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25년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 총평: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전환
[러시아] 2025년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 총평: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전환
[지구촌리포트]
○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 분석: ‘전반적 성장’ 국면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체 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약 26조 6,121억 루블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매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소매 구조에서 식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기간 47~49%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1] 2021~2025년(11월 누계)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 규모 변동 추이 (단위: 백만 루블)

출처: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 공시 자료 참고 후 모스크바지사 작성
(*(%): 전체 소매 구조 대비 식품 비중)
통상 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현재 가치 기준의 루블로 산정되어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므로, 명목 성장률 대비 실질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문가들은 식품 소매시장이 실질 기준에서도 양(+)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주요 성장동력으로는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지목하고 있다.
○ 오프라인 식품 소매시장 분석: ‘상대적 위축’ 국면
그러나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오프라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오프라인 식품 소매업계가 구조적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의 발표에 따르면, ‘소매업 부문 기업경기체감지수(Business Confidence Index)’는 지난해 1~4분기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체감지수(Business Confidence Index)’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현재의 경영 여건과 향후 경기 전망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이며, 해당 지수가 마이너스(-) 값을 기록했다는 것은 업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상황을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0년간 기업경기체감지수(Business Confidence Index)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2분기와 2022년 2~4분기에 각각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1~4분기 전 기간에 걸쳐 마이너스(-)가 지속된 사례는 2025년이 처음이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고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현지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소매업계가 업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기준 16%에 달하는 고금리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를 지적하고 있다. 즉, 고금리에 따라 차입비용이 상승하며, 투자 여건의 악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신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낮은 선호도 또한 기업들이 업황을 부정적으로 인식케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즉,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이미 고착화되었고, 이에 따라 모험적 소비를 지양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부정적 업황 전망을 초래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요인을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수, 즉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온라인 유통 채널의 급격한 성장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오프라인 소매 포맷이 구조적으로 ‘높은 회전율 중심’의 모델로 재편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오프라인 식품 소매시장 분석: ‘구조적 재편’ 국면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짐에 따라, 소매업체들은 회전율이 높고, 수익성이 보장된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위주로 매대를 채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현지 리서치 업체 닐슨(Nielsen)은, 유제품의 사례를 들며, 과거 한 매대에 수십 종의 요거트와 버터가 진열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카테고리당 판매율이 높은 인기 있는 3~4개의 제품만 남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닐슨(Nielsen)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전체 유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버터 및 마가린’ 판매량은 9.6%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회전율이 높은 ‘떠먹는 요거트’의 판매량은 동기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Nielsen)의 연구원들은 이를 두고 특정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 아닌 소매업체들이 비교적 회전율이 낮은 ‘버터 및 마가린’ 카테고리의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보장된 ‘떠먹는 요거트’의 SKU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소매업체들이 단순히 수익성이 높은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위주의 매대 구성을 넘어, 소매 포맷을 전면 재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아르투르 가파로프(Artur Gafarov) 러시아 기업가정신·경제발전연구소 소장은 “(소매업체들은) 과거에는 유통망이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실험적으로 진열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반드시 판매가 보장되는 상품만을 선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소매 포맷의 구조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파로프 소장을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르면, 비교적 많은 수의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를 비치해야 하는 대형 슈퍼마켓의 경우 수익성 저하로 점차 축소되는 반면, 한정된 구색과 낮은 마진 구조로 대량 판매를 추구하는 디스카운터(Discounter) 매장 및 편의점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온라인 식품 소매시장 분석: ‘꾸준한 성장’ 국면
현재 러시아에서는 전체 소매 매출 대비 온라인 상거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 비중은 2019년 11.3%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5.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매 매출 대비 온라인 상거래 비중의 경우 하기와 같이 조사 기관에 따라 결괏값에서 다소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유통 채널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관련 기관들 모두 동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현지 리서치 기관 인포라인(INFOLine)은 동 비중이 2029년에 3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점은 식품이 온라인 소매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지 리서치 업체 데이터 인사이트(Data Insight)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러시아 국내 온라인 소매시장에서 식품 부문은 2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구 부문이 15.5%, 의류 부문이 13.6%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의 주요 온라인 식품 구입 경로는 마켓플레이스(Market places)로, 지난해 2월 기준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와 오존(OZON)이 각각 30%와 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온라인 상거래 규모 대비 두 업체의 합산 점유율만 5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주요 추세로 자리잡은 ‘편리하고 간편한 소비’ 풍조에 따라 향후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2025년 온·오프라인 식품 소매시장 총평: 경쟁 vs 공존
온라인 소매시장은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소매시장 내에서 식품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주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들이 주문 픽업 지점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온라인 식품 주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립신용평가기관(NCR)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전역의 주문 픽업 지점 수는 약 2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대형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점포 수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오프라인 소매시장은 상대적인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따른 구조적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온·오프라인 업체 간 이해관계 충돌이 발생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른바 ‘오프라인 소매업 위기설’이 제기되었다. 일각에서는 분쟁 조정을 위해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실제로 오프라인 소매업계는 정부에 온라인 유통 채널에도 “무역활동 국가 규제 기본 원칙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오프라인 소매업체는 상품을 직접 매입해야 하며, 납품 대금 지급 기한을 준수하고 반품·폐기 등에 대한 책임도 부담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은 위탁판매(수수료) 방식으로 운영되어 이러한 의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오프라인 업계는 이러한 규제 차이가 공정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식품 소매시장 규모 자체는 여전히 양(+)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나타나고 있는 온·오프라인 간 갈등과 구조 변화는 ‘한쪽의 쇠퇴’로 해석하기보다는 ‘시장 구조의 진화’로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온라인 채널은 빠르게 외연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채널은 수익성과 회전율 중심의 효율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재정립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이 온·오프라인 소매시장이 단순히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목적과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명 ‘하이브리드 시장’ 구조가 점차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여기서 ‘하이브리드 시장’이란 온·오프라인 시장 역할이 기능적으로 구분된 시장 구조를 의미한다.

○ 향후 온·오프라인 식품 소매시장 전망: 하이브리드 시장 모델로의 전환
향후 ‘하이브리드 시장’ 모델이 안착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것이며, 기능적 구분에 따라 채널별로 주력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구분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모스크바 기준)의 주요 식품 채널은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 로 구분할 수 있다. 오프라인 채널은 ‘대형할인매장’, ‘슈퍼마켓’, ‘디스카운터 및 편의점’ 등으로, 온라인 채널은 ‘마켓플레이스’, ‘온라인 식품 소매 채널’, ‘오프라인 소매업체 온라인 채널’ 등으로 나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채널 구분이 향후 소비자의 구매 목적과 이용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할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오프라인 시장은 즉시 매장을 방문할 수 있는 ‘즉시성’, 비교적 단순화된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중심의 ‘효율성’, 그리고 충성 고객 기반의 ‘수요 안정성’을 중심으로 매대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확대를 통한 ‘다양성’과 소비의 ‘편의성’을 중심으로 기능이 구분되며, 채널별 전략과 역할이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 K-FOOD 진출 전략 제언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오프라인 업계가 구조적 재편 압박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 기능적 분화가 진행되며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재편되는 국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온·오프라인 채널별 기본 특성과 주력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전략을 정확히 이해한 뒤, 다음과 같이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9] 채널별 K-FOOD 진출 전략 비교

출처: 모스크바지사 작성
대형할인매장은 다양한 카테고리와 대량 구매 수요를 기반으로 하면서, 온라인 유통이 어려운 제품(신선식품 등)과 PB 상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중심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용량·가성비 제품 전략이 요구될 수 있다.
고급 및 중고가 슈퍼마켓은 충성도 높은 소비층을 바탕으로 소량·고품질 SKU 중심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이미지, 건강·웰빙 콘셉트,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진입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저가 슈퍼마켓은 필수 식품 중심으로 SKU를 단순화하며,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공급 안정성이 핵심 성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카운터 및 편의점은 저마진·대량 판매 중심 SKU 구조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회전율을 보이는 SKU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채널은 시장 규모 확대와 함께 SKU 구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 확보와 소비자 접근성 향상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은 전체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은 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프라인은 소비 수요 감소와 고금리 등으로 기업경기체감지수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구조적 재편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 슈퍼마켓은 다품종 SKU를 축소하고 수익성과 회전율이 높은 제품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으며, 디스카운터와 편의점은 저마진·대량 판매 중심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기능적으로 분화된 하이브리드 시장 구조로의 진화를 시사한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채널별 특성과 주력 SKU 전략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춘 맞춤형 진출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3. https://adindex.ru/news/researches/2025/08/8/336122.phtml
4. https://akit.ru/analytics/analyt-data
5. https://datainsight.ru/DI_eCommerce_2025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872@gw.at.or.kr)
[러시아] 2025년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 총평: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전환
[지구촌리포트]
○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 분석: ‘전반적 성장’ 국면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체 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약 26조 6,121억 루블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매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소매 구조에서 식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기간 47~49%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1] 2021~2025년(11월 누계)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 규모 변동 추이 (단위: 백만 루블)

출처: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 공시 자료 참고 후 모스크바지사 작성
(*(%): 전체 소매 구조 대비 식품 비중)
통상 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현재 가치 기준의 루블로 산정되어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므로, 명목 성장률 대비 실질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문가들은 식품 소매시장이 실질 기준에서도 양(+)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주요 성장동력으로는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지목하고 있다.
○ 오프라인 식품 소매시장 분석: ‘상대적 위축’ 국면
그러나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오프라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오프라인 식품 소매업계가 구조적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의 발표에 따르면, ‘소매업 부문 기업경기체감지수(Business Confidence Index)’는 지난해 1~4분기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체감지수(Business Confidence Index)’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현재의 경영 여건과 향후 경기 전망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이며, 해당 지수가 마이너스(-) 값을 기록했다는 것은 업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상황을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0년간 기업경기체감지수(Business Confidence Index)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2분기와 2022년 2~4분기에 각각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1~4분기 전 기간에 걸쳐 마이너스(-)가 지속된 사례는 2025년이 처음이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고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현지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소매업계가 업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기준 16%에 달하는 고금리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를 지적하고 있다. 즉, 고금리에 따라 차입비용이 상승하며, 투자 여건의 악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신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낮은 선호도 또한 기업들이 업황을 부정적으로 인식케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즉,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이미 고착화되었고, 이에 따라 모험적 소비를 지양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브랜드 개발에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부정적 업황 전망을 초래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요인을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수, 즉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온라인 유통 채널의 급격한 성장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오프라인 소매 포맷이 구조적으로 ‘높은 회전율 중심’의 모델로 재편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오프라인 식품 소매시장 분석: ‘구조적 재편’ 국면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짐에 따라, 소매업체들은 회전율이 높고, 수익성이 보장된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위주로 매대를 채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현지 리서치 업체 닐슨(Nielsen)은, 유제품의 사례를 들며, 과거 한 매대에 수십 종의 요거트와 버터가 진열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카테고리당 판매율이 높은 인기 있는 3~4개의 제품만 남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닐슨(Nielsen)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전체 유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버터 및 마가린’ 판매량은 9.6%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회전율이 높은 ‘떠먹는 요거트’의 판매량은 동기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Nielsen)의 연구원들은 이를 두고 특정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 아닌 소매업체들이 비교적 회전율이 낮은 ‘버터 및 마가린’ 카테고리의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보장된 ‘떠먹는 요거트’의 SKU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소매업체들이 단순히 수익성이 높은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위주의 매대 구성을 넘어, 소매 포맷을 전면 재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아르투르 가파로프(Artur Gafarov) 러시아 기업가정신·경제발전연구소 소장은 “(소매업체들은) 과거에는 유통망이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실험적으로 진열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반드시 판매가 보장되는 상품만을 선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소매 포맷의 구조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파로프 소장을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르면, 비교적 많은 수의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를 비치해야 하는 대형 슈퍼마켓의 경우 수익성 저하로 점차 축소되는 반면, 한정된 구색과 낮은 마진 구조로 대량 판매를 추구하는 디스카운터(Discounter) 매장 및 편의점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온라인 식품 소매시장 분석: ‘꾸준한 성장’ 국면
현재 러시아에서는 전체 소매 매출 대비 온라인 상거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 비중은 2019년 11.3%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5.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매 매출 대비 온라인 상거래 비중의 경우 하기와 같이 조사 기관에 따라 결괏값에서 다소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유통 채널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관련 기관들 모두 동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현지 리서치 기관 인포라인(INFOLine)은 동 비중이 2029년에 3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목할 점은 식품이 온라인 소매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현지 리서치 업체 데이터 인사이트(Data Insight)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러시아 국내 온라인 소매시장에서 식품 부문은 2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구 부문이 15.5%, 의류 부문이 13.6%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의 주요 온라인 식품 구입 경로는 마켓플레이스(Market places)로, 지난해 2월 기준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와 오존(OZON)이 각각 30%와 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온라인 상거래 규모 대비 두 업체의 합산 점유율만 5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주요 추세로 자리잡은 ‘편리하고 간편한 소비’ 풍조에 따라 향후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2025년 온·오프라인 식품 소매시장 총평: 경쟁 vs 공존
온라인 소매시장은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소매시장 내에서 식품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주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들이 주문 픽업 지점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온라인 식품 주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립신용평가기관(NCR)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전역의 주문 픽업 지점 수는 약 2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대형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점포 수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오프라인 소매시장은 상대적인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따른 구조적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온·오프라인 업체 간 이해관계 충돌이 발생하면서, 업계에서는 이른바 ‘오프라인 소매업 위기설’이 제기되었다. 일각에서는 분쟁 조정을 위해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실제로 오프라인 소매업계는 정부에 온라인 유통 채널에도 “무역활동 국가 규제 기본 원칙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오프라인 소매업체는 상품을 직접 매입해야 하며, 납품 대금 지급 기한을 준수하고 반품·폐기 등에 대한 책임도 부담하고 있다. 반면 온라인 플랫폼은 위탁판매(수수료) 방식으로 운영되어 이러한 의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오프라인 업계는 이러한 규제 차이가 공정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식품 소매시장 규모 자체는 여전히 양(+)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나타나고 있는 온·오프라인 간 갈등과 구조 변화는 ‘한쪽의 쇠퇴’로 해석하기보다는 ‘시장 구조의 진화’로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온라인 채널은 빠르게 외연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채널은 수익성과 회전율 중심의 효율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재정립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이 온·오프라인 소매시장이 단순히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목적과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즉,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명 ‘하이브리드 시장’ 구조가 점차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여기서 ‘하이브리드 시장’이란 온·오프라인 시장 역할이 기능적으로 구분된 시장 구조를 의미한다.

○ 향후 온·오프라인 식품 소매시장 전망: 하이브리드 시장 모델로의 전환
향후 ‘하이브리드 시장’ 모델이 안착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것이며, 기능적 구분에 따라 채널별로 주력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구분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모스크바 기준)의 주요 식품 채널은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으 로 구분할 수 있다. 오프라인 채널은 ‘대형할인매장’, ‘슈퍼마켓’, ‘디스카운터 및 편의점’ 등으로, 온라인 채널은 ‘마켓플레이스’, ‘온라인 식품 소매 채널’, ‘오프라인 소매업체 온라인 채널’ 등으로 나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채널 구분이 향후 소비자의 구매 목적과 이용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할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오프라인 시장은 즉시 매장을 방문할 수 있는 ‘즉시성’, 비교적 단순화된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중심의 ‘효율성’, 그리고 충성 고객 기반의 ‘수요 안정성’을 중심으로 매대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확대를 통한 ‘다양성’과 소비의 ‘편의성’을 중심으로 기능이 구분되며, 채널별 전략과 역할이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 K-FOOD 진출 전략 제언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오프라인 업계가 구조적 재편 압박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 기능적 분화가 진행되며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재편되는 국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온·오프라인 채널별 기본 특성과 주력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단위) 전략을 정확히 이해한 뒤, 다음과 같이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9] 채널별 K-FOOD 진출 전략 비교

출처: 모스크바지사 작성
대형할인매장은 다양한 카테고리와 대량 구매 수요를 기반으로 하면서, 온라인 유통이 어려운 제품(신선식품 등)과 PB 상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중심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용량·가성비 제품 전략이 요구될 수 있다.
고급 및 중고가 슈퍼마켓은 충성도 높은 소비층을 바탕으로 소량·고품질 SKU 중심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이미지, 건강·웰빙 콘셉트,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진입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저가 슈퍼마켓은 필수 식품 중심으로 SKU를 단순화하며,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공급 안정성이 핵심 성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카운터 및 편의점은 저마진·대량 판매 중심 SKU 구조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회전율을 보이는 SKU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채널은 시장 규모 확대와 함께 SKU 구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 확보와 소비자 접근성 향상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러시아 식품 소매시장은 전체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은 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프라인은 소비 수요 감소와 고금리 등으로 기업경기체감지수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구조적 재편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형 슈퍼마켓은 다품종 SKU를 축소하고 수익성과 회전율이 높은 제품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으며, 디스카운터와 편의점은 저마진·대량 판매 중심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기능적으로 분화된 하이브리드 시장 구조로의 진화를 시사한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채널별 특성과 주력 SKU 전략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춘 맞춤형 진출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3. https://adindex.ru/news/researches/2025/08/8/336122.phtml
4. https://akit.ru/analytics/analyt-data
5. https://datainsight.ru/DI_eCommerce_2025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872@gw.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