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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크보빵’ 생산 중단 강수…안전사고 후속 조치

곡산 2025. 6. 2. 07:37
SPC삼립 ‘크보빵’ 생산 중단 강수…안전사고 후속 조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5.30 09:05

안전보건 관리 인력 증원해 현장 중심 안전 관리 체계 마련
​​​​​​​연속근무 줄이고 일부 라인 4조 3교대 시범운영 도입
 

SPC삼립이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 ‘크보빵’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직원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 만에 내린 조치다. 시화공장은 크보빵의 주요 생산 공장이다.

‘크보빵’은 SPC삼립이 KBO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으로, 프로야구 인기에 출시 41일 만에 1000만 봉을 돌파하는 등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소비자 불매운동 등 여론이 악화되자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전체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조합 및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안전보건 관리 인력을 증원해 현장 중심의 선제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고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4주간 1: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하는 등 심리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운영을 도입하기로 조치했다.

이 외에도 기존 정기 직원 안전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 구축 등 현장 상시 제안 채널을 활성화하는 한편 이를 통해 안전 위해 요소를 발굴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습관을 철저히 조사·개선하며, 결과를 현장에 피드백하는 지속 개선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PC삼립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한 많은 분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