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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2025 말레이시아 소스류 시장 동향

곡산 2025. 6. 20. 22:24

[말레이시아] 2025 말레이시아 소스류 시장 동향

[지구촌 리포트]

▶ 말레이시아 소스류 시장 동향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2025년 말레이시아 소스류 시장 규모는  약 1,618백만 달러(약 2조 2176억 원)수준이며, 2030년에는 약 2,223백만불(약 3조 455억 원)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1년은 팬데믹으로 인한 말레이시아 전역의 이동 거리 제한 (Movement Control Order; MCO) 특수로 가정 내 요리가 증가하면서 소스류 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1.4% 나 성장한 이례적인 해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부터는 MCO 가 완화되면서 외식 증가로 소스류 판매가 하락세로 전환되긴 하였지만 2030년까지 대략 연평균성장률(CAGR) 7.0%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말레이시아 소스류 수입 현황

시장조사기관 GT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말레이시아 소스류 수입규모는 178,100천 달러 (약 2조 4399억 원) 수준으로 한국은 8,555천 달러(약 1172억 원)로 5위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인근에 위치한 태국, 인도네시아나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한국, 일본이 그 뒤를 이어 중고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이 주로 인근 국가의 저가 제품을 선택하는 한편, 중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 B2B물량을 포함한 기타 소스류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으며 고추장, 혼합 조미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 말레이시아 내 소스 판매량 추이

소스류는 요리의 향과 색, 풍미를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액체 또는 반액체 형태의 조제물을 의미하며, 요리용 소스, 테이블 소스, 디핑 소스, 토마토 페이스트 등으로 세분된다. 요리용 소스는 요리를 위해 사용되는 육수용, 조리용 양념, 파스타 소스 등을 일컬으며, 테이블 소스는 주로 식탁에서 음식과 별도로 제공되는 소스로 샐러드 드레싱, 케첩, 바비큐 소스, 칠리 소스등을 의미한다. 디핑소스는 요리나 스낵의 풍미 증진을 위해 찍어 먹는 소스로 살사, 과카몰리, 치즈딥 등이 있다. 


2024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내 소비된 소스류 판매량 추이를 분석해보면, 간장이 단일 품목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으며, 다음으로는 칠리소스, 파스타소스, 그리고 케첩의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커리, 렌당, 똠얌 등의 레시피용 액상소스도 매우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다.

▶ 말래이시아 내 인기 브랜드 및 소매 점유율 

 

유로모니터에서 발표한 2024년 인기 소스류 브랜드의 소매 점유율을 살펴보면, 네슬레(Nestle)에서 출시된 브랜드 메기 (Maggi) 가 7.7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미국 회사인 캠벨(Campbell)의 브랜드 중 하나인 킴벨(Kimball) 5.20%와 중국브랜드 이금기 (Lee Kum Kee)가 5.1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다. 뒤를 이어 캠벨(Campbell)의 또 다른 브랜드 중 하나인 프레고(Prego)가 2.70%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으며, 비슷하게 유니레버(Unilever)의 브랜드 중 하나인 레이디스 초이스(Lady’s choice)가 2.60% 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다. 



 인기 있는 소스류를 살펴보면, 고온 다습한 기후 지역에서 자주 사용되는 재료들로 고온 다습한 기후 지역에서 식욕을 돋우기 위해 새콤하고 풍미가 강한 소스들이 주로 사용된다. 때문에 매운맛, 산미 와 감칠맛이 나는 소스들이 요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지니는 메기는 요리에 감칠맛을 더하는 데 효과적이며, 볶음, 수프, 소스, 스튜, 고기 양념까지 다양한 음식에 풍미를 더해주는 소스로 유명하다. 다음으로는 킴벨은 칠리소스, 케첩 등  테이블소스 위주의 소스들이 인기가 많은 반면에 이금기 브랜드는 간장, 굴소스, XO 소스, 바비큐소승 등 요리용 소스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프레고는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 소스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으며, Lady’s choice는 마요네즈, 샐러드 드레싱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다. 



▶ 한국식 소스와 경쟁제품 

말레이시아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 선호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한국식 소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에 수입된 한국산 소스류 매출액은 미화(USD)로 약 8,555천 달러(약 1172억 원)정도 되었으며, 많이 수입된 소스류의 종류는 고추장, 쌈장, 떡볶이 소스 등이 있다 (STATISTA, 2024).


한국식 소스의 경쟁 제품은 비슷한 식문화 국가에서 제조된 중국산과 일본산 소스류라고 할 수 있겠다. 중국의 경우 2024년 기준 중국산 소스류 매출액이 미화(USD)로 약 34,329천 달러(약 4710억 원)으로 한국 대비 7.9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STATISTA, 2024). 인기 있는 제품은 간장, 굴소스, XO소스, 된장 등이었다. 



일본산 소스류 매출액은 2024년 기준 미화(USD)로 약 6,985천 달러(약 958억 원)정도로 한국 대비 3.9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요리용 소스류의 경우 간장, 미소된장이 인기가 많은 편이고, 테이블소스로는  샐러드 드레싱, 마요네즈 등 전통 소스뿐만 아니라 고기를 먹는데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데리야끼, 소고기 비비큐 소스등이 골고루 소비되고 있었다. 



한편, 말레이시아 현지브랜드들은 전통 소스들을 출시하고 있다. 고추, 샬롯, 마늘 등을 갈아 만든 전통 양념인 삼발(Sambal)은 한국의 고추장처럼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고추장의 경쟁 제품이며, 돼지고기 및 야채를 볶아 먹는데 주로 사용되는 된장(Bean paste)류의 경우 한국식 된장의 경쟁제품이다. 한편, 닭요리를 즐겨 먹는 현지인들을 겨냥하여 닭요리와 함께 즐겨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테이블 소스가 출시되고 있다. 



▶ 새로운 한국산 소스류 인기몰이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집에서 다양한 한국 요리를 시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국 양념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예를들어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만능 소스처럼 해당 소스만 출시 판매되고 있으며,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떡볶이 등을 재료만 넣으면 바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도록 즉석요리용 소스도 출시되어 있다. 또한 고기에 바로 재워서 맛을 낼 수 있는 고기양념도 판매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의 한국계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한국식 소스를 제조해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순두부찌개나 치킨 양념 등 현지인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메뉴의 소스를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하고 있으며,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할랄 인증을 받았으며, 한국인이 홍보한다는 점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현지 브랜드들도 K-food의 인기에 편승해 다양한 한국식 소스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어, 현지 생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한국산 제조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레시피 소개 등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 시사점

'향신료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조리 재료 소비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복잡한 조리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식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스 및 조리용 양념 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있다.  특히 K-푸드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면서 즉석조리용 소스, 만능소스, 간편 양념 등 밀레니얼과 Z세대 타깃 제품군 확대가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소스의 제품군 확대와 다양한 활용 레시피 제안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일본 및 중국산 소스가 다양한 용도(요리용, 테이블용, 디핑소스)로 세분화되어 있는 만큼  중국, 일본과의 경쟁에서 ‘한식 고유성’ 강조 전략도 필요해보인다. 중국산은 가격 경쟁력이 강하고, 일본산은 세련된 이미지와 다양한 테이블소스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한국산 소스는 한류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한 ‘문화적 고유성’ 을 강조하여 차별화하거나 ‘프리미엄 건강 이미지’를 기반으로 된장찌개용, 고기양념용, 불맛소스 등 특정 요리에 최적화된 소스를 개발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겠다. 

▶ 출처

1) https://www.statista.com/outlook/cmo/food/sauces-spices/malaysia

2) https://www.euromonitor.com/sauces-dips-and-condiments-in-malaysia/report

3) 각 브랜드 공식 사이트



 











문의 : 쿠알라룸푸르지사 이지원 교수(damwon@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