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바(bar)+’ 융합 전략, 외식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

곡산 2025. 5. 11. 20:51

[중국] ‘바(bar)+’ 융합 전략, 외식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

►바(酒馆) 산업, 성장 가속화 중

  홍찬산업연구원(红餐产业研究院)이 최근 발표한 <2025년 바(酒馆) 발전 보고서>(이하 ‘보고서’라고 함)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개성있고 다양화된 사교 및 여가 경험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바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 낮은 소비 진입 장벽 등 특징으로 약간 취한(微醺) 문화와 ‘술로 친구를 사귄다(以酒会友)’는 사회적 수요와 맞아떨어져서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 또한, 야간 경제의 지속적인 번영과 정책 환경 개선이 바 산업 확장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소셜미디어에서는 바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2025년 3월 기준 중국 숏폼 플랫폼인 도우인(抖音)에서 바 관련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는 160억 회를 돌파했으며, 콰이쇼우(快手), 샤오홍슈(小红书)에서도 각각 수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라이브바, 칵테일바, 음악 바 등이 인기 주제로 부상했으며, 관련 브랜드들도 높은 관심도를 얻고 있다.

 

  중국 바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2024년 기준 1,120억 위안(약 21조 원)에 달했다. 신규 진출업체 증가로 2025년 3월 기준 관련 기업 수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3만 8,000여 개, 매장 수는 6만 개를 넘어섰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화둥(华东) 지역이 28.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광둥(广东)성(9.1%), 산둥(山东)성(7.3%), 장쑤(江苏)성(6.1%), 쓰촨(四川)성(6.0%) 순으로 지역별 특화된 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브랜드 경쟁 구도에서는 COMMUNE 환스(幻师)(130개 점), 헬렌스(海伦司)(220개 점), 셴치반부덴(先启半步颠)(150개 점) 등이 독특한 사업 모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체인점들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점포 확장, 브랜드 홍보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전체 바 시장의 체인화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홍찬(红餐) 빅데이터에 따르면, 5개 이하 매장을 운영 중인 브랜드가 57.9%를 차지하는 반면, 100개 이상 대형 체인점 비중은 5.1%에 그쳐 체인화율 보다는 산업 전체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진화하는 사업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바 업계는 매장 유형, 운영 방식, 마케팅 등 다각도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소형화·전문화 추세 속에서 로컬 펍(local pub), 수제 맥주 편의점, 미니 비어 스테이션 등 20-40㎡ 규모의 효율적 운영 모델이 등장했다. 특히, 수제 맥주 분야에서는 테이크아웃 전문 ‘비어 스테이션’이 새 트렌드로 부상하였고, 프랜차이즈 확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바+’ 융합 모델도 활발하다. COMMUNE 환스(幻师)는 레스토랑·리테일·바를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소비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야간 경제 확대에 따라 전통적인 영업시간 제약을 넘어선 ‘올데이 다이닝 펍’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온라인 사업 확장도 가속화되어 배달 플랫폼을 연계하여 ‘매장+테이크아웃+배달’, 전자상거래 채널을 활용한 소매 사업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유브라오(优布劳), 반마(斑马), 쓰몐(失眠) 등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바들은 휴대용 제품 개발과 전용 유통망 구축으로 오프라인·온라인 통합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커뮤니티 중심의 감성 마케팅도 두드러진다. 티아오하이(跳海) 바는 지역사회 기반 소셜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며, 사용자 생성 콘텐츠와 정기 모임을 통해 사적 유입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IP 협업·페스티벌 마케팅 등 종합적인 홍보 전략도 활발하다. 브랜드들은 위챗(微信) 커뮤니티 등 사적 채널과 소셜미디어 공개 플랫폼을 연계해 온·오프라인 연동 마케팅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시사점

  바+ 경제의 급성장에 힘입어 한국 식음료와 주류 제품들이 중국 현지 바 업체와 협력해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판매량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의 : 상하이지사 정하패(penny0206@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