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롯데제과,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인상 근거 미흡”

곡산 2020. 9. 3. 07:38

“롯데제과,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인상 근거 미흡”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9.02 11:27

소단협 “원재료·인건비·판촉비 감소로 인상 근거 타당하지 않다”

롯데제과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판촉비 상승 등 경영 제반 환경 악화로 1일부터 순차적으로 목캔디,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하고 용량을 축소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이하 소단협)는 가격인상의 근거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소단협 물가감시센터가 롯데제과의 최근 2개년의 손익현황의 매출, 영업이익 등을 분석하여 가격 인상 타당성을 살펴본 결과 롯데제과의 목캔디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최근 2년 동안 최대 25.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 타입의 목캔디는 최근 3년간 약 43.0%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둥근 용기타입은 기존 137g에서 122g으로 축소해 12.3%의 인상효과를, 대형 봉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축소해 12.0%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찰떡파이는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축소하는 방법으로 7.1%의 가격 인상 효과를 나타냈다고 소단협은 주장했다. 기존 225g에서 210g 으로 용량이 축소되는 제품과 375g에서 350g으로 용량이 축소되는 제품 모두 1g 당 16.0원에서 17.1원으로 올라 7.1%의 가격 인상 효과가 난 것.

롯데제과는 가격인상 요인을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판촉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 제반 환경 악화라고 밝혔으나 물가감시센터는 이들 가격 인상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설명이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단협의 조사에 따르면 목캔디의 주요 원재료로 파악되는 설탕류는 최근 2년간 가격이 11.7% 하락했으며 찰떡파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류, 유지류 역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탕류는 2017년 대비 2018년에는 12.8% 하락, 2018년 대비 2019년에는 1.3% 상승해 평균 11.7%의 가격 하락률로 나타났다. 찰떡파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류 또한 2018년 대비 5.7% 하락했고 유지류의 경우도 3.8% 내려 주요 3개 원재료의 평균 하락률은 7.1%에 이르렀다.

롯데제과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건비와 판매촉진비 등도 2019년과 2020년의 동기간 종업원 급여는 2019년 반기에 1216억8600만원에서 2020년 반기에 1180억1700만원으로 3.0% 감소했다. 판매촉진비의 경우도 2019년 반기 36억7600만원에서 2020년 동기간에 34억3600만원으로 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반기 대비 2020년 반기에 38.9% 증가했으며 이는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 감소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롯데제과의 주장대로 원부자재, 인건비 및 판촉비 등이 상승했다면 영업이익률이 감소해야 하는데 오히려 영업이익률이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회사의 경영제반 환경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보여 롯데제과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소단협은 밝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롯데제과가 사실과 다른 이유를 들며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통을 주고 단기적 기업 이익 확보에만 신경을 쓰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 제조원가 절감 및 연구개발을 통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소비자와 함께 하는 상생의 업체로 나서 주기를 촉구하는 바”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