육류 가공공장이 폐쇄되고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맞물려 육류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반해 식물 기반 대체육 산업은 지속적 성장을 보였다.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즈는 늘어나는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설비를 확장했으며 플랜터블푸즈, 리벨리어스푸즈, 리브카인들리, 이노보프로 등 식물 기반 단백질에 초점을 맞춘 신생 기업들도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했다.

이처럼 육류 산업에 대한 윤리 및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신생 대체육 기업들의 성장과 소비자 행동 변화가 발생하자 타이슨 푸즈, 스미스필드, 호멜, 카길 등 육류 가공기업들도 식물성 대체육 라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임파서블푸즈의 최고 경영자는 식물성 대체육이 향후 15년 이내에 동물성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육류 대란을 겪은 미국 육가공업계도 급부상하고 있는 대체육에 주목하면서 식물성기반 대체육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사진 왼쪽부터 타이슨푸즈, 스미스필드, 호멜이 생산하는 대체육 제품들.

■ 코로나19 식물성 대체육 시장 성장 가속화

최근 미국의 식물기반 대체육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굿푸드인스티튜트에 따르면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매출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8% 증가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육류 가공공장 폐쇄로 인한 육류 공급 부족, 그에 따른 육류 가격 인상, 가공공장 내 코로나19 발생 등으로 인해 육류 산업이 타격을 받았는데, 이는 식물기반 대체육 산업에 잠재적 기회로 작용했다.

레스토랑, 학교, 기타 대중 시설이 폐쇄됨에 따라 전통적 육류 유통 채널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육류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위축시켰고 그 결과 식물기반 대체육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식물기반 대체육 매출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육류 부족 현상이 심각했던 3월 전년대비 231% 성장을 보였으며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3자릿수 대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자료: Nielsen

코로나19 팬데믹은 육류의 공급 부족 문제를 발생시켰을 뿐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육류 공급망에서 노동자의 건강 문제나 동물에 대한 윤리적 대우 문제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육류 가공공장에 코로나19가 발생함에 따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수천만 마리의 돼지 살처분이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일부 소비자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육류가공업체가 다시 문을 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가 거의 없는 안전하지 않은 직원들의 근무조건도 우려를 낳았다.

식품환경보고네트워크에 따르면, 미국 육류 가공공장은 코로나19 발생의 핫스팟으로 최소 35,000명 이상의 육류 가공 작업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1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육류 가공공장에 집중되었던 코로나19 발생은 소비자의 육류 선호도를 낮추었고 결국 식물기반 대체육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요인으로 육류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진 반면, 식물 기반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식품정보협의회의 설문에 따르면, 41%의 소자들이 새로운 식품을 시도하기 위해 식물성 대체육을 먹기로 결정했다고 답했으며 45%의 소비자가 영양성분표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식물성 대체육이 갈은 쇠고기보다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듀퐁뉴트리션앤바이오사이언스의 설문 결과에서도 소비자의 52% 이상이 식물성 식품을 먹으면 더 건강하다고 느껴진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를 이번 조사를 진행한 무역관은 성장하는 미국 식물기반 대체육 시장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 식품 수출업체들도 식물기반 대체육을 사용한 제품 출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도 한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식을 찾는 소비자 상당수가 풍부한 채소가 사용된 한식의 건강한 이미지로 인해 한식을 찾고 있으므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도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비자가 고기 대신 식물성 대체육을 왜 선택하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소비자들은 단순히 건강 추구만이 아닌 실제 고기를 섭취할 때와 동일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 대체육을 선택하고 있어 맛, 식감, 향이 유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