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시아 온라인 유통채널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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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러시아 온라인 유통채널 시장 동향

곡산 2025. 5. 22. 07:53

[지구촌 리포트]

▶ 온라인 유통채널 시장 동향: 꾸준한 성장세

러시아 온라인 유통채널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현지 리서치 전문업체 인포라인(INFOLine)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온라인 유통채널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6.9% 성장한 11조3천억 루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라인(INFOLine)은 국내 온라인 유통채널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국내거래 규모가 39.2% 증가한 11조5백억 루블을 기록했으나, 이에 따른 경쟁 조건 악화 등을 이유로 AliExpress와 같은 해외 기업들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며 해외거래 규모는 20.6% 감소한 2천5백억 루블에 그쳤다고 전했다.

온라인 유통채널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전체 소매 매출 대비 온라인 상거래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 비중은 2019년 2%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9.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매 매출 대비 온라인 상거래 비중의 경우 하기와 같이 조사 기관에 따라 결괏값에서 다소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관련 기관들 모두 동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 온라인 유통채널 기업 동향: 상위 10대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

인포라인(INFOLine)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매출액 기준 온라인 유통채널 10대 기업 순위는 하기의 [표 3]과 같으며, 2023년 자료와 비교했을 때 상위 5대 기업 순위는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베르 에코시스템(Ecosystem of Sber): 스베르방크 은행이 기타 사업 부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를 총칭하는 개념으로, 온라인 유통채널로는 오픈마켓인 ‘1) 메가마켓(Megamarket)’, 식품 소매 채널 ‘2) 사모캍(Samokat)’, 식품 주문 서비스 ‘3) 쿠페르(Kuper)’ 그리고 온라인 약국인 ‘4) 이압쩨까(EAPTEKA)가 있음.

또한 1위와 2위를 차지한 와일드베리(Wildberries)와 오존(Ozon)의 합산 시장 점유율이 2023년 50%에 약간 못 미쳤던 것에 반해 2024년에는 약 57%로 증가했으며, 2024년 상위 10대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약 81.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포라인(INFOLine)은 지난해 13.2%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한 엠.비디오-엘도라도(M.Video-Eldorado)를 제외한 상위 10대 기업들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다소 둔화되었다고 밝혔다.

▶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 동향

현지 전문가들은 온라인 상거래 비중 확대를 추동하는 주요 동인으로 온라인 오픈마켓의 선전을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 인사이트(Data Insight)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최대 온라인 오픈마켓인 와일드베리(Wildberris)와 오존(Ozon)은 각각 매출액 기준 55%, 62%, 주문 건수 기준 55%, 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주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라면, 무알콜 음료, 과자류 등과 같은 한국 식품들 또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

▶ 식품 부문 온라인 유통채널 시장 동향

전자상거래 협회(AKIT)는 지난해 온라인 유통채널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식품 소매 부문의 성장세를 지목했다. 실제로 동 기관이 공개한 2024년 부문별 온라인 유통채널 판매 구조에서 식품은 16.7%의 비중으로 가정용품 및 가구(14.6%)와 전자제품(14.6%) 그리고 의류(13.5%) 부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인포라인(INFOLine)이 공개한 지난해 매출액 기준 식품 부문 온라인 유통채널의 순위는 하기와 같으며, 사모캍(Samokat), 엑스파이브(X5 Group) 그리고 브쿠스빌(VkusVill) 등의 식품 소매 전문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는 라면, 김, 과자류 등의 한국 식품이 유통되고 있다.

▶ 2025년 온라인 유통채널 트렌드: ‘자체 브랜드’ 개발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Yandex)의 시장조사 부서는 올해 주목해야 할 온라인 유통채널 트렌드 중 하나로 ‘자체 브랜드’를 선정, 온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자체 브랜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얀덱스(Yandex)는 전반적인 시장 동향 및 기타 설문조사들에 근거해 분석을 진행했다고 덧붙였으며, 사모캍(Samokat), 얀덱스 라프카(Yandex Lavka) 등의 식품 소매 전문 온라인 유통채널들은 이미 자체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주요 온라인 오픈마켓 얀덱스 마켓(Yandex Market)이 러시아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의 48%가 온라인 오픈마켓 이용 시 ‘브랜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브랜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부문별로 전자제품(42%), 식품(36%), 의류 및 신발(30%) 그리고 스킨케어 및 향수(30%)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25%는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선호하는 매장(개인 또는 업체)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리나 미헤예바(Irina Mikheyeva) 마케팅 전문업체 언엠아이 그룹(NMi Group)의 이사도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헤예바 이사는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된 ‘고 업(Go Up)’ 컨퍼런스에서 동 기관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4%가 가격이 동일한 경우 유명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51%는 가격이 비싼 경우에도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