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문화 변화 속 주목받는 ‘잼·스프레드’의 재발견
[일본] 식문화 변화 속 주목받는 ‘잼·스프레드’의 재발견
일본에서 잼과 스프레드는 단순히 아침 식사에 곁들이는 달콤한 제품을 넘어, 건강 지향형 소비와 간편식 수요가 맞물리며 새로운 식문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시니어층, 바쁜 직장인 등 다양한 세대에서 간편하면서도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식사 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잼·스프레드는 활용도 높은 ‘만능 아이템’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기존에는 디저트나 베이커리의 보조 재료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주식과 함께하는 건강 지향 식품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스프레드는 ‘플랜트 베이스’로 진화 중
일본 스프레드 시장에서도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플랜트 베이스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유기농 브랜드 *즈베르겐비제(Zwergenwiese)*의 비건 스프레드가 수입업체를 통해 일본 내에서 소개되며, ‘호박 & 바질’, ‘토마토 & 올리브’ 등 짭조름하고 풍미 깊은 제품들이 바게트나 샌드위치에 어울리는 건강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스프레드는 “빵에 바르는 야채”라는 표현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며, 단순한 디저트나 아침식사를 넘어 ‘채소를 먹는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플랜트 베이스 스프레드는 기존 버터류 제품과 차별화된 영양적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자연 재료 중심의 프리미엄 이미지로 간식이나 영양 보충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플랜트 베이스 스프레드는 하나의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활용도 높은 ‘만능 조미료’로 재조명
잼과 스프레드는 최근 요리 전반에서 ‘간편 조미료’로 재해석되며 새로운 소비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아오하타는 자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잼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히 빵에 바르는 용도를 넘어서 고기 요리의 소스, 샐러드 드레싱, 디저트 토핑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나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하고 싶은 1인 가구, 고령층 소비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처럼 조리 시간을 줄이면서도 요리에 깊은 맛을 더해줄 수 있는 제품으로 잼·스프레드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 용기 다양화와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 확대
일본 잼 시장은 최근 용기 형태의 다양화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층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아오하타는 2022년에 스푼 없이 바로 짜먹을 수 있는 ‘Spoon Free’ 제품을 출시하여,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튜브형 제품은 위생적이고 휴대가 용이하여 1인 가구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프리미엄 스프레드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입식품 전문점인 세이죠이시이에서는 고소하고 진한 맛의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약 1,069엔에 판매하고 있으며,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 식빵과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고급 스프레드는 집에서도 베이커리 수준의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일본 잼 및 스프레드 시장은 용기 형태의 다양화와 프리미엄 제품의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시사점
일본의 잼·스프레드 시장은 건강, 간편함, 다양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식문화의 유연성과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그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은 전통 과일청, 곡물 스프레드, 견과류 기반 제품 등 고유의 식재료를 살린 프리미엄 제품군이 강점이다.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저당·고기능성을 강조한 제품 개발과 함께, 잼·스프레드를 요리나 간편식으로 활용하는 ‘사용법 콘텐츠’의 강화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식문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K-푸드 제품들이 일본 잼·스프레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및 사진 출처>
◦플랜트 베이스 스프레드 - 즈베르겐비제 프라임 뉴스
https://prtimes.jp/main/html/rd/p/000002831.000007505.html
◦플랜트 베이스 스프레드 - 즈베르겐비제 우레피아 칼럼
https://ure.pia.co.jp/articles/-/1146808
◦아오하타 홈페이지
https://www.aohata.co.jp/recipes/?category=4&series=0
◦세이죠이시이 홈페이지 - 피츠타치오 스프레드
◦잼, 스프레드 특집 기사 - 일본 식량뉴스
https://news.nissyoku.co.jp/news/aoyagi20250509010119066
문의 : 오사카지사 오미림(milimoh@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