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탕·탄산음료 업계, SNAP 제한 강화에 ’공세적 대응’ 준비
[미국] 사탕·탄산음료 업계, SNAP 제한 강화에 ’공세적 대응’ 준비
미국 내에서 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인 SNAP(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으로 사탕과 탄산음료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주(州)가 늘어나면서, 관련 식음료 기업들이 매출 감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18개 주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SNAP 혜택으로 특정 식품 및 음료 구매를 금지하는 승인을 받았다. 주요 제한 대상은 탄산음료 등 ‘가당 음료’이며, 일부 주는 사탕이나 가공 디저트류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전미식료품협회(National Grocers Association)에 따르면 SNAP은 미국 전체 식료품 지출의 12%를 차지한다. 혜택 축소는 소비 패턴과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닐슨IQ(NielsenIQ)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SNAP 혜택이 줄어들 경우 소비자의 약 3분의 1이 식품 구매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제한 조치가 확대되면서 사탕·탄산음료 제조업체들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만 주마다 ‘사탕’과 ‘탄산음료’의 정의가 달라 소매 현장에서의 적용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혼선도 발생하고 있다.
허쉬(Hershey)와 큐리그 닥터페퍼(Keurig Dr Pepper)는 SNAP 제한이 실적에 미칠 영향을 아직 정량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8개 주에서 이미 제한 조치가 시행 중이며, 나머지 주들도 올해 중 순차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허쉬는 소매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매장 내 변화 양상을 파악하고 있다. 스티븐 보스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여러 시나리오를 예측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이러한 도전에 공세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큐리그 닥터페퍼 역시 제한을 시행한 주들에서 ‘혼재된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코퍼 최고경영자(CEO)는 SNAP 제한에도 불구하고 탄산음료 소비는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혜자들이 SNAP 혜택 대신 개인 자금을 더 많이 사용해 구매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퍼 CEO는 “SNAP 수혜자들은 SNAP 혜택과 개인 자금을 함께 활용해 식료품을 구매한다”며 “일종의 ‘왼쪽 주머니, 오른쪽 주머니’식 재배분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큐리그 닥터페퍼는 개별 품목 제한보다 SNAP 전체 혜택 규모 축소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 근로 요건 강화나 시민권 요건 강화로 수백만 명이 SNAP에서 제외될 경우, 식료품 소비 전반에 보다 큰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코퍼 CEO는 “SNAP 전체 혜택 규모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긴다면 소비자의 식료품 구매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있어 트레이드오프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NAP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변경될 경우 단기간에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시(Icee)와 슈퍼프레첼(Superpretzel) 제조사인 J&J 스낵푸즈(J&J Snack Foods)는 지난해 11월 정부 셧다운 당시 SNAP 혜택이 일시 중단되면서 달러 기준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향후 더 많은 제한 조치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기업들은 ‘가성비’ 전략 강화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큐리그는 대용량 패키지 출시나 판촉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코퍼 CEO는 “사업 전반에 미칠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본다”며 “상황을 더 파악해 나가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ttps://www.fooddive.com/news/snap-restrictions-candy-soda-hershey-keurig-drpepper-earnings/813215/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