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타이펙스] 지속 가능성·식물성 단백질에 큰 관심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06.27 13:10
테트라팩 종이팩 대안 제시…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포장
태국 식품업계가 단순한 건강 지향을 넘어, 환경 보호와 투명한 성분, 소비자 지향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4일간 태국에서는 ‘식품 그 이상의 경험(Beyond Food Experience)’라는 주제로 ‘2025 타이펙스(THAIFEX 2025)’가 개최됐다. 총 3231개 업체와 9만 명 이상이 참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서 비즈니스 네트워킹, 혁신 체험, 아이디어 자극 등 다층적 경험을 제공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또한 전시회를 직접 참관한 코트라 방콕무역관에 따르면, 참가 기업들은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자사 브랜드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더욱 선명하게 구축하는 등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서 고객의 경험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지속 가능한 생산 및 친환경 포장’이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태국 식품 포장 분야에서도 친환경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테트라팩은 기존 철제 캔이나 유리병보다 가볍고, 재생 가능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팩(carton-based) 포장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해당 포장은 생산 시 에너지 소모가 적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시 현장에서도 다양한 식품 제조업체들이 이러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하고 있어, 향후 포장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도 컸다. 특히 히어로 굿(Hero Good)사가 고단백 슈퍼 곡물 ‘루핀’에서 추출해 선보인 단백질 원료가 주목받았다. 노란 콩과 식물인 루핀(Lupin)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탄수화물이 적고, 글루텐이나 대두 등 주요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아 다양한 소비자층에 적합하다. 또한 맛이 중립적이며 다양한 식품군에 응용이 가능해, 비건 식단뿐만 아니라 건강을 중시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대체 단백질로서의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체 브랜드도 변화하고 있다. 타이 코코넛사는 자사 브랜드로 판매되는 코코넛 음료 및 디저트류 PB상품을 이번 전시회에 소개했다. 해당 자체 브랜드 제품은 기존 OEM 방식과는 달리, 제조사는 동일하되 유통업체가 브랜드를 소유하며 품질과 가격을 전략적으로 관리한다. 이처럼 과거에는 저가형 대체상품으로 인식되던 PB제품이 이제는 합리적인 가격과 동시에 품질을 갖춘 대안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 확보와 제품 차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클린 라벨도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현지 식품업계의 기준이 돼가고 있는 모습이다. 타이펙스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출시된 전체 식음료 신제품 중 23%가 클린 라벨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크로스맥스 리테일은 인공 첨가물을 배제하고, 자연 원료 사용 및 단순한 성분 구성, 명확한 라벨링을 적용한 제품들을 다수 전시했다. 특히 자사 단백질 음료 제품은 무합성 착향료·착색료·방부제 원칙을 지키며 소비자와의 신뢰 형성을 우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