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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품 구입처로 떠오른 일본 드럭스토어…신선식품까지 저렴하게

곡산 2025. 6. 18. 07:07

[일본] 식품 구입처로 떠오른 일본 드럭스토어…신선식품까지 저렴하게

 일본 드럭스토어가 전통적인 생필품·의약품 중심의 유통 채널에서 벗어나, ‘저렴한 식품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의약품이나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식품 비중이 크게 늘며 소비자들의 주요 식료품 구입처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도시 외곽이나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슈퍼마켓보다 접근성이 높고, 가격 경쟁력도 우위에 있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야채, 과일, 빵, 유제품 등 신선식품까지 저렴하게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냉장·냉동식품 코너까지 강화되면서, 하루 식사를 드럭스토어에서 해결하는 소비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가격이 싸고 품질도 괜찮다”, “한 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소비자 반응이 많아지면서, 슈퍼 대신 드럭스토어를 선택하는 사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유통업계 내에서 ‘드럭스토어의 식품점화’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 드럭스토어 식품 매출, 3조 엔 시대 눈앞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식품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체인드럭스토어협회(JACDS)에 따르면, 2024년도 전국 드럭스토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10조 3,037억 엔을 기록했다. 이 중 식품 매출은 2조 8,329억 엔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하며 전체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드럭스토어가 기존의 건강·의약 중심 유통 채널에서 ‘식품 구입처’로 확실히 역할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식품 매출의 급증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원스톱 쇼핑 수요, 저가 PB상품 확대, 지방 슈퍼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드럭스토어 체인들도 신선식품 강화 전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푸드 앤 드럭’ 모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일부 드럭스토어 체인은 식품 매출 비중이 60%를 초과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코스모스약품(60.4%), Genky DrugStores(69.1%)가 해당된다. 반면, 도시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마츠키요코코카라&컴퍼니의 식품 비중은 8.6%에 불과해, 드럭스토어 간 전략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 주목받는 드럭스토어 ‘쿠스리노 아오키’의 전략

 ‘쿠스리노 아오키’는 드럭스토어 업계에서 식품 강화 전략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85년 설립 이후 40년 만에 점포 수 1000개를 돌파했으며, 특히 호쿠리쿠와 도호쿠 지역에서는 슈퍼마켓을 대신하는 ‘생활 밀착형 드럭스토어’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신선 채소를 하루 2회 배송하는 등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체 가공센터를 통해 도시락과 즉석식품도 생산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2020년 이후 지방 중소 슈퍼마켓을 인수하며, 점포를 드럭스토어와 슈퍼를 결합한 형태로 개조해 점포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의약품 판매에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식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략이 주효해, 2025년 기준 매출의 약 절반이 식품에서 나오며 슈퍼마켓에 가까운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까지 매출 5000억 엔 달성을 목표로 하며, 드럭스토어 업계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 드럭스토어가 바꾼 장보기 지도…‘편의점·슈퍼보다 싸다’는 인식 확산

 일본 소비자의 식료품 구매 패턴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드럭스토어가 기존의 의약품·생활용품 중심에서 벗어나, 편의점·슈퍼마켓을 대체하는 식품 구입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산업성의 ‘상업 동향 예비 통계’에 따르면, 내각부의 분석 방식에 따라 2024년 3월까지 최근 3개월간의 평균 식품 매출 성장률은 드럭스토어(약국)의 식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슈퍼마켓은 5.9%(동일점 기준 3.7%), 편의점은 3.1% 증가에 그쳤다. 이는 드럭스토어의 식품 부문이 실질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는 채널로 급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연하다. 《J7P》 보도에 따르면, 동일한 제품이라도 드럭스토어의 식료품은 편의점보다 20~30%가량 저렴한 경우가 많다. 냉동식품, 계란, 우유, 즉석식품 등에서 가격 차이가 크고, 할인 행사나 적립 시스템도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중소도시나 슈퍼마켓이 줄어든 지역에선 드럭스토어가 사실상 동네 식료품점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300평 이상 대형 점포에서는 선선코너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 사러 갔다가 장도 보는’ 편리함이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드럭스토어 간에도 식품 비중 확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푸드 앤 드럭’ 전략의 실행 강도에 따라 매출 구성비와 성장률에서 뚜렷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드럭스토어는 의약품 중심 채널에서 유통업계의 식품 허브로 빠르게 진화 중이며, 이는 일본 유통 산업의 지형 자체를 바꾸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시사점

 지금까지 일본 시장에서 한국 식품 기업들은 대형 슈퍼마켓이나 한류 전문매장 중심으로 진출 전략을 세워왔다. 그러나 최근 드럭스토어의 식품 강화 흐름과 소비자 유입 증가를 감안할 때, 향후 드럭스토어를 새로운 유통 채널로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쿠스리노아오키와 같은 유망 체인과 협업하거나, 드럭스토어 전용 소포장·저가형 K-푸드를 기획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급변하는 일본 식품 유통 환경에 발맞춘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


<자료 및 사진 출처>
◦j7p 드럭스토어 식품판매 관련칼럼
https://j7p.jp/118769
◦야마토시 지역신문 스기약국 관련 기사 
https://yamato.goguynet.jp/2021/09/04/sugi-open/
◦닛케이신문 드럭스토어 식품 관련 기사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A213UW0R20C25A3000000/
◦식량신문 드럭스토어 매출관련 기사
https://news.nissyoku.co.jp/news/yamamotoh20250327074059433
◦merkmal 드럭스토어 관련 기사
https://merkmal-biz.jp/post/87002/2
◦닛케이신문 쿠스리노아오키 관련 기사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CC07CM70X00C25A3000000/
◦식량신문 드럭스토어 식품매출관련 기사
https://news.nissyoku.co.jp/news/yamamotoh20241206092011622




문의 : 오사카지사 오미림 (milimoh@atcenter.or.jp)

[일본] 식품 구입처로 떠오른 일본 드럭스토어…신선식품까지 저렴하게

 일본 드럭스토어가 전통적인 생필품·의약품 중심의 유통 채널에서 벗어나, ‘저렴한 식품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의약품이나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식품 비중이 크게 늘며 소비자들의 주요 식료품 구입처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도시 외곽이나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슈퍼마켓보다 접근성이 높고, 가격 경쟁력도 우위에 있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야채, 과일, 빵, 유제품 등 신선식품까지 저렴하게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일부 점포에서는 냉장·냉동식품 코너까지 강화되면서, 하루 식사를 드럭스토어에서 해결하는 소비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가격이 싸고 품질도 괜찮다”, “한 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소비자 반응이 많아지면서, 슈퍼 대신 드럭스토어를 선택하는 사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유통업계 내에서 ‘드럭스토어의 식품점화’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는 중이다.



■ 드럭스토어 식품 매출, 3조 엔 시대 눈앞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식품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체인드럭스토어협회(JACDS)에 따르면, 2024년도 전국 드럭스토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10조 3,037억 엔을 기록했다. 이 중 식품 매출은 2조 8,329억 엔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하며 전체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드럭스토어가 기존의 건강·의약 중심 유통 채널에서 ‘식품 구입처’로 확실히 역할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식품 매출의 급증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원스톱 쇼핑 수요, 저가 PB상품 확대, 지방 슈퍼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드럭스토어 체인들도 신선식품 강화 전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푸드 앤 드럭’ 모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일부 드럭스토어 체인은 식품 매출 비중이 60%를 초과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코스모스약품(60.4%), Genky DrugStores(69.1%)가 해당된다. 반면, 도시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마츠키요코코카라&컴퍼니의 식품 비중은 8.6%에 불과해, 드럭스토어 간 전략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 주목받는 드럭스토어 ‘쿠스리노 아오키’의 전략

 ‘쿠스리노 아오키’는 드럭스토어 업계에서 식품 강화 전략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85년 설립 이후 40년 만에 점포 수 1000개를 돌파했으며, 특히 호쿠리쿠와 도호쿠 지역에서는 슈퍼마켓을 대신하는 ‘생활 밀착형 드럭스토어’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신선 채소를 하루 2회 배송하는 등 품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체 가공센터를 통해 도시락과 즉석식품도 생산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2020년 이후 지방 중소 슈퍼마켓을 인수하며, 점포를 드럭스토어와 슈퍼를 결합한 형태로 개조해 점포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의약품 판매에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식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략이 주효해, 2025년 기준 매출의 약 절반이 식품에서 나오며 슈퍼마켓에 가까운 존재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까지 매출 5000억 엔 달성을 목표로 하며, 드럭스토어 업계 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 드럭스토어가 바꾼 장보기 지도…‘편의점·슈퍼보다 싸다’는 인식 확산

 일본 소비자의 식료품 구매 패턴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 드럭스토어가 기존의 의약품·생활용품 중심에서 벗어나, 편의점·슈퍼마켓을 대체하는 식품 구입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산업성의 ‘상업 동향 예비 통계’에 따르면, 내각부의 분석 방식에 따라 2024년 3월까지 최근 3개월간의 평균 식품 매출 성장률은 드럭스토어(약국)의 식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슈퍼마켓은 5.9%(동일점 기준 3.7%), 편의점은 3.1% 증가에 그쳤다. 이는 드럭스토어의 식품 부문이 실질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는 채널로 급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연하다. 《J7P》 보도에 따르면, 동일한 제품이라도 드럭스토어의 식료품은 편의점보다 20~30%가량 저렴한 경우가 많다. 냉동식품, 계란, 우유, 즉석식품 등에서 가격 차이가 크고, 할인 행사나 적립 시스템도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중소도시나 슈퍼마켓이 줄어든 지역에선 드럭스토어가 사실상 동네 식료품점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300평 이상 대형 점포에서는 선선코너도 점차 강화되는 추세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약 사러 갔다가 장도 보는’ 편리함이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드럭스토어 간에도 식품 비중 확대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푸드 앤 드럭’ 전략의 실행 강도에 따라 매출 구성비와 성장률에서 뚜렷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드럭스토어는 의약품 중심 채널에서 유통업계의 식품 허브로 빠르게 진화 중이며, 이는 일본 유통 산업의 지형 자체를 바꾸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시사점

 지금까지 일본 시장에서 한국 식품 기업들은 대형 슈퍼마켓이나 한류 전문매장 중심으로 진출 전략을 세워왔다. 그러나 최근 드럭스토어의 식품 강화 흐름과 소비자 유입 증가를 감안할 때, 향후 드럭스토어를 새로운 유통 채널로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쿠스리노아오키와 같은 유망 체인과 협업하거나, 드럭스토어 전용 소포장·저가형 K-푸드를 기획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급변하는 일본 식품 유통 환경에 발맞춘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


<자료 및 사진 출처>
◦j7p 드럭스토어 식품판매 관련칼럼
https://j7p.jp/118769
◦야마토시 지역신문 스기약국 관련 기사 
https://yamato.goguynet.jp/2021/09/04/sugi-open/
◦닛케이신문 드럭스토어 식품 관련 기사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A213UW0R20C25A3000000/
◦식량신문 드럭스토어 매출관련 기사
https://news.nissyoku.co.jp/news/yamamotoh20250327074059433
◦merkmal 드럭스토어 관련 기사
https://merkmal-biz.jp/post/87002/2
◦닛케이신문 쿠스리노아오키 관련 기사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CC07CM70X00C25A3000000/
◦식량신문 드럭스토어 식품매출관련 기사
https://news.nissyoku.co.jp/news/yamamotoh20241206092011622




문의 : 오사카지사 오미림 (milimoh@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