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국 스낵 시장, 성장 둔화 속 경쟁 격화
[태국] 태국 스낵 시장, 성장 둔화 속 경쟁 격화
[지구촌 리포트]
▶ 태국의 스낵 시장 동향
· 2025년 태국 스낵 시장 규모는 약 495억 5천만 바트(한화 약 1조 9,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지만, 2024년 성장률인 4.7%에 비해 속도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관광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고, 내수 소비도 정체된 상황이어서 전체 시장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 태국 스낵 시장에는 현재 약 300개에 가까운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제품별 평균 총이익률은 20~35%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원재료가 주로 농산물이라 단가가 낮고, 이로 인해 부가가치를 만들기 쉬운 구조라는 점이 새로운 업체들의 진입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시장에서는 자연히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으며, 특히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대형 브랜드들 간의 경쟁이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맛이나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면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 한편, 태국 스낵 시장은 짠맛 또는 매운맛 스낵, 크래커 및 비스킷류, 해조류·육류·곡물 기반 스낵 등 세 가지 주요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이 중 짠맛/매운맛 스낵이 전체 시장의 약 51%를 차지하며, 크래커 및 비스킷류는 약 36%, 해조류 및 육류, 곡물 기반 스낵은 약 13%의 비중을 차지한다.

▶ 소비자 트렌드 및 제품별 시장 동향
· 태국 소비자들은 주로 여행이나 소셜 활동 중 스낵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며, 전체 소비 시간 중 약 54%가 이러한 활동(We Time)과 함께 이루어진다. 나머지 46%는 혼자 있는 시간(Me Time)에 소비되며, 이는 영상 스트리밍이나 간단한 간식용 소비로 나타난다.

· 짠맛/매운맛 스낵은 2025년 약 251억 바트(한화 약 1조 516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성장률은 전녀 대비 0.7%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군은 감자칩 스낵 등을 포함하며,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와 낮은 원가 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와 연계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2025년에는 스포츠나 문화행사 등 대형 이벤트가 줄어들면서 소비 촉진 요인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 크래커 및 비스킷류는 2025년 약 181억 바트(한화 약 7,587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전년 대비 2.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화와 간편한 식사 대용식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현대적 유통채널을 통한 구매 비중이 약 56%로 확인된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설탕과 버터 가격의 상승은 비용 부담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해조류, 육류, 곡물 기반 스낵은 2025년 약 63억 5천만 바트(한화 약 2,656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 중시 소비 트렌드와 단백질 섭취 증가가 해당 제품군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김스낵과 같은 제품들은 나트륨 함량을 기존 대비 50%가량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해당 제품군의 구매 비중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세 둔화는 선물용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수입 및 수출 현황
· 수입 시장에서는 한국, 중국 등으로부터의 스낵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2025년 1분기에는 1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입 증가세는 태국 내 스낵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 한편 태국 스낵의 수출은 전체 생산량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으나,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2%로 낮은 편이다. 2025년 1~2월 기준 수출은 일시적으로 28.9% 급증했으나, 중국 시장 등 주요 수출국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로 중장기적인 수출 확대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잇다.
▶ 태국 스낵 시장 전망
· 태국 스낵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다음과 같은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먼저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소비 기반의 약화가 우려된다. 특히 태국은 2029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고령층의 스낵 소비율은 17%에 불과한 반면, 청소년의 경우 77%에 달하는 등 연령대별 소비 격차가 크다. 고령화의 심화는 전체 스낵 시장 성장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또한 정부는 2025년 중으로 ‘소금세(나트륨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제도는 나트륨 함량에 따라 단계적 세율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헝가리의 사례에서는 고염 스낵에 대한 과세 이후 판매량이 12%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규제 도입은 짠맛 중심의 스낵 제품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제품 리뉴얼 및 저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시사점
· 태국 스낵 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소비층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점차 건강과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기존 제품의 경쟁력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스낵 기업들은 고염·고당 중심의 제품에서 벗어나 저염, 단백질 강화, 식물성 기반 제품 등으로 제품 다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형마트 및 편의점 채널을 활용한 유통 전략과 관광객 수요에 대응한 ‘기념품형 스낵’ 포지셔닝도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 한국산 스낵은 프리미엄 및 건강 지향 콘셉트를 바탕으로 고소득층과 도시 소비자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로컬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다. 또한, 나트륨세 도입 가능성에 대비해 저염 스낵 제품 개발과 이를 강조한 마케팅 전략 마련이 중장기적으로 필요하다.
▶자료원
https://www.kasikornresearch.com/th/analysis/k-social-media/Pages/Snack-IAO135-FB-2025-06-05.aspx
▶ 그림자료
[그림 1, 2, 3]
https://www.kasikornresearch.com/th/analysis/k-social-media/Pages/Snack-IAO135-FB-2025-06-05.aspx
문의 : 방콕지사 김창호(atbkkho@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