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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스낵 식품 보존제 BHA 안전성 재평가 착수

곡산 2026. 3. 10. 07:59

[미국] FDA, 스낵 식품 보존제 BHA 안전성 재평가 착수

[규정/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스낵류 및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보존제 BHA(부틸화하이드록시아니솔)의 안전성을 재평가하기로 했다. 소비자 우려가 제기된 기존 식품첨가물 전반에 대한 재검토의 일환이다.

 

FDA는 지난달 10일 BHA에 대해 “최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현재 사용이 안전한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BHA가 미국 국립독성프로그램(NTP)에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합리적으로 예상되는 물질”로 분류됐다고 언급했다.

 

BHA는 지방과 오일의 산패를 방지하는 항산화제로, 빵, 시리얼, 냉동식품, 아이스크림, 런치미트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된다. 해당 성분은 1961년 FDA 승인을 받았으며, 그에 앞서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

(GRAS)’로 분류됐다. 다만 GRAS 제도 역시 최근 정부의 재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케네디 장관은 “BHA가 오늘날의 엄격한 과학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식품 공급망에서 제거할 것”이라며 “이번 재평가는 식품 안전 분야에서 ‘믿어달라’는 식의 접근을 끝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HA는 199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프로포지션 65’에 따라 발암 우려 물질로 지정돼 왔으며, 유럽연합(EU)에서는 잠재적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BHA와 암 발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평가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2014년 

「Regulatory Toxicology and Pharmacology」에 게재된 리뷰 논문은 BHA가 쥐 실험에서 위 종양을 유발했으나, 인체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 내렸다. 또한 낮은 농도에서는 항산화 효과로 일부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FDA는 쥐 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된 성분에 대해, 인체에 동일한 위험이 입증되지 않더라도 사용을 금지할 권한을 갖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적색 3호 색소를 이 권한을 활용해 금지한 바 있다.

 

BHA는 1978년 GRAS 제도 하에 승인된 성분 전반에 대한 대규모 검토 당시 마지막으로 안전성 평가를 받았다. 당시 FDA는 BHA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으며, 카페인, 육두구 등 다른 성분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결론을 내렸다.

 

FDA는 지난해 5월 GRAS 성분에 대한 사후 재평가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소비자 우려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BHA 평가 이후에는 유사한 보존제인 BHT에 대해서도 안전성 재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식품첨가물 규제를 촉구해 온 환경단체 환경실무그룹(EWG)은 FDA가 보다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이미 식품첨가물 및 색소 전면 금지 조치의 일환으로 BHA를 금지했으며, 크로거, 하이비, 알디 등 주요 유통업체도 자체 브랜드 제품에서 해당 성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EWG의 멜라니 베네시 정부관계 부회장은 “BHA 금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30년 넘게 계류 중이며, 그 사이 위험에 대한 근거는 축적되고 소비자 우려도 커졌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지연된 절차가 아닌, 시의적절하고 단호한 식품 안전 규제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https://www.fooddive.com/news/fda-reassess-safety-bha-food-preservative/812065/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