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유럽의 클린 제과 시장 동향
[유럽]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유럽의 클린 제과 시장 동향
■주요내용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업체인 Innova Market의 최신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글로벌 소비자의 3분의 1이 건강한 간식의 양을 늘렸고, 전 세계 식음료 구매자의 58%가 재료와 제품의 품질을 우선시 한다고 답했다. 또한 2025년 최고의 식품 트렌드로는 건강한 재료, 지속가능성, 장 건강을 꼽았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트렌드 분석리서치 회사인 민텔 또한 2025년의 중요한 식품 키워드는 “영양가 있는 식품”으로, 2025년에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추구하고, 건강식품에 더욱 많은 지출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유럽의 제과업체들은 첨가제 감소, 천연재료 사용, 무설탕, 클린 과자 혹은 대체 당과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1. 초가공식품에 대응하는 건강한 천연제과

최근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 UPF1))이 비만, 심장병 등 질병과 현대인의 건강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면서 식품 및 음료 산업의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은 설탕, 지방, 소금이 높은 음식(HFSS2)) 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재료들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 되어있는 제과업계는 천연 및 클린푸드3) 제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는 가공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식품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따라 더 많은 브랜드들이 인공 감미료 같은 첨가물들을 천연 식품 성분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 컨설팅 업체인 Clean food Group의 식품 과학 책임자인 카타루차(Cattaruzza)는 '최근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식품 첨가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천연재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비자들은 점점 더 자신이 먹는 음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제과 제품의 주요 성분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 제과업계는 천연재료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제품 차별화 전략을 두고 있다.
2.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클린 제과 개발
유럽 제과 업계가 소비자의 건강한 제과 니즈에 어필하기 위해, 어떤 천연 클린 제과를 개발할 것인지에 대하여 몇 가지 중점사항이 있다. 먼저, 버터, 팜유, 코코아 버터와 같은 고포화지방을 해바라기, 유채 등 식물성오일로 대체하여 지방의 함유량을 줄이는 것이다. 또한 유럽 10여개 국가에서 설탕세를 도입하는 등의 분위기에 발맞춰 설탕 함량을 줄이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저열량·무설탕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맛을 내면서칼로리가 적은 대체당이 주목받고 있으나,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 등 정부나 소비자들의 입장은 한국에 비해 매우 보수적인 편이다. 실제로 대체당을 사용할 수 있는 식품군이나 용량이 매우 제한적이므로, 대체당을 사용한 제품을 유럽으로 수출하고자 할 때에는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현지 규정을 확인해 볼 것을 권고한다.
이어서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에 대한 햠량을 증가시키는데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 식품 트렌드 중 하나인 필수영양소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제과 업계도 이러한 트렌드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능한 지속가능한 재료를 사용하여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겠다는 움직임도 나온다. 현재 유럽 산림전용규제 법안과 관련하여 환경 및 사회적으로 코코아, 커피 등과 같은 민감한 재료들 대신 건강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천연 성분을 주로 사용하고 지속가능한 간식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중점으로 제품을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3. 식물성 및 장건강 웰빙 제과
2025년도의 제과 트렌드 중 하나는 정밀 건강(Precision Wellness)과 장건강이다. 정밀 건강이란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체중관리, 영양소 관리 등 개인적인 건강 상황에 맞추어 기능성 식음료를 통해 균형잡힌 영양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전세계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건강 문제에 따라 영양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제과에서도 설탕, 지방, 탄수화물을 줄이고,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더불어 식물성 재료에는 풍부한 섬유질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비건 및 식물성 제과 제품 출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섬유질과 장 건강 필수 영양소인 프로바이오틱스는 제과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대부분 유제품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영양소이지만 이제는 제과부분에서도 다양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유럽 건강한 클린제과 예시 사진


■시사점
2025년 유럽 제과 업계는 건강한 재료, 지속 가능성, 웰빙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며, 좀 더 자연적이고 덜 가공된 식품을 먹고자 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한국의 제과 제품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생소하지만, 최근 유럽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한국 농식품을 사용한 제과는 새롭고 즐거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국식품의 강점인 건강식, 발효제품 등의 특징을 살려 건강적 이점을 강조한 천연재료들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더불어 유럽인들의 맛과 취향, 패키징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시장 진입에 효과적일 것으로 고려된다.
※ 출처
https://www.innovamarketinsights.com/trends/consumer-snacking-trends/
※ 각주
1) 초가공식품 : 방부제, 착색료 등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을 의미하며, 대체적으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적은 것이 특징. 대표적으로 과자, 음료, 패스트푸드 등이 있음
2) HFSS 식품은 High in Fat, Sugar, and Salt의 약자로, 지방(Fat), 당(Sugar), 소금(Salt) 함량이 높은 식품을 의미
3) 자연 그대로의 비타민, 미네랄, 파이토케미컬, 필수 아미노산, 글리코영양소, 필수 지방산이 함유된 소화기관을 정화하고 해독기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자연식품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paris@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