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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글로벌 김치팩토리’ 전략연구 착수…“K-김치 제조기술 국제 표준 주도한다”

곡산 2026. 3. 10. 07:42
세계김치연구소, ‘글로벌 김치팩토리’ 전략연구 착수…“K-김치 제조기술 국제 표준 주도한다”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3.09 10:37

‘K-김치 팩토리 표준 플랫폼’ 개발로 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산 기반 마련
민승기 본부장 “단순 가공 넘어 데이터 기반 지능형 제조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

전 세계적으로 김치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김치 종주국으로서 제조 기술과 생산 공정의 국제 표준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전략 연구에 돌입했다.

글로벌 김치 팩토리 전략연구사업 Kick Off 워크숍 기념촬영. (사진=세계김치연구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지난 4일 ‘글로벌 표준 김치팩토리 전략연구사업’ 킥오프 회의를 열고, 김치 제조 공정의 표준화와 글로벌 생산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략연구사업은 김치 제조 공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표준화하고, 세계 어디에서나 적용 가능한 ‘표준형 김치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김치 제조 기술과 생산 공정의 국제 표준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 김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김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요 경쟁국들도 김치 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표준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후발국 중심의 규제와 기준이 형성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국내 김치 수출기업이 해외 인증과 규제 대응 과정에서 불리한 기준을 적용받게 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수출 경쟁력과 산업적 리더십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는 글로벌 표준을 정립하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남대학교 및 김치 가공 설비 분야 기업인 텔스타㈜, ㈜명성, ㈜이그린테크, ㈜정광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연구진은 배추 전처리, 세척, 탈수, 양념 혼합, 발효 등 김치 제조의 핵심 공정을 정밀 분석해 공정별 모듈형 설비와 표준 공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공정 시뮬레이션 기능을 갖춘 ‘K-김치 팩토리 표준 플랫폼’을 개발해 생산 규모와 지역 환경에 맞는 김치 생산라인을 설계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 김치팩토리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김치 제조 공정을 단순 식품 가공 기술에서 나아가 데이터 기반 지능형 제조 플랫폼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 핵심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김치 생산 공정의 자동화와 표준화 기반을 다져 제조 설비와 생산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생산 인프라 구축 시 한국형 제조 기술이 표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확산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민승기 글로벌융합연구본부 본부장은 “이번 전략연구사업은 김치 제조 공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표준화하고 스마트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국제 표준화 활동과 연계해 K-김치 생산 기술의 글로벌 표준 정립을 추진하고, 기술과 설비가 세계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