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오리온, 3분기 매출 8289억 원 ‘7% 성장’… 러시아 고성장, K-스낵 수출이 견인

곡산 2025. 11. 14. 07:38
오리온, 3분기 매출 8289억 원 ‘7% 성장’… 러시아 고성장, K-스낵 수출이 견인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5.11.13 15:20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도 안정적 실적
러시아 44.7%·중국 4.7% 성장, 베트남·인도 시장 다변화로 4분기 공세 강화

오리온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13일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289억 원(전년 대비 +7%), 영업이익 1379억 원(+0.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 4079억 원(+7.4%), 영업이익 3907억 원(+1.8%)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68.8%로 글로벌 사업 중심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강화, 현지 맞춤형 마케팅, 성장 채널 중심의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특히 러시아 법인이 두 자릿수 고성장을 이어가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법인별 실적

한국 법인은 매출 2826억 원(+4.3%)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참붕어빵 자율회수 관련 일시 비용(54억 원) 반영으로 421억 원(-3.8%)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저당 그래놀라·바 등 건강 간식 수요 증가와 ‘K-스낵’ 수출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4분기 파이·비스킷·그래놀라 제품 생산라인 증설과 진천통합센터 구축을 통해 국내외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 3373억 원(+4.7%), 영업이익 670억 원(+5.4%)을 기록했다. 전통 유통채널 부진을 극복하고 간식점·편의점·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 특히 간식점 전용 제품 확대와 효율적 프로모션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4분기에는 저당 초코파이 판매 확대와 내년 춘절 수요 대응 기획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1205억 원(-1%)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판매량 기준으로는 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13억 원(-10.7%)으로 원재료가 상승과 경쟁 심화로 시장비 부담이 늘었다. 하지만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총 13개 라인)과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며, 쌀과자 부문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 896억 원(+44.7%), 영업이익 117억 원(+26.9%)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초코파이 수박, 후레쉬파이 패션후르츠, 젤리보이 등 현지 맞춤형 다제품군 전략이 성과를 내며 공장 가동률이 120%를 초과했다. 오리온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트베리 신공장동을 신축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 법인은 매출 84억 원(+38.7%)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지 맞춤형 20루피 가격대 제품과 ‘World’s No.1 K-Chocopie’ 마케팅을 통해 북동부 지역 소매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전략

오리온은 4분기에도 각 법인의 핵심 제품군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주·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생산 효율화와 비용 관리 강화를 통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방어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안정적 성장세와 K-스낵 수출 확대가 향후 실적 개선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강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