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15개월 연속 ‘성장세’…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수출 역대 최고
농식품 수출 15개월 연속 ‘성장세’…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수출 역대 최고
- 강대일 기자
- 승인 2024.12.04 09:42
11월 누적 수출액 90억5000만 달러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

올 들어 11월까지 농식품(K-Food) 수출액이 9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는 15개월 연속 성장세로, 역대 11월말 기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수출 상위 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은 모두 11월말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최초로 10억 달러 이상 수출된 라면은 11억40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으며, 과자류ㆍ음료(6억 달러 이상)도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냉동김밥ㆍ즉석밥ㆍ떡볶이 등 쌀가공식품은 미국ㆍ중국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되고 인기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39.3% 증가한 2억80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커피크리머ㆍ인스턴트커피 등 커피조제품은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 11월말 누적 3억 달러를 돌파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0월 인도네시아로 인스턴트커피 신제품이 수출됐는데, 그간 제조업체 대상 커피 원료 중심의 수출(B2B 거래)에서 소비자용 커피 수출(B2C 거래)로 시장이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소주, 리큐르는 미국의 주류 전문매장 입점과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 6.1% 증가했다. 또, 아직 수출 규모는 작으나 브라질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연계 판촉을 통해 리큐르가 전년 동기보다 216.4% 증가했으며, 몽골에서는 한국 편의점 내 맥주와 라면의 짝궁식품 마케팅을 통해 맥주 수출이 72.7% 늘었다.
신선식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했는데 김치,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김치는 미국ㆍ유럽에서 대형 유통매장 입점과 판촉 행사를 통해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포도는 생육관리를 통해 수출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됐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수출시장별로 보면, 대 미국 수출액은 1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했고, 대 중국 수출은 13억8000만 달러로 7.0%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은 올해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으로 연말까지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
농식품부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 11월 20일 열린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BKF+)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 후속 상담을 지원하고, 주요국 연말 소비 시즌과 연계한 상위 수출 품목의 온ㆍ오프라인 판촉행사를 집중 추진하는 등 주요 수출기업과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