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짜고 남은 참깨박,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나?…밀봉의 정확한 범위는?
참기름 짜고 남은 참깨박,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나?…밀봉의 정확한 범위는?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5.01.07 09:51
[기획] 식품산업계가 궁금해하는 식품안전 정책 (1)
인간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산업은 엄격한 안전 규정이 적용돼 다른 산업에 비해 본질적으로 리스크가 더 많다. 중소기업은 물론 비교적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대기업도 법률을 준수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한다. 이에 식품업체는 모호한 문제에 대해 사전에 당국에 명확한 답변을 요청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해관계자를 돕기 위해 국민신문고, 전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난 1년간 접수된 민원을 분석,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을 담은 모음집을 내놓았다. 식품저널은 ‘2024 자주하는 질문집’에 실린 주요 질의응답 내용 중 식품업계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기획 시리즈로 다룬다. 참고로 질문에 대한 답변은 2024년 11월 기준 과학적ㆍ기술적 사실 및 유효한 법규를 토대로 작성됐으므로 이후 최신 개정 법규 내용 및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다. <편집자주>

Q. 오크칩을 활용해 숙성하려고 한다. 삼나무속(Cryptomeria)의 오크칩은 식품에 사용 가능한 원료인가?
식품원료는 현행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제2. 1. 2) 식품원료 판단기준에 따라, 독성이나 부작용이 없고, 식욕억제, 약리효과 등을 목적으로 섭취한 것 외에 ‘국내에서 전래적으로 식품으로서 섭취한 근거’를 기준으로 안전성과 건전성이 확인된 것에 한해 인정하고 있으며, 동 고시 [별표 1]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의 목록 또는 [별표 2] “식품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의 목록, [별표 3] “한시적 기준ㆍ규격에서 전환된 원료”의 목록에 등재된 품목 및 품목의 사용부위에 한해 사용 가능하다.
다만, ‘삼나무 속(학명: Cryptomeria spp.)’ 원료는 동 고시의 원료 목록에 등재돼 있지 않으며, 국내 식용근거 및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Q. 참기름 짜고 남은 참깨박,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나?
현행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제2. 1. 1) (23)에서 ‘식품의 제조ㆍ가공 중에 발생하는 식용가능한 부산물을 다른 식품의 원료로 이용하고자 할 경우 식품의 취급기준에 맞게 위생적으로 채취, 취급, 관리된 것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참깨박’이 참기름 제조과정에서 발생된 부산물로서 상기 규정에 따라 위생적으로 채취, 취급, 관리된 경우라면 식품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Q. 밀봉의 정확한 범위는?
현행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제1. 3. 40)에서 ‘밀봉이라 함은 용기 또는 포장 내외부의 공기유통을 막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하고 있으며, 동 고시에서는 밀봉 포장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하고 있지 않다.
다만,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제2. 2. 10)에서 ‘가공식품은 미생물 등에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적으로 포장하여야 한다’, 22)에서 ‘기구 및 용기ㆍ포장류는 「식품위생법」 제9조의 규정에 의한 「기구 및 용기ㆍ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24)에서 ‘식품의 용기ㆍ포장은 용기ㆍ포장류 제조업 신고를 필한 업소에서 제조한 것이어야 한다. 다만, 그 자신의 제품을 포장하기 위하여 용기ㆍ포장류를 직접 제조하는 경우는 제외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제품을 밀봉 포장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상기 규정에 적합한 포장재를 사용해 포장 내외부에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하고, 미생물 등에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적으로 포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