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희는 편의점을 'CFS'(Convenience Food Store)로 정의합니다. 먹거리가 중심이 된 종합 생활편의공간이라는 뜻입니다."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2017 봄맞이 상품전시회' 현장을 둘러보면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가성비가 좋은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를 강화해 '1인가구'를 사로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한해 트렌드를 점검하고, 올 한해 출시될 신제품과 서비스를 하나하나를 꼼꼼히 둘러보며 점주 및 직원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날 실제 편의점과 똑같은 콘셉트 공간을 꾸며놓고 '1인 가구'와 '여성고객', '혼밥·혼술족', 그리고 '가치소비족' 대응에 방점을 두고 연구개발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담당 MD(상품기획자), FC(영업지원 담당) 등이 현장에서 제품을 소개하자 "올해 상품들이 아주 괜찮다" "이런 건 여성 고객들이 참 좋아하겠다" 등 점주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반응이 뜨거웠던 공간은 최근 매출이 급증하며 '편의점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선식품 코너다. 최근 1인가구가 소비주역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도시락들이 눈길을 끌었다.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은 2015년 전년 대비 350% 매출이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도 150% 고성장세를 이어왔다.
개포동에서 세븐일레븐 점포를 10여년간 운영해온 경영점주 김중기씨(72)는 "최근에는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도 마시고, 도시락도 먹는 생활 공간으로 이용한다"며 "이에 최근 매장 절반 가량을 정리하고 손님들이 즉석도시락과 세븐카페(즉석커피)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 공간으로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둘러보니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도시락류가 올 한해 충실히 출시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조리면 강화'에 특히 힘썼다. 기존 가정간편식 용으로 1~2달 여간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이 아닌, 즉석 도시락과 같이 제조 후 60시간 이내 섭취돼야 하는 신선식품이다. 별도 조리가 필요없는 '중화 짜장면' '사천식 짬뽕' '비빔면' 등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간편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혼술·혼밥'족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고령화, 여성고객 증가 등에 발맞춰 더욱 '건강한 도시락' 구비에도 신경썼다. 붉은쌀(홍미), 강황밥, 달래, 쭈꾸미 등 원료값은 비싸지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품들을 비롯 미니주먹밥, 1000원대 소포장 반찬 등을 대량 선보일 예정이다.
황우연 상품1부문 푸드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들이 더욱 건강하고 편리하게 다양한 식품을 즐길 수 있도록 소용량 반찬, 안주류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난해 고성장한 '조리면'은 올해 히트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오징어, 꼬막, 우엉 등 다양한 원료, 파트너사와의 컬래버레이션, 과일이 들어간 도시락 등 새로운 시도로 점주들 호응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단독 진행하는 포켓몬고 거점 제휴 서비스를 비롯 고객 발길을 이끄는 차별화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4일까지 현장에서 설명회를 진행하며 노무, 세무 정보를 제공하고 경영주들과 상담하는 'SOS'(Solution of Seven) 코너를 통해 점주들 의견도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