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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과류 시장, 건강식 열풍에 힘입어 8년 만에 2배 성장 전망

곡산 2025. 6. 25. 07:29
중국 견과류 시장, 건강식 열풍에 힘입어 8년 만에 2배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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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먼무역관
  • 2025-06-24
  • 출처 : KOTRA
 

온라인 쇼핑몰 전체 간식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견과류만 판매 점유율 증가

피스타치오, 캐슈넛 등 고급 견과류에 대한 수요 증가

특이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 선사

견과류가 중국 간식 시장의 왕이 되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 징동(京东), 더우인(抖音) 플랫폼 조사 결과(2023.5.~2024.4.)에 따르면, 전체 간식 카테고리 중 유일하게 견과류만이 판매 점유율이 증가했다. 견과류 시장 점유율은 28.8%에서 31.9%로 3.1%p 상승했으며, 이는 제과류(-2.2%p), 사탕(-0.4%p), 베이커리(-0.6%p) 등 타 품목과 대조되는 성장세다.

 

<중국 온라인(타오바오, 징동, 더우인) 간식 시장 점유율 변화 (2023.5.~2024.4.)>

테고리 2023년 5월 2024년 4 변화율
견과류 28.8% 31.9% +3.1%p
비스킷/과자 26.0% 23.8% -2.2%p
사탕 10.9% 10.5% -0.4%p
베이커리/케이크 34.4% 33.8% -0.6%p

[자료: Moojing Market(魔洞察)]

 

호두, 캐슈넛, 피스타치오 강세...저가 견과류는 하락세  

 

2024년 온라인 견과류 볶음과자 시장에서 호두 과육(25.9%)이 압도적인 1위에 오르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p 상승해 인기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뒤이어 잣(10.5%), 캐슈넛(9.0%), 견과류 선물세트(7.5%), 땅콩(6.1%)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피스타치오(+2.4%p), 캐슈넛(+1.8%p), 호두 과육(+2.5%p), 잣(+0.5%p)  고급 견과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반면, 전통적으로 소비가 많았던 땅콩(-3.9%p), 해바라기씨(-1.8%p) 등은 점유율이 하락하며 소비자 선호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 견과류 볶음과자 시장 TOP10 제품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점유율>

품목 2023 MAT 2024 MAT 증감률
혼합견과류 4.1% 3.5% -0.6%
해바라기씨 6.3% 4.5% -1.8%
하와이안 마카다미아 5.2% 5.5% 0.3%
땅콩 10.0% 6.1% -3.9%
콩류 제품 6.7% 6.7% 0%
피스타치오 4.8% 7.2% 2.4%
견과류 선물세트 8.1% 7.5% -0.6%
캐슈넛 7.2% 9.0% 1.8%
10.0% 10.5% 0.5%
호두 과육 23.4% 25.9% 2.5%

[자료: Moojing Market(魔镜洞察)]

 

시장 규모 47조 원에서 86조 원으로 2배 성장 예상

 

중국 견과류 시장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 식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기준 시장 규모는 2304억 위안(약 47조 원)에 달하며, 2031년까지 4193억 위안(약 86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8년 만에 시장 규모가 거의 2배가 되는 셈이다. 이는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약 7.8%의 견고한 성장률을 의미한다. 

 

<2023~2031년 중국 견과류 시장 규모 전망>

(단위: 억 위안)

[자료: 즈옌컨설팅(智研咨询)]

 

'무첨가' 제품이 대세, 소비자 61%가 건강성 중시

 

중국 소비자들은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TMIC에 따르면, 견과류를 구매할 때 ‘건강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1%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무첨가’ 또는 ‘제로첨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았다.

 

실제로 무첨가 제품의 매출은 2023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50.7%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2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첨가 제품이란 방부제, 인공색소, 인공감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의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이는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층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2025년 3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발표한 새로운 식품안전 국가표준에 따라 ‘무첨가’ 문구 사용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오는 2027년 3월부터는 해당 성분 사용이 실제로 없어야만 ‘무’, ‘제로’, ‘0%’ 등의 문구 사용이 허용되므로, 우리 기업들은 향후 제품 라벨링 및 마케팅 시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괴미(怪味)' 열풍, 특이한 맛이 새로운 매력

 

최근 중국 견과류 시장에서는 '괴미'라고 불리는 특이한 맛의 제품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괴미는 기존에 없던 독특한 풍미를 강조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중국 브랜드 백초미(百草味)는 생코코넛 라떼맛 마카다미아, 겨자맛 마카다미아를 출시하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바라기씨에 중국 사천 지방의 매운 양념인 마라 소스를 입힌 '마라 해바라기씨' 제품이 등장했고, 량핀푸즈(良品铺子)는 한국식 새콤한 맛 아몬드, 고수 쇠고기맛 아몬드 등 한류 풍미를 강조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2년 TOP10에서 매운 맛의 비중은 단 1개 제품(매운 맛)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매운 맛 제품이 3개(매운 맛, 겨자맛, 등나무 고추맛)까지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6%를 기록했다. 

 

<2023년 중국 시장 견과류 볶음과자 TOP10 풍미 및 신제품 점유율>

(단위: %)

순위 제품명 점유율 순위 제품명 점유율
1 오향(五香) 4% 6 게황(蟹黄) 2%
2 초염(椒盐) 4% 7 코코넛(椰子) 1%
3 매운맛(辣味) 3% 8 캐러멜(焦糖) 1%
4 겨자(芥末) 2% 9 등초(藤椒) 1%
5 마늘향(蒜香) 2% 10 소고기(牛肉) 1%

[자료: KARRY]

 

견과류 선물상자가 대세, 춘절 선물 문화와 만나다

 

견과류는 이제 단순한 간식을 넘어 프리미엄 선물로 소비되고 있다. 특히 춘절  명절 시즌에는 견과류 선물세트가 필수품처럼 자리 잡고 있다.

 

2024 기준 간식 매출 상위 10 제품  3개가 견과류였으며,  2개는 선물세트 형태였다. 량핀푸즈가 출시한 '순견과 선물세트'와 백초미의 ‘매일견과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고급 포장과 다양한 조합을 갖춘 견과 선물세트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명절 선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간식 TOP10 매출액 순위>

순위 매출액(억 위안)
인기 단품 순위
매출액(억 위안) 인기 단품
1 61.9
삼지송서매일견과 750g/30포
三只松鼠每日坚果750g/30包
6 9
레이즈 원컷 포테이토칩 대용량
乐事原切薯片分享装
2 27.4
량핀푸즈순견과 선물세트 2056g
良品铺子纯坚果礼盒 2056g
7 9
진웨 중추절 735g 3층 월병 선물세트
金月中秋 735克 三层中秋月饼礼盒
3 26.4
백초미매일 전견과 750g 선물세트
百草味每日全坚果 750g 礼盒装
8 8.9
도브 초콜릿 다크/오리지널 실크 밀크 4.5g×45개
芙巧克力黑巧/原味丝滑牛奶 4.5g*45粒
4 11.7
비비찬 우유 천층 마방 토스트
比比赞牛乳千层魔方吐司
9 8.5
젠모팡 대추 산약 팔진고
磨坊红枣山药八珍糕
5 10.3
옌진푸즈 매운 절임 간식 선물세트
盐津铺子辣卤零食礼盒
10 8
쉬푸지 복록호운 신년 선물세트
福记福禄好运新年礼盒

[자료: Moojing Market(魔洞察)]

 

주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한국풍 브랜드도 약진

 

중국 견과류 시장은 삼지송서(三只松鼠), 백초미(百草味), 신농가(新农哥) 등 현지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캐릭터 마케팅, 제품 다양화, 온라인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식 맛을 표방하는 중국 브랜드 구일(九日, JIUR)이 티몰 인기 견과류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식 맛과 품질이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티몰 견과류 인기순위>

[자료: 티몰(天猫)]

 

<견과류 스낵 주요 기업>

브랜드
기업명 웹사이트 기업 소개
삼지송서
(三只松鼠)

 
Three Squirrels Inc.
삼지송서주식유한공사
(三只松鼠股份有限公司)
https://www.3songshu.com/ 2012년 창립돼 안후이성 우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품목+전 채널" 경영을 하는 기업이다.
백초미
(百草味)

 
Hangzhou HaoMuSi Food Co., Ltd.
항저우하오무스식품유한공사
(杭州郝姆斯食品有限公司)
https://www.vipbcw.com/#/ 2007년 설립됐으며, 현재 펩시코의 자회사 브랜드다. 백초미는 1000개 이상의 SKU를 보유한 전 품목 간식 제품을 갖추고 있다.
화미형
(华味亨)


Hangzhou Huawaiheng Biotechnology Co., Ltd.
항저우화미형생물과기유한공사
(杭州华味亨生物科技有限公司)
http://mail.huaweiheng.com/ 1992년 창립돼 제품 개발, 생산, 판매를 일체화한 전문화, 브랜드화된 간식 제조기업이다. 주로 밀전(蜜饯), 견과류 식품을 취급한다.
백련
(百联)

 
Fujian Bailian Industrial Co., Ltd.
푸젠백련실업유한공사
(福建百联实业有限公司)
www.bailian.com.cn 1990년대에 설립돼 "푸젠성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견과류 볶음과자, 밀전, 사탕, 초콜릿, 육제품 등 200여 가지 품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옹재기
(翁财记)

 
Fuzhou Wencaiji Food Co., Ltd.
푸저우옹재기식품유한공사
(福州翁财记食品有限公司)
http://www.wcjfoods.com/ 1951년 대만에서 창립됐다. 현재 월마트, 까르푸, 메트로, 다룬파, 신화두 등 각종 대형 쇼핑몰 및 매장에 입점해 있다.
워룽
(沃隆)

 
Qingdao Wolong Food Co., Ltd.
칭다오워룽식품주식유한공사
(青岛沃隆食品股份有限公司)
https://www.wolons.com/ 2016년 설립돼 주로 견과류 볶음과자류, 베이킹류 등 간식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식품 공급망, 생산가공, 전자상거래를 일체화한 기업이다.
구일
(九日)
 
Shandong Shikecun holding group
산둥식객촌홀딩그룹

(山东食客村控股集团)
http://www.jiurisp.com/index.aspx 2008년 설립됐으며, 8개의 자회사와 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구일(九日)", "오빠곰(巴熊)" 등 한국풍 제품들은 모두 시장에서 식품 음료업계의 유명 브랜드 성장했다.
구일 브랜드는 2009년 정식 창립된 이후 현재까지 중국 전역, 한일, 동남아시아 등 여러 국가와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자료: KOTRA 샤먼무역관 정리]

 

중국의 견과류 수입 증가, 한국에도 기회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의 견과류 수입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주요 견과류(야생 잣 등) 수입액은 8억5712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1% 급증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 베트남, 태국 순이며, 한국은 903만 달러로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2024년 수입액이 전년 대비 31.3% 감소했으나, 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고급 견과류는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아 한국 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 구일(九日, JIUR) 브랜드의 성공 사례는 한국 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무역관이 푸젠성 소비자 선호도에 대해 문의한 결과, 샤먼시 식품산업협회(厦门市食品行业协会) 관계자 A씨는 중국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흐름을 잘 활용한다면 가공 견과류 제품의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크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맛이나 K-푸드 트렌드를 접목한 독특한 맛의 견과류 제품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2024년 중국 견과류 산업(HS 코드: 2008.1999)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KITA]

 

우리 기업을 위한 진출 전략 및 시사점

 

중국 견과류 시장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 다양한 맛에 대한 혁신, 선물 문화의 확산이라는 세 가지 트렌드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수입 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한국 기업에도 진출 기회가 풍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건강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 ‘무첨가’, ‘저첨가’ 콘셉트를 반영한 제품을 기획하고, 원재료의 청정성·자연성 등을 강조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 

 

단, 2025년 3월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발표한 개정 식품안전 국가표준에 따르면, ‘포장식품 라벨링 통칙’(GB 7718-2025) 및 ‘포장식품 영양성분 라벨 통칙’(GB 28050-2025)이 2027년 3월 1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기준에 따라 ‘무(无)’, ‘불포함(不含)’ 등의 문구를 사용하려면 해당 성분이 실제로 없어야 하며, 법령상 금지된 첨가물·오염물질 등에 대해 '무첨가', '제로', '0%'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 이는 소비자에게 과장된 인상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제품 기획 및 마케팅 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차별화된 맛 개발: 한류를 접목한 독특한 맛의 견과류 개발이 요구되며, K-푸드 트렌드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선물시장 공략: 고급 포장과 다양한 조합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개발이 중요하며, 춘절 등 주요 명절 시즌에 집중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현지 파트너십 구축 및 온라인 채널 집중: 중국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타오바오, 징동, 더우인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운 판매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차별화된 품질로 시장 진입을 모색할 수 있다.

 

중국 견과류 시장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용성, 선물 문화와 결합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품질과 맛의 차별성을 무기로 삼아, 프리미엄 시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진출한다면 충분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즈옌컨설팅(智研咨询), Moojing Market(魔镜洞察), 톈마오(天猫) 순위,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KITA, 중국 정부 공식 웹사이트, 《중국탕과》(中国糖果), KARRY(카리), KOTRA 샤먼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