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는 지금 ①] 농심, 라면으로 세계를 울리다
조광현 기자 / 기사작성 : 2020-11-19 06:42: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유통업계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완전히 달라졌고, 기업들도 변화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국내 유통사들의 현 상황을 점검해봤다.<편집자 주>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라면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유일하게 호황을 누린 업종으로 평가된다. 그 중 국내 1위 라면업체인 농심은 코로나19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라면은 저가에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수혜 품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예상은 해외에서 먼저 터졌다. 농심이 미국과 중국의 현지 생산 라인을 완전 가동할 정도로 물량이 딸렸다. 매출 증가는 그 다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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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미국 신라면 버스 광고. 사진=농심 제공 |
◇ 3분기 연속 분기 매출 6000억 돌마...연간 매출 신기록 눈앞
농심은 올해 3분기 연속 분기 매출 6000억원 돌파라는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시기는 1분기다. 올해 초 영화 기생충 훈풍에 힘입어 짜빠구리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급상승했고, 여기에 코로나 광풍이 더해지면서 라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분기에는 라면 사재기 열풍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이어졌다. 비상식량으로 평가되는 라면은 미국 등 해외서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농심의 상반기 합산 누적 매출은 1조35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수치다. 더 놀라운 것은 영업이익이다. 같은 기간 무려 163.7% 증가한 1050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 벽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해외법인 매출이 3522억원 증가하며 34.3% 성장한 것이 동력이었다.
이런 실적 탄력은 3분기에도 이어졌다. 3분기 매출액은 6514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9% 증가한 293억원을 달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이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며 "해외에서도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라면 수요가 계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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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로고. 사진=농심 제공 |
◇ 해외 매출 성장세 지속...공장 증설도 추진
농심의 글로벌 인기의 양대 축은 '신라면'과 '짜파구리'다.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평가받는 두 라면이 해외시장에서 K-푸드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올해 신라면의 해외 매출은 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가 유력하다. 전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9억9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농심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젖는 행보를 놨다.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농심은 LA공장 옆 물류센터를 리모델링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사드 이슈로 악화되었던 시장지배력의 회복에 가속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최근까지 소비확대가 진행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채널 및 지역 커버리지 확대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 또한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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