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팬데믹이 식료품 전자상거래에 미친 영향
[미국] 팬데믹이 식료품 전자상거래에 미친 영향
2020년 팬데믹 이후 급격히 성장한 온라인 식료품 판매 (e-commerce grocery sales)는 이후 다소 등락을 거듭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배송 (delivery) 방식이 주요 주문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브릭미츠클릭 (Brick Meets Click)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머커투스 (Mercatus)의 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이 본격화되기 약 6개월 전인 2019년 8월 미국 내 온라인 식료품 판매 규모는 약 20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피하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했다.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쇼핑이 다시 활성화되었음에도,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으며, 최근에는 편의성과 시간 절약을 강조한 서비스가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식료품 판매를 면밀히 추적해온 브릭미츠클릭과 머커투스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식료품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5배 이상 증가하였다. 2020년 3월 온라인 식료품 판매는 65억 달러였으며, 2025년 2월에는 103억 달러에 달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불규칙했으나, 2024년 중반부터는 다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2025년 2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1%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매년 봄과 초여름에는 판매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4년간 반복되는 계절적 패턴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주문 이행 방식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배송 (delivery)이 픽업 (pickup)을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주문 이행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배송 매출은 2021년 초 이후 40% 증가했으며, 이는 세 가지 주문 이행 방식 – 배송, 픽업, 가정 직배송 -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최근 프로모션 확대도 배송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동안 픽업 매출은 5% 증가에 그쳤으며, 지난 4년간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사이를 유지해온 가정 직배송 (ship-to-home) 매출은 오히려 14% 감소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업계가 소비자의 변화하는 니즈에 맞춰 이커머스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릭미츠클릭과 머커투스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전체 온라인 식료품 매출 중 픽업과 배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하며, 이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의 62%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결론적으로, 픽업과 배송이 온라인 식료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에 맞춰 다양한 주문 이행 방식과 더욱 효율적인 운영 전략을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참조:
4 charts that show the pandemic’s impact on grocery e-commerce
https://www.grocerydive.com/news/charting-online-grocery-sales-pandemic/743256/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