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 소매업계, 매장 사이즈 줄이기 돌입?
[러시아] 러 소매업계, 매장 사이즈 줄이기 돌입?
■ 러 소매업계, SKU 줄이기 돌입
최근 러시아 식품 소매업계에서는 매장 규모를 축소하고, 상품 구색을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유통 전략을 재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러시아 소매업계가 기존의 ‘다품종 중심 모델’에서 ‘높은 회전율 중심 모델’로 소매 포맷을 전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지 주요 언론과 업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소매업체들은 판매 회전율이 낮은 상품과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확실한 수요가 있는 제품과 회전율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일반 슈퍼마켓 내 유제품 카테고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한 매대에는 수십 종의 요거트와 버터가 진열되었지만, 최근에는 카테고리당 1~3개 제품만 남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24~2025년 유제품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변동 추이

출처: 닐슨(Nielsen)
실제로 현지 리서치업체 닐슨(Nielsen)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1월까지의 기간 동안 버터와 마가린 판매량이 9.6% 감소했는데, 닐슨(Nielsen)은 이를 두고 ‘소비 감소’가 아닌 ‘매장 내 SKU 수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으며, 회전율이 높은 떠먹는 요거트 판매량은 같은 기간 8.6% 증가했다고 전했다.
■ ‘높은 회전율 중심’ 모델 전환: 디스카운터(Discounter) 매장 확산
아르투르 가파로프(Artur Gafarov) 러시아 기업가정신·경제발전연구소 소장은 이러한 SKU 축소 흐름을 소매업계 구조적 전환의 일환으로 설명하고 있다.
카파로프 소장은 “(소매업체들은) 과거에는 유통망이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실험적으로 진열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반드시 판매가 보장되는 상품만을 선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카파로프 소장을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을 구조적인 문제로 이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촉발한 주요 요인으로 ‘1) 소비자 실질 구매력 감소’, ‘2) 소비자 선호도 고착화’ 그리고 ‘3)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 등의 추세를 지목하고 있다.
‘높은 회전율 중심’ 소매 포맷 전환의 배경 정리

출처: 관련 보도자료 참조 후 모스크바지사 작성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소매업체들은 매대를 수익 회수 가능성이 높은 SKU 중심으로 채우고 있으며, 그 결과 비교적 많은 수의 SKU를 비치해야 하는 대형 할인매장과 수익성이 낮은 저가 슈퍼마켓 수는 점차 축소되는 반면, 한정된 SKU와 낮은 마진 구조로 대량 판매를 추구하는 디스카운터(Discounter) 매장 및 편의점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디스카운터(Discounter) 매장 내부
출처: Retail.ru
■ 향후 전망: 유통망별 SKU 전략 및 PB 제품 확대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각 유통망별 주력 SKU 품목 구분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편의점과 디스카운터 매장에서는 주로 중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이 재편되고, 대형 할인매장과 고급·중고급 슈퍼마켓, 그리고 온라인 채널에서는 프리미엄 및 중고급 브랜드 제품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주요 유통업체들은 자체 PB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아샨(Auchan)의 전체 판매량에서 PB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했으며, 17개 브랜드, 9,000여 개 SKU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중 82%가 러시아산 제품으로 나타났다.
아샨(Auchan)을 비롯한 기타 소매업체들도 지속적으로 PB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매업체들의 이러한 전략은 매장 유형별 차별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 동시에 높은 회전율 중심의 소매 포맷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프라인 식품 유통망은 통상 다음과 같이 대형할인매장, 슈퍼마켓(고급 / 중고가 / 저가), 편의점, 디스카운트 및 도매 매장 등으로 나뉘고 있다.
(모스크바 기준) 주요 오프라인 식품 소매업체 정리

출처: 모스크바지사 작성
시사점
최근 러시아 소매업계는 SKU 수를 줄이고 회전율이 높은 상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하며, 다품종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촉발한 요인으로 ‘1) 소비자 실질 구매력 감소’, ‘2) 소비자 선호도 고착화’ 그리고 ‘3)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 등이 지목되고 있음.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형 할인매장 수는 줄어드는 반면, 한정된 SKU로 대량 판매를 추구하는 디스카운터(Discounter) 매장과 편의점의 수는 확대되고 있음.
우리 기업들은 상기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여 수출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음.
출처:
Retail.ru. «Ашан»: в 2025 году доля СТМ в товарах сети достигла 27%. 2026.02.04.
Kommersant.ru. Магазины оптимизируют полки: Почему продуктовые ритейлеры меняют стратегию в пользу сокращения ассортимента. 2026.01.29.
https://www.kommersant.ru/doc/8380897
Fotanka.ru. Два йогурта вместо двадцати. Почему сети и производители сокращают ассортимент. 2026.01.27.
https://www.fontanka.ru/2026/01/27/76233866/
문의 : 모스크바지사 이목원(309872@gw.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