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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식품 구매력 회복세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엔 아직 못 미쳐

곡산 2026. 3. 6. 07:40

[브라질] 식품 구매력 회복세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엔 아직 못 미쳐

브라질 가정의 식품 구매력이 최근 들어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저임금의 실질 인상, 고용시장 개선, 물가 상승률 둔화가 맞물리면서 체감 여력은 분명 나아진 모습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브라질 내수 소비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했거나 수출을 확대하려는 해외 식품 기업에도 중요한 변수다.

 


 
최저임금 기준 구매력, 개선됐지만 과거 평균엔 못 미쳐

브라질의 2026 1월 기준 최저임금은 한화 약 46만 원 수준이다. 상파울루를 기준으로 쌀··육류·유제품 등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소비되는 식품으로 구성된 월간 표준 식료품 비용을 고려하면, 현재 최저임금은 약 1.9개월분의 식료품비에 해당한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2010~2019년 평균( 2.07개월분)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8% 낮다. 구매력이 정점을 기록했던 2012년에는 최저임금으로 2.28개월분의 식료품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 , 최근의 회복세는 정상화라기보다는 부분적 복원에 가깝다.

 

 평균 소득도 회복 국면 그러나 체감 여력은 제한적

2025 12월 기준 근로자 평균 월급은 3,613헤알(한화 약 100만 원), 상파울루 기준 가계 필수 식재료 묶음 가격을 적용하면 약 4.28개월분의 식비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 평균(4.82개월분)과 비교하면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소득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가계가 실제로 느끼는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충분히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외식이나 가공식품, 프리미엄 제품처럼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 영역에서는 여전히 가격에 민감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 물가 둔화 그러나 기억된 물가는 여전

브라질 국립통계청(IBGE)의 소비자물가지수(IPCA) 기준에 따르면, 2025년 가정 내 식품 소비 물가 상승률은 1.43%로 전년(8.23%) 대비 크게 둔화됐다. 수치상으로는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식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기억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과거 고물가 시기에 형성된 가격 경계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비 규모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가격 대비 가치를 더욱 면밀히 따지는 소비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경제 변수로서의 식품 가격

식품 가격은 브라질에서 정치적 민감도가 높은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2년 대선 직전에는 최저임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월간 기본 식료품 분량이 1.51개월분까지 축소되며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 인식을 반영한 지표로 해석된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생활물가와 구매력의 흐름이 정부 지지율과 일정 부분 연동되는 경향이 나타나 왔다. 이후 구매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체감 경기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식품 가격은 유권자들의 일상과 직결되는 지표인 만큼, 여전히 정치적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역시 선거를 앞둔 시기인 만큼, 구매력 개선 속도는 정치·경제 환경과 맞물려 소비 심리뿐 아니라 여론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시사점

소득과 구매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브라질 푸드서비스 시장은 양적 회복보다 선별적 소비 확대에 무게가 실리는 국면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외식업체와 식자재 공급기업은 단순 가격 인상 전략보다는 합리적 가격대 내에서 품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가치 중심 전략이 요구된다.

 

출처

https://foodbizbrasil.com/informacoes-de-mercado/poder-compra-alimentos-brasil-2026-pre-pandemia/


문의 : 상파울루지사 최다혜(dahye@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