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통 식재료 ‘만지오카’, 그 중요성 더욱 커져
[브라질] 전통 식재료 ‘만지오카’, 그 중요성 더욱 커져

브라질의 전통 식재료 중 하나인 만지오카(카사바)가 음식 산업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카사바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녹말이 풍부한 뿌리작물로, 브라질에서는 만지오카라고 불린다. 브라질에서는 만지오카를 튀기거나 찌는 등 조리해 먹거나, 가루 형태로 만들어 파로파(farofa)로 활용하거나 전분을 추출해 타피오카로 만들거나 하는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기도 한다.
2024년에 전분, 타피오카 가루 등 파생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만지오카 분야는 큰 성장을 기록했다. 상파울루대학교 부속 농업 고등교육기관 Esalq/USP의 응용경제고급연구센터(Cepea)에 따르면, 가공된 만지오카의 양은 2023년 대비 11.5% 증가한 297만 톤에 이르렀다고 한다.
가장 주목받는 파생상품 중 하나는 만지오카 전분으로, 2024년 생산량은 약 68만 9,300톤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하며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원 Fábio Isaias Felipe는 “만지오카 전분은 다양한 식품에 쓰이면서 맛과 식감을 더해 만지오카 생산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가치있게 한다”고 말했다.
만지오카 전분 생산을 이끄는 지역을 보면, 파라나 주가 전체 생산량의 65.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다. 그 뒤로 마루그로수두술 주(21.3%), 상파울루 주(9.7%)가 잇따른다. 산타카타리나, 바이아, 알라고아스, 페르남부쿠 같은 다른 지역들도 생산량은 적지만, 전분 생산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곳에 분포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만지오카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산업 전반에서 제품 종류가 크게 늘고 있다. Cepea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만지오카 파생상품의 생산이 28% 늘어나 총 36만 7,700톤에 이르렀다. 특히 달콤하거나 새콤한 전분, 치즈빵용 즉석 믹스, 타피오카, 변형 전분같은 제품들은 소비자뿐 아니라 외식업계에서도 인기가 높다. 또한, 전체 산업체의 약 38%가 신선한 카사바 뿌리 외에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새로운 파생상품 생산을 시작하면서,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추고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지오카는 브라질 사람들의 일상 식품일 뿐 아니라, 농업과 식품산업에서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4년의 큰 성장세는 전통과 혁신, 그리고 시장 가능성을 모두 갖춘 국내 원재료의 가치를 높이는 흐름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만지오카는 이미 브라질의 전통 식재료 중 하나지만, 2024년 만지오카의 가공량이 약 11% 증가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만지오카는 글루텐이 함유되어있지 않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건강을 증진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이에 따라 슈퍼푸드로 알려지며 전 세계에서 각광받기 시작했으나, 아직 한국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식품업체들은 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식재료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해볼 수 있다.
출처
https://foodbizbrasil.com/informacoes-de-mercado/crescimento-industria-mandioca-2024/
https://aipim.co.uk/what-is-cassava/
문의 : 상파울루지사 김다은(diana@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